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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를 사랑하게 될수록 점점 잃기가 두려워져서 자기방어이자 테스트처럼 쓰레기짓을 하는 리드인 거지. 처음에는 그냥 말들이었을 거임. 나 사랑하지? 나 안떠날 거지? 등등.. 근데 허니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을 귀찮아하지도 않고 항상 진심을 다해서 다정하게 대답해주는 거지. 너무 사랑한다고 절대 안떠난다고... 허니의 눈이 애정과 진심 그리고 걱정으로 가득 차있는 게 보이면서도 그것 때문에 오히려 무서워지는 리드일 거임. 언젠가 저 눈빛이 식어버릴까봐. 그때 자신이 견디지 못할까봐.

그때부터였음. 리드의 자잘한 시험이 시작된 건.

허니가 친구들과 있을 때 일부러 자기 보러 오라고 부르기
약속을 잊어버린 척 하거나 약속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기
일부러 바람 피우는 척 흘리기
무리한 스킨십 요구하기 등..

허니의 친구들이 알았다면 미쳤냐고 헤어지라고 뜯어말리고, 비에유 가족들이 알았다면 리드 정신교육을 시킬 짓들이겠지. 근데도 허니는 침착하게 대화로 잘 풀어가고, 결국 리드가 먼저 미안하다고 엉엉 울게 만들었을 거임. 물론 허니가 보기에는 누가봐도 나 사랑한다고 해줘 라는 애정결핍에서 오는 행동들이었겠지. 왜냐면

허니가 친구들이랑 있을 때 불러도 절대 중요한 약속일 때는 안그럴 거임
약속 시간에 늦어도 절대 허니가 밖에서 춥거나 덥게 기다려야 할 일은 안만들겠지 그리고 어차피 늦어도 최대가 30분일 거임... 본인이 허니 보고싶은 거 못견뎌서 ㅇㅇ
바람 피우는 척 흘리는 건 뭐.. 대충 허니가 의심하는 척 해준 거임 ㅋㅋㅋ 뭔 하루종일 일 아니면 허니인 리드가 바람 필 시간이 어디에 있겠어
무리한 스킨십도 그냥 키스마크를 남기거나 조금 집요하게 구는 거 뿐이지 허니가 불편하거나 싫어할 일은 애초에 안 할 거임




그러다 하루는 리드가 큰 사건 하나를 마친 날이었겠지. 오랜만에 비에유 팀원들 다같이 술을 마시러 갔을 거임. 리드는 허니에게 조금 늦는다고 연락을 남겨놨겠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그날따라 리드가 취했을 거임. 그냥... 모건이랑 슬슬 허니한테 프러포즈 하고싶다 뭐 이런 얘기 하다보니 신나서 그런 거겠지. 그리고 집에 있던 허니는 리드가 취했다는 모건의 연락을 받고 리드를 데리러 술집으로 향했을 거임. 근데 허니가 도착할 때쯤 판단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리드가 옆자리 이야기를 듣게 된 거지.

“근데 난 진짜 사랑하면 애인이 바람 피워도 용서할 거 같아-”

그리곤 그걸 들은 리드는 허니가 술집에 들어와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걸 보자마자 ‘과연 이것도 참아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을 거임. 차마 논리적으로 생각하기도 전에 리드는 아까부터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던 여자에게 그대로 입을 맞췄겠지. 아, 정확히는 맞출 뻔 한 거지, 입술이 닿기 전에 그대로 멈췄으니까. 순식간에 주변이 싸하게 얼어붙고 리드도 바로 술에서 깼을 거임. 자신이 무슨 짓을 한 지 깨달은 건.. 진심으로 상처받은 허니의 얼굴이 무엇인지 처음 본 그 순간이었겠지.

리드가 붙잡기도 전에 허니는 그대로 뒤돌아 도망치듯이 술집을 나가버릴 거임. 허니도 물론 머리로는 알겠지.. 저것도 그냥 날 시험하는 거구나. 어차피 진짜 입술이 닿은 건 아니니까. 그 순간에도 뚫어져라 내 얼굴만 봤으니까.. 등등 끊임없이 자신을 다스리려고 할 거임. 근데 정말 지금 리드를 보면 너무 화를 내버릴 거 같아서 자리를 피한 거겠지. 그리고 사실 화보다는 속상함이 더 클 거임. 내가 이렇게까지 확신을 줬는데도 날 아직 못믿는구나, 하고.


그날밤 리드의 연락도 모두 무시하고 밤새 친구 집에서 울다가 잠든 허니겠지. 리드랑 싸웠냐고 니들도 싸우기는 하나보다고 놀리는 친구 덕분에 기분도 좀 풀려서 아침에는 겨우 리드랑 이야기 해볼 마음도 생겼을 거임.


근데 폰을 켜자마자 모건한테서 전화가 오겠지. 이미 부재중은 몇백통이 찍혀있고ㅇㅇ 놀라서 받아보니까 빨리 와야겠다고, 지금 리드 숨 넘어간다고 말하는 모건일 거임. 허겁지겁 둘이 동거하는 집으로 가보니까 이미 유리잔 몇 개는 개박살 나있고, 어디서 그랬는지 얼굴부터 시작해서 팔꿈치, 무릎까지 싹 다 갈려있는 리드겠지. 손부터 셔츠까지 핏자국에 난리도 아닐 거임.

