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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0 01:55
원작이 옛날에 쓰여졌다는 한계가 분명해서 각색 애매하게해서 지금 가져오기에는 제국주의 식민지 문제 같은게 매우 걸리는 편인데..
리폼클럽의 80일간의 여행내기라는 기본틀만 가져와서 필리어스 포그의 과거사를 추가해 여행의 의미와 목적을 만들고 캐릭터의 성격도 굉장히 입체적으로 만들었음, 파스파투르도 과거가 있는 흑인 프랑스인으로 설정해서 인종적 문제와 계급문제까지 다룸. 그리고 가장 똑똑하다고 느낀게 포그를 은행강도로 오해해 추적하는 남자 형사인 픽스를 기자가 되려고하는 포그의 베프이자 동창의 딸로 설정해서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었음.
더 인상적인건 19세기 인물들이라 선한 성장형 주인공들인데도 다 제국주의적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단 것을 짚어주면서 연출적으로 얘네들이 완벽한게 아니라는걸 보여줌 ㅋㅋ
(포그씨 대영제국 얘기하다가 아우다한테 교육당하는거, 픽스의 젓가락-포크 드립)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여행루트상 1에피에 1나라로 설정해서 에피별 주제가 명확하단거임 그런데 원작과 여행 세부내용이 완전히 달라서 ㅅㅍ안당한것같아서 좋았어ㅋㅋㅋ
특히 개붕적으로 사막 에피, 무인도 에피랑 미국 서부에피가 너무 좋았음
작품외적으론 일단 유럽 방송사들 합작이라 주연진 배우들 국적 다 다른것도 신기했고 (필리어스 포그- 영국, 파스파투르- 프랑스, 픽스-독일 배우임) 세트나 복장, 다 돈냄새나서 좋았고.. 연출 엄청 깔끔하고 세련됐는데 오슷은 심지어 한스짐머옹임.
짐머옹 특유의 시계소리 연출이 80일간의 시간제한이라는 주제랑 너무 잘맞아서 시너지를 낸 것같음. 막판에 달리는 장면일 뿐인데도 짐머옹 노래가 깔리니까 ㄹㅇ 연출이...ㄷㄷㄷ
오프닝 ㄹㅇ 간지 그자체..
최애 오슷 - 에스텔라 theme
단순하게 시작해서 점점 음이 풍부해지다가 웅장해지는 ㅈㄴ 짐머옹스런 오슷인데 너무 아름다움
모든걸 종합해서 가장 좋은건 저런 문제를 다 한번씩 짚는데도 드라마가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맛이란거임... 안순한건 포그씨 매화 개고생하는거 정도...?
아무튼 나는 테넌트 나온 n년간 최근 필모 통틀어도 본 것 중엔 이게 가장 재밌었어..
왓챠에 있으니 안본 붕들은 다 봐줬으면 좋겠다...
주인공 모두가 성장하는 순한맛 우정극 외않봐...?
+) 그리고 딜프 좋아한다? 슬랜더 중년남성 구르는거 좋아하면 무조건 봐야됨.. 매화.. 어후.. 그리고 김테넌 이때 50살이었을텐데 왤케 잘뜀.. ㄹㅇ 테닥 짬밥 어디안간다
엳 80일주 테넌 이브라힘코마 레오니베네쉬 와으챠 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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