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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12:53
![c08db32d28167a57732b028822a4619a.jpg c08db32d28167a57732b028822a4619a.jpg](https://1.gall-img.com/hygall/files/attach/images/511759719/000/317/597/9843314613173f6a161b254f798a46d3.jpg)
여태까지 행맨에게 비행은 인생이었고, 사랑이었고, 목숨 같은 존재였음. 행맨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래서 루스터의 사진을 본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손을 덜덜 떨었을거야. 이렇게까지 자신이 놀랄줄 몰랐거든. 봉투를 연 순간 팔랑이며 마룻바닥으로 떨어지는 루스터의 사진이 어찌나 가볍던지. 그와 대비되게 행맨의 심장은 무겁게 추락했고. 자신의 말대로 결혼을 하지 않을시엔 루스터에게 무슨 일이 생길거라는 가장 효율적이고도 무서운 세러신 의원의 경고였지. 차라리 언질이라도 있었으면 모를까, 만나는 사람이라도 있어 결혼을 늦추는거냐는 그러한 질문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까.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다며 뻗대던 자신을 말없이 바라보던 눈길의 결과가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루스터를 그렇게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만약 비행을 더 하기 위해서라도 집안이 정해준 누군가와 결혼해야 한다면, 아쉽지만 루스터와 헤어져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분명 있었는데. 언제부터 루스터를 이렇게 깊이 사랑하게 되었을까. 행맨이 루스터에 대한 사랑의 깊이를 깨닫게 되는건 아이러니하게도 세러신 의원 때문이었으면 좋겠다. 단 한 번도 단 한 순간도 비행을 포기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는데, 처음으로 루스터 때문에 정말로 아버지 말대로 전역하고 결혼이나 하고 정계진출이나 해야되나 고민하기 시작하는거 언제 질리는데༼;´༎ຶ ༎ຶ`༽
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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