현관에서 허니 올때까지 밤새 난리 치다가 그런 거겠지. 이미 너무 울어서 탈수가 온 정도인데 허니 올때까지 죽어도 안움직이겠다고 해서 병원도 못데려갔던 거임. 결국 허니가 사시나무 떨듯이 웅크리고 현관에 있던 리드 겨우겨우 달래서 병원으로 데려가겠지. 병원 도착해서도 허니 없으면 진료 안받겠다고 고집부려서 허니가 내내 같이 있었을 거고ㅇㅇ 기어코 수갑으로 허니랑 자기 팔목 묶고 나서야 링겔 맞고 잠든 리드일 거임.

모건이 허니한테 말해주겠지. 허니가 술집을 떠나자마자 바로 붙잡으러 따라나간 리드가 도로까지 뛰어들어서 허니가 타고있는 차 잡으려다가 몇 번을 넘어졌다고.. 모건이 내일 다시 얘기해보라고 아무리 달래도 허니가 아예 안돌아오면 어떡하냐고 당장 찾아야 한다고 미친사람처럼 전화 거는 거 모건에 설득해서 집으로 데리고 온 거라고.. 집에 온 후에도 가르시아한테 제발 허니 어디에 있는지 찾아달라고 빌다가 유리병 깨먹고, 그거 허니가 아끼는 거라고 막 줍다가 손이고 발이고 다 베이고.. 난리였던 거지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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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있고 난 뒤로 허니가 용서하고, 이야기로 잘 풀고 끝냈겠지. 아니.. 끝냈다고 생각했겠지.

그 일 이후로 리드는 그딴 테스트는 당장 그만 뒀을 거임. 대신 원래보다 훨씬 더 자낮해졌겠지. 자기가 한 짓은 허니가 헤어지자고 해도 할 말 없다는 걸 알아서... 그거 만회하려고 죽어라 노력할 거임. 병원 퇴원하자마자 비싼 레스토랑에서 다이아 오지게 박힌 반지로 덜덜덜덜 떨면서 프러포즈하는 것부터 시작이었겠지. 허니가 손 쓰는 일 하는 날 잠깐 약혼반지 빼놨다가 리드가 허니 빈 손가락 보고 패닉 와서 제발 나 버리지 말라고 비는 거 보고 그날 일이 자신보다 리드에게 더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걸 느끼는 허니일 거임. 결국 그런 거 아니라고 반지 망가질까봐 그런 거라고 설명해도 더 좋은 거 다시 사줄테니까 망가지든 말든 그냥 빼지 말아달라는 리드 말에 알겠다고 하는 수밖에 없겠지.

허니가 주는 애정이 변함없는 걸 보고 오히려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건 리드일 거 같음. 차라리 똑같이 나쁜 사람이었으면 몰라.. 허니 인생에서 자기는 누가봐도 똥차인데, 자기 인생에서 허니는 제일 큰 기적같은 사람이라 괴로운 리드겠지.

리드가 닦개짓을 하고 싶어도 허니는 리드를 아껴주겠지.. 그날 본 허니의 상처받은 표정이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것이 된 리드일 거임. 그 이후로 리드는 평생 다시는 숨소리 하나로라도 허니를 상처입힐 일은 안만들겠지. 당연히 다른 사람도 허니를 상처입힐 순 없을 거고.. 리드가 가만히 있지 않으니까 ㅇㅇ 물론 허니가 그만큼 상처받은 건 리드라서 그런 것도 있을 거임. 허니 멘탈 개쎄서 앵간해서는 상처 안받거든.. 아무튼 지옥 바닥 찍고 정신 차린 리드가 보고싶었음 ㅇㅇ



리드너붕붕 크마
2024.05.15 01: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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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개가 된 리드.... 맛있다.....
[Code: 77ac]
2024.05.15 01:20
ㅇㅇ
모바일
닦으랴고 해도 잘 안닦이는데 닦개가 되는 리드 최고다
[Code: 87fb]
2024.05.15 01:45
ㅇㅇ
모바일
허미 내 취향의 입맛을 깨달았어요.. 대존맛
[Code: 9f22]
2024.05.15 02: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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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개존맛인데?? 맛잘알
[Code: aebc]
2024.05.15 02:05
ㅇㅇ
모바일
개존맛
[Code: 1a1a]
2024.05.15 02:36
ㅇㅇ
모바일
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다읽으면스크롤올리고
[Code: 40aa]
2024.05.15 02:40
ㅇㅇ
모바일
햐 개좋다... 테스트가 오히랴 트라우마 된거 대존맛
[Code: cb92]
2024.05.15 03: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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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짱이다...
[Code: 2be0]
2024.05.15 0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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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한 바닥이라도 닦아보려는 닦개가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어 센세.... 센세는 천재구나
[Code: 84e4]
2024.05.15 04: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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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맛잘알 미친
[Code: 42fa]
2024.05.15 06:38
ㅇㅇ
모바일
닦개짓을 하고 싶은데 못해서 불안해하는 리드 너무 좋다 센세 맛잘알👍
[Code: 545b]
2024.05.15 08: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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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오츠
[Code: b4f3]
2024.05.15 14: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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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려고 햎에 들어왔나봐 찾았다 내 센세
[Code: b061]
2024.05.15 15: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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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너무 맛있어요
[Code: c90a]
2024.05.15 16: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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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Code: a0b9]
2024.05.15 17: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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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맛ㅠㅠ
[Code: bce6]
2024.05.16 18: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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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너무 맛있어서 눈물나요 센세ㅠㅜㅠ
[Code: 8a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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