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각인했을거같음


근데 버논아니고 버드 쪽에서 먼저 일방적으로 각인해가지고 버드 자라면서 계속 버논한테 의지했던거면 좋겠다

집안끼리 가까운사이기도 하고 나이차 생각하면 버논이 어른이가도 하니까 다들 그냥 어릴때 실수로 된거겠거니 싶어서 그냥 버논이 버드 챙겨주고 보살피고 그랬을듯

하교하면 데리러가고 숙제 봐주기도하고 버드 운동하는거 좋아하는데 픽떤형제들 운동 안좋아해서 주말마다 배드민턴 축구 같이 하면서 놀아줬을거같다

근데 버드 2차성징 지나고 이제 일방적 각인된거 풀릴때쯤 됐겠다 싶었는데 이게 안풀리고 있으니까 네잇 입장에서는 슬슬 뭐지? 싶고 네모눈으로 버논 보게되겠지 우리 막내가 다 크기도 전에 훔쳐달아나려고(아님) 개수작을 부렸(버드가먼저)다는 생각에 버드 통금 8시로 꼭꼭 당부하는 중위님...


그리고 드디어 버드 성인됐을즈음 버논은 이거 진짜 심각하다 생각하겠지 아무리봐도 저랑 버드는 나이차도 그렇고 얘한텐 더 좋은 알파가 있을거같고 그런생각이 들어서 서서히 버드랑 거리두기 시작하는 버논일듯

만나는 횟수도 점진적으로 줄여가고 단둘이 잘 안만나고 여럿이서 만나고 ... 그러다가 버논 마음 독하게먹고(? 여자만났다가 둘이 데이트하는걸 버드가 목격하면 좋겠다 버드 진짜 개큰상처 입어서 귀가하자마자 네잇한테 볼뽀뽀도 안해주고 이불뒤집어쓰고 펑펑 울었겠지

맨날 생글생글 웃고 애교부리던애가 세상무너질듯 울다가 열까지 오르는데 집에선 난리가 났겠지 그러다가 버드 입에서 버논이 여자친구 사귀는거같다고 한마디 나오니까 네잇 버드머리통 한번 꽉 끌어안아주고 당장 집에서 뛰쳐나올거같다

그길로 버논 찾아가서 미쳤냐고 우리애 두고 지금 딴사람 만나는거냐고 니가 사람이냐면서 따지고 들겠지 버드네 첫째형이 자길 적대시한다는거 버논도 딱히 모르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당황스럽고.. 근데 버드가 자기때문에 하루종일 울기만 한다고 하니까 일단 찾아가면 좋겠다

현관 벨 누르고 기다리던 버논 울다 만 얼굴로 자기 맞이하는 버드 보자마자 바로 각인했을듯




버논버드 슼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