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브라보 애들 만나서 술 한잔 하는데 트럼블리가 왠 캐릭터 지갑을 자랑스럽게 꺼냄. 다들 그게 뭐냐 드디어 네 정신 연령에 맞는 지갑을 들고 다니기로 한거냐 한마디씩 하는데 자기 애가 선물로 줬다고 해서 다들 탈룰라 될듯. 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요즘 애기들 사이에서 엄청 유행하는 캐릭터들인데 모르세여?"해서 부랫 눈에 불들어옴. 우리 버드 유행에 뒤처지게 할 수 없지. 당장 캐릭터 이름 검색해보면서 찾아보는데 그중에 강아지 캐릭터가 있는거. 브랫 눈 돌아가서 냅다 주문해서 버드 유치원 가방에 달아주겠지.








그리고 나서 유치원 버스에 타는 버드 뒷모습 지켜보는데 자기랑 꼭닮은 강아지 캐릭터 키링 달랑달랑 달고 짧은 다리로 동당동당 뛰어가는게 한도치 넘게 귀여워서 브랫 주먹 물고 끙끙 앓음. 그 날 이후로 연필, 필통, 지우개, 자 같은 각종 학용품은 물론이고 키링, 뱃지, 칫솔, 우산, 인형, 에어팟케이스(버드 에어팟 없음)에 저울, 텐트까지 강아지 캐릭터 그려져 있는걸로 몽땅 다 사들여서 버드 선물주는 팔불출 큰손 부랫 아빠(아님)... 거기에 한정판 콜라보 굿즈 나온다고 하면 밤새서 줄서가지고 환한 얼굴로 새벽에 귀가해서 잠덜깬 버드 앞에서 비행기 세레모니함.

비오는날 모자에 우산에 비옷에 장화에 가방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강아지 캐릭터로 범벅된 아기 강아지 버드 보고 흐뭇한 미소 짓는 부랫인데 버드는 아빠(아님)가 선물로 주니까 "고맙씁니다..."하고 받는데 막상 멋지고 무서운 공룡 캐릭터 같은걸 더 좋아할 것 같음 ㅋㅋㅋㅋㅋ






진짜 브랫 약간 덕후기질 있어서 버드랑 비슷해보인다 싶으면 넹글 돌아서 이런거까지? 하는걸 죄다 사서 선물해가지고 그걸 찬 나의 최애(버드) 만끽할 것 같아. 그러다가 중위님한테 등짝 한번 맞을듯 ㅋㅋㅋㅋㅋㅋㅋ 괜히 테리 동생이 아니라고 ㅋㅋㅋㅋㅋ

















(짧은 구1글줍)
슼탘 브랫네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