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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14:42
좋아하는 티는 다 내면서 자각은 못하는 거 어울려

난 여자 좋아하니까 <-이 생각이 넘 깊이 박혀있어서 설마 내가 남자 좋아한다는 생각도 못하고 자기가 그 선배를 어떻게 쳐다보는지도 모르고 그냥 사는 태섭이ㅋㅋㅋㅋㅋ

정대만이 슛 쏠 때 고개 자동으로 돌아가고... 
때때로 그 형 슛폼에 첫만남을 겹쳐보면서 벅차오르는 표정 짓고..
연습경기에서 그 선배가 힘들어서 헥헥거리고 있으면 옆에서 씩 웃으며 오케이 패스보낼게요ㅋㅋㅋ 하기도 하고
아침에 먼저 가도 되는데 괜히 골목길에서 서성거리면서 좀 기다려서
하품하면서 어슬렁 다가와 야 어제 그 경기봤냐? 쫑알거리는 선배 목소리 들으면서 같이 등교하다가
체육관 갈때도 학년도 다르면서 중간에서 또 기다려
그 선배가 일 있을땐 나 오늘 교무실 가야해서 늦는다 먼저가라 이런소리 해주거든..
그니까 별 말 없을땐 만나서 가는거려니 좀 서있다가 선배오면 이런저런 얘기하며 티격태격하고
합숙훈련을 가거나 원정을 뛰게되면 무조건 버스 옆자리나 앞자리에 앉아
선배 웃기고 맘 편하고 재밌으니까...
혹시나 타학교랑 시비라도 붙으면 같이 아앙? 아앙? 하며 앞에 나서기도 잘하고ㅋㅋㅋㅋㅋ
그 선배 몸에 이상이 있어보이면 제일 먼저 뛰어가
무릎 감싸고 입술붙이는 거 가만히 기다렸다가 같이 파이팅 해주거나
정대만이 절묘한 슛 성공시키면 3점슛만 있는게 아니라고ㅋ 하며 자기가 더 뿌듯해하고
주장일 하다가 긴장해서 몸에 힘들어갔을 때
그 선배가 ...개폼잡지마라. 한마디 해주면
얼굴 빨개지면서도 저 눈엣가시같은 인간..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확실히 몸에 힘이 빠지긴 해.. 
그 투닥임 하고나서도 자연스럽게 옆에 앉아 같이 박수 짝짝치며 호응하고 있고ㅋㅋㅋㅋㅋ
문득 문득 정대만이 가만 앉아있을 때
곁눈질로 훑으면서
턱의 상처..... 저대로 남는 걸까.
깨끗한 피부인데 상처를 남겨버린게 미안한 마음 반
어쩐지 좀... 싫지 않다는 생각 반으로
내가 성격이 이렇게 나빴었나? 따위의 생각도 잠시 하면서....
그냥 매일매일 그렇게 살아


선배랑 자기가 무슨 세트인마냥 붙어다니고 가끔 엄청 그 선배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도
그런 가능성에 대해선 한 번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가....
선배 졸업식날에 고작 몇개월 같이 농구했는데 이대로 헤어지다니 어쩐지 너무너무 아쉬워서..
근데 그런 티 내면 안될 거 같아 일부러 더 센 척 하면서 

- 대학 적응 못하면 북산와서 뛰어요ㅋㅋ (가지마...)

이런 소리나 농담처럼 하고 보내주려는데
그 선배가 그게 끝?? 이라는 얼굴로 가만 쳐다보더니

- .....근데 너 고백은 안하냐?

물어봐서ㅋㅋㅋㅋ

- .....? 뭔 고백이요??

하게 되는 태섭이가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정대만 

- ? 너 나 좋아하잖아. 말해. 받아줄게.

이러면서 이미 태섭이 마음 확신한 상태로ㅋㅋㅋㅋ 그 뒤의 결론도 이미 자기가 내고서ㅋㅋㅋㅋㅋㅋ 당당하게 묻는데
송태섭은 저 선배가 지금 뭔소리 하는지 모르겠어..... 뭐야?? 갑자기 뭔소리야???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

- ......그게 뭔소리예요ㅋㅋㅋㅋㅋ 장난치지 말...... 
   
하다가 기습적으로 얼굴 불쑥 들이민 선배한테 입술 쪽, 뺏기고 화들짝 놀라서 눈 땡그랗게 뜨는데 눈 마주친 채로 다시 한 번 더 뺏기고ㅋㅋㅋㅋㅋㅋㅋㅋ 심장 완전 폭발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
동정연하 이게 처음으로 타인과 그런 살 맞닿아 본 거라ㅋㅋㅋㅋ 너무 당황스러워 이게 뭐가 뭔지 모르겠어
갑자기? 선배가 왜? 저 선배도 남자고? 나도 남잔데?? 이게 뭐야???
하는 생각에
뭔 말도 못하고 눈만 껌뻑이며 어버버버 하는데 귀에서 쿵쿵쿵쿵 심장뛰는 소리밖에 안들려 정신이 하나도 없고

와중에 동정 입술 두 번 빼앗고도 당당한 정대만ㅋㅋㅋㅋㅋㅋ
혀 살짝 내밀어 침 묻은 자기 입술이나 슥 핥으면서

- 흠. 내가 착각한 건가? 아니면 됐어. 이건 졸업선물이라 생각해라.

