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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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23:30
보고싶다. 대만이 저정도로 고양이 미친듯이 감아대는거 보면 전생에 고양이였거나...ㅋㅋㅋ타고난 캣닢인간, 혹은 최소 어렸을 때 집에서 고양이 키워봐서 고양이를 잘 아는 거겠지.
덕분에 대만이가 매고 다니는 스포츠 가방엔 언제나 츄르가 맛별로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고 미니 습식캔도 몇개씩 들어있음. 길에서 고양이 보면 하나씩 줘야 하거든ㅋㅋ
그리고 그런 대만이가 길냥이들한테 밥주고 있는거 호열이가 지나가다 봤음 좋겠다. 푹푹 찌는 여름날....너무 더워서 근처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물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만 같은 펄펄 끓는 아스팔트 도로 위를 걷고 있는 호열이 눈 앞에 보이는 익숙한 뒷통수.
어라? 저거 대만군 아냐?
쭈그려 앉아 있어도 곧추세운 등에 그 특유의 폼...누가봐도 정대만이었음. 좀더 가까이 다가가니 "옳지~잘 먹는다~" 하는 말이 들리는데 목소리도 역시나 대만군이야. 뭐 하는 거지? 하고 다가간 아기양키....길냥이한테 밥주고 있는 대만군을 보게 되겠지
"뭐 하고 있어요, 대만군?"
"....응, 고양이 밥주....으아악!!!"
"뭘 그리 놀래요. 귀신이라도 본 것마냥."
"아, 그게...."
"어, 저기 한마리 도망간다. 대만군이 소리질러서."
하고 킬킬거리며 농담 거는 호열이었음ㅋㅋ이런데서 마주쳐서 좀 당황했는지 귓가가 빨개진 정대만 쫌 귀여울듯. 그런 대만군 흐응...하고 바라보다가 호열이가 묻겠지
"고양이 좋아해요?"
"어, 아무래도 그런 편...? 어렸을 때 키웠어서."
"고양이한테도 인기 많나보네 대만군."
"....뭐, 뭐?"
"지금 우리 앞에도 네 마리나 있잖아요. 인기쟁이네. 고양이들한테."
이거 좀 질투나는걸. 하고 덧붙이려다가 멈칫 하는 호열이겠지 왜냐면 진짜로....거짓말같이 질투가 났기 때문임ㅋㅋㅋ뭐야 정대만. 사람들한테도 인기 많으면서 고양이한테도 인기 많아. 나도 감고 사람들도 감고 고양이들도 감고....이 사람 뭐야? 하고 생각하다가, 충동적으로
".....토끼는 안 좋아해요?"
해버리는 호열이어라ㅋㅋㅋ뱉어놓고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으아아아악 하고 내적비명 지르는 호열이임ㅋㅋㅋ양호열 학교 뒷편의 토끼 사육장 자주 가거든. 거기서 토끼 밥도 주고. 대만군 고양이한테 밥주는거 보니까 나랑 같이 토끼밥 주고 그러면 좋겠다 < 고 무심결에 생각해버린 양호얄ㅋㅋ
아기연하 얼굴 빨개져서 (아까 대만이 귓가보다 214배 더 빨개짐ㅋㅋ) 고개 푹 수그리고 땅만 보고 있는데 정대만 좀 얼타다가
"어....너한테도 밥달라는 거야?"
해서 호열이 얼굴 터져버리게 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그렇게 미친 연상 유죄짓으로 호열이 정신 못차리게 해놓고는 "아...미안. 니가 토끼 닮아서.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했거든. 이 고양이는 태웅이 닮지 않았냐?" 해서 연하 질투버튼 부숴버리는 정대만이어라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둘이 토끼밥 주면서 데이트 하고 하다가 나중에 결혼해서 진짜로 대만이가 호열이 밥 먹여주고 하는 부부 되겠지 호댐
호열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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