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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3프라임이 한날한시에 태어난 걸로 표현되는데 사실 간극이 꽤 되는거지 신화로만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라 다들 실감은 못하지만 실제로는 13번째인 제타 프라임이 태어나기까지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거ㅇㅇ

메가트로너스는 프라이마가 사이버트론에 두 개의 달이 자리잡는 걸 모두 지켜보고 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는데, 세 번째인 알파 트라이온이 등장하기까지 꼭 그만큼의 시간을 둘이서만 보냈을 듯. 넓고 아직은 황량하기만한 지상을 매일 함께 거닐고, 몇 사이클 씩 가만히 누워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올스파크의 우물 곁에서 셋째는 언제쯤 올까 기다리기도 하고... 스타세이버와 창을 들고 오랫동안 대련하기도 했겠지ㅋㅋㅋㅋㅋ 초반에는 꽤 비등하게 싸웠는데 갈수록 메가트로너스가 이기는 빈도가 늘었을 거야. 아무튼 많은 대화가 오고가는 사이는 아니지만 눈을 뜨고 있는 거의 모든 순간을 붙어 지냈을 게 분명함.


세 번째 프라임이 나타날 시간이 가까워지면 올스파크의 우물 근처에서 사이버트론과 그 중심이 될 아이아콘의 미래를 그려보는 일이 점점 잦아질 거 같다. 그러다 보면 평소에 쾌활하던 프라이마도 아주 미미하게나마 걱정이란 감정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혼자나 둘일 때보다 훨씬 큰 책임감을 지녀야할 테니. 자손들의 출현은 예견되어 있는데 과연 우리 열셋이 모두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염려스럽기도 하고... 그런 날들이 여러 사이클 반복되는 동안에도 메가트로너스는 말없이 프라이마의 곁을 지켰을듯. 그리고 올스파크의 우물에서 다음 프라임의 출현을 예고하는 푸른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한 어느 날, 걱정과 기대로 긴장한 프라이마 앞에 한쪽 무릎을 꿇는 메가트로너스가 보고싶다. 뒤이어 프라이머스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메가트로너스겠지. 나는 언제나 당신과 사이버트론의 안위를 위해서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그 말을 꺼낸 메가트로너스도, 진실만이 담긴 두 눈에 매료되어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프라이마도 분명 곧 나머지 열한명의 프라임이 태어날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서로만이 세상의 전부라... 홀린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마는 프라이마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프라이마가 둘과 프라이머스만이 아는 맹세에 대한 화답으로 내린 것이 메가트로너스를 상징하는 가면인게 ㅈㄴ 보고싶으니까🥹



시간이 흘러 오라이온이 프라임으로 다시 태어났을 때, 메가트로너스의 원래 얼굴을 꼭 닮은 D16과 앞으로 수천수만 사이클을 대립하게 될 막내 프라임의 운명을 내다보며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는 프라이마였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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