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다 전투기 모형뿐인게 보고싶다

미해군의 자랑 F-14, F/A-18도 종류별로 있고 몇주전 테스트파일럿 뛰고 온 제이크가 입수한 아직 개발단계인 차세대 전투기 모형도 있고 2차세계대전때나 썼을 법한 뮤지엄피스의 모형도 있었음 대신 F-15, F-16 같은건 없음 그건 미공군꺼라 절대 잡으면 안되기 때문이겠지 저 멀리 대충 책이랑 아령도 올려져있긴한데 밥풀이가 손 휘저었을때 잡힐 거리에는 죄다 미해군 전투기만 놓여져 있을듯 

당황한 사회자가 "이거뿐이에요?" 물어보면 행맨은 뭐가 더 필요하냐는 얼굴로 빤히 쳐다볼거고 밥은 아ㅇㅋㅇㅋ 하더니 에어버스 점보여객기 모형도 하나 꺼내와서 올려둠 그러면서 뺘뺘-거리는 밥풀이 귀에다 대고 "루루, 니가 민항기 조종사가 되는 것도 반대하지 않을게 하지만 그 자리도 꽤나 치열하고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 우대받는다는걸 알게 되면 넌 결국 미해군에 지원하게 될거야" 이럼.. 아직 침 줄줄 흘리는 애한테 하기엔 너무 살벌하고 현실적인 조언인데 옆에서 행맨은 역시 내 베이비야 라는 얼굴로 흐믓하게 웃고 있음 

그리고 드디어 모두가 주목한 가운데 돌잡이 행사가 시작됨 어릴때부터 모빌에 전투기만 잔뜩 달아서 조기교육을 했고 미해군 군가로 자장가를 대신했으며 오늘도 대놓고 부모들의 시커먼 욕망이 투영된 돌잡이 상을 차린 보람이 없게 눈 앞에 있는 전투기 모형대신 옆에 있던 제이크파파 멱살 잡아버리는 밥풀이겠지 다들 3초간 정적했다가 와하하하 웃음 터지는데 파파플로이드만 진심으로 감격한 표정으로 그 모습 찍고 계실듯







파월풀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