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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 중인 케이타와 노부는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았을꺼야
케이타도 학교와 알바를 가야했고, 노부도 스케줄을 다녀야했으니까 평상시에는 통화를 간단하게만 하는 일이 많았어 
주로 메시지로 연락 하다보니 케이타는 손가락이 자주 아팠을 것 같다 노부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중간에도 긴 타이핑을 하다보니 손가락이 아파서 잠깐 멈춘 적도 있었지
결국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친구는 이모티콘으로 말하는 건 어떻냐며 자신이 하는 방법을 알려줬어
친구에게 이모티콘으로 이야기 하는 법 배워 온 케이타
얼른 노부에게 써먹기 위해 메시지를 보냈어







[이모티콘으로 말하기 하자]









[👌]









[👦🧠👨‍❤️‍💋‍👨🔥❓]









[🙄🤯❓]









[네 머릿속엔 나랑 뽀뽀할 생각밖에 없냐?]









[날 뭘로 보는 거야 더 찐한 것도 생각하는데?]









[🤬🤮]








노부는 답장 대신 전화를 걸었겠지
곧바로 전화를 받는 케이타
기분 좋으면서도 퉁명스러운 척 하는 목소리가 그저 귀엽기만 했어









이모티콘으로 말하는 건 누가 알려줬어?










[친구가 알려줬어 자판 많이 치니까 손가락 아프다고 했거든]









손가락 아프면 음성메시지 보내


나는 너 목소리 듣는 게 더 좋아









[뭐야? 완전 천재잖아 노부!]








전화 너머로 들리는 케이타의 웃음소리에 노부도 미소를 지었어
메시지도, 음성메시지도, 통화도 다 좋았지만








케이타 보고싶다









[나도 노부 보고싶다]








보고싶은 마음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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