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붕붕은 어렸을 때부터 유명한 개구쟁이였음. 프레디는 너붕붕 똘마니로 붙어다니면서 그 예쁜 얼굴로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녔지. 초중고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둘은 가장 친한 친구였음. 사람들은 둘이 사귀는 게 아니냐고 했지만 너붕붕이 자기는 남자 여자 둘 다 관심 없으니까 무성애자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해서 다들 그런가보다 했음.





친한 친구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기분 좋은 너붕붕이 입을 나불대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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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내가 제대로 무성애자라는 걸 깨달았지 뭐냐"



'또 지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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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 전인가? 펍에서 술 마시다가 어떤 애랑 잤는데 진짜... 모르겠더라. 사람들은 그게 뭐가 좋다고 하냐?"









친구들은 침을 삼키며 프레디의 눈치만 봤고 프레디는 아무 말 없이 너붕붕에게 눈을 고정하고 이를 악물었음. 프레디가 너붕붕을 좋아한다는 건 너붕붕 빼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음. 심지어 너붕붕 부모님까지도. 너붕붕이 맨날 자기 그런거 싫다고 하니까 친구로라도 같이 있고 싶어서+남도 못 가지는 거면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냥 살았던 거지. 근데 너붕붕이 딴 놈이랑 잤다? 이미 프레디의 눈이 헤까닥 돌았음.


친구들은 슬금슬금 다른 약속이 생겼다, 집에 두고 온 게 있다 하며 술집을 나갔음. 그 와중에도 알고 싶지 않은 TMI를 쏟아내는 너붕붕에게 프레디가 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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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지금까지 안 참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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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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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일 술 약속 있지? 끝나고 내 집으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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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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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할 거면 나랑 하라고.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모르는 창놈새끼랑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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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앞으로 안 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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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오기만 해봐, 내가 찾아갈 거니까."




프레디는 의자에 걸쳐둔 셔츠를 챙기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음.



"오늘은 혼자 들어가라. 나는 열 좀 식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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