하고 저벅저벅 뒤돌아 걸어가
그 선배 뒷모습보며 굳어버린 연하...
이게 뭔데? 진짜 뭔데? 저 사람 왜 저러는데???? 대체 뭐냐고?????
머릿속 대혼란으로 엉망진창돼서 일주일 잠도 제대로 못 이루는 거......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제 그 선배가 졸업식 이후론
연락도 안해
맨날 그렇게 붙어다녔는데....
체육관도 안나와
태섭이 혼자 나가서 혼자 뛰다가 혼자 그 벤치에 앉아있던 정대만을, 혼자 그 선배의 이름표가 사라진 라커를 보고....
멍하니 자기 입술 매만지다 얼굴 새빨개지다가....
아니 근데......
말이 안돼. 난 원래 쭉 여자를 좋아했고....
그 인간을...
그럴 리가 없다고.
하며
그때의 정대만의 말을 계속 부정하다가
[ ? 너 나 좋아하잖아. 말해. 받아줄게. ]
하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귓가에 윙윙 울려
심장 붙잡고서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아니라고. 애초에 남자잖아.... 성립이 안 된다고......
하면서 목덜미 빨개져서 억지로 눈 감고 자려고 애쓰다가
꿈속에도 정대만이 나와
[ ? 너 나 좋아하잖아. 말해. 받아줄게. ]
하고 입술에 쪽 입맞추더니
태섭이 얼굴보곤 표정이 변해서는
[ 내가 착각한 건가? 아니면 됐어. 다른 사람 만나면 되지.]
하고 돌아서서....
그런 거 아니라고!!!
외치며
이불 걷어차면서 깨는 일이 다반사였다가


어느 날
울컥 울컥 울컥.
아니 자기도 전화 한 통을 안하면서!
그러고 가면 그게 끝이야? 그게 다야? 그럼 뭐 난 어쩌라고?
하루종일 그 인간 생각밖에 못하게 만들어놨잖아!!! 꿈에서까지 나온다고 나더러 뭐 어쩌라고!!!! 난 뭐 평생 지만 생각하면서 살라고???? 그래놓고 자긴 딴 사람을 만나겠다고????
울컥 성질이 나서 비상연락망 뒤져서 그 선배네 집까지 찾아가 기세좋게 딩동딩동 벨 누르고 저 송태섭이요! 하고 기다리는데
달칵-
문 열리면서 
일주일만에 보는 정대만이 나와
근데 그 얼굴 보자마자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하네.....?
안보다보니까 실물 파워가 더 미쳐서..... 
윽 어떡하지 나 표정관리 되나? 생각할 때

- 이제야 찾아오냐? 너무 느린 거 아냐? 넘버원 스피드라더니

하며 씩 웃는 선배 얼굴에 마음이 화아아 녹아버려ㅠ......

- 몰라!....선배떄문이잖아!.....뽀... 를 했으면! 책임을 지라고!....

해버리는 연하가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곤 얼굴 마른세수 하면서

- ....내내 그생각밖에 못했다구요...... 책임져....

이래서ㅋㅋㅋㅋㅋㅋㅋ
그 선배 호탕하게 와하하 웃으면서

- 뭐 어떻게 책임져줄까? 

낄낄거리는데ㅋㅋㅋㅋㅋㅋ 그럼 연하가
형 멱살잡고 끌어당겨 입술에 쪽, 하면서

- 이렇게... 

중얼거려서ㅋㅋㅋㅋㅋㅋㅋ
웃겨죽는 대만이

- 이렇게?

하고 다시 쪽, 해주는 게.....넘 보고싶음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선배가 먼저 뽀 해주는 순간 파르르 떨리는 눈썹으로 눈 꽈악 감아버리는 연하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부터 목까지 새빨개져서 대만이가 엄청 귀여워했으면ㅋㅋㅋㅋ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만 앞서고 개서툰 연하 넘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n개월 후 그 선배의 자취방에서 선배 위에 올라탄 연하
그 때와 똑같이 손 덜더러덜덜 떨면서 선배 옷 벗기는데 정대만 한순간 눈 커다래지더니

- 야.... 야야... 태섭아! 야 코피!... 코피...!!! 야 정신차려!!

하며 옆에있던 휴지 찾아서 무자비하게 애 콧구멍에 넣어버리는 것도 보고싶음ㅋㅋㅋㅋㅋ
근데 그 와중에도 내도록 선배 몸에서 눈을 못떼는 태섭이....
코에 휴지가 쑤셔박히든 말든 완전 집중한 얼굴로 형 몸 더듬더듬 만져보고서 다시 피 울컥 쏟아서 대만이가 야 잠깐 타임 타임!!! 외치면서 만져지고 있으면.... 내가 너무 좋겠음ㅋㅋㅋㅋㅋㅋㅋ


태섭대만 태대
2024.06.27 14:56
ㅇㅇ
모바일
아 미치겟다 연하공 애기공의 참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애기 마음 다 알고 납작가슴 활짝열고 기다린 쾌남형아도 너무..너무라곸ㅋㅋㅋㅋㅋㅋ(좋다는뜻)
[Code: 7bcf]
2024.06.27 14:57
ㅇㅇ
모바일
마지막의 코피까지 너무 귀여워 완벽햌ㅋㅋㅋㅋㅋㅋㅋ 연하는 아무리 오랜세월이 지나도 연하야 형아앞의 애기라구...
[Code: 7bcf]
2024.06.27 14:58
ㅇㅇ
모바일
진짜 연하공 그 자체ㅋㄱㅋㄱ 자기 맘도 모르고ㅋㅋ
[Code: f633]
2024.06.27 16:23
ㅇㅇ
모바일
너무 좋아서 미치겠다 센세의 태대 캐해석이...
[Code: fc61]
2024.06.27 17: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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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센세의 태대 너무 재밌고 귀엽고 다 해ㅠㅜ 서툰 무자각 연하 귀엽고 기다려주고 받아주는 연상도 좋고
[Code: a2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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