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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13:30
31층 높이에 갇히는 거 보고 싶다. 첨엔 대수롭지 않게 비상버튼 눌러서 경비랑 통화하고, 곧 사람 보내겠다 해서 마저 싸우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이 안 와... 슬슬 불안해진 케이가 여러 번 응급 버튼 누르다가 그 버튼 부서짐... 그걸로 또 둘이 싸우기 시작... 그러다 엘베 한 번 덜컹하니까 둘이 손 꼭 붙잡고 덜덜 떨겠지. 잠시 뒤 스피커 통해서 수리 기사가 손을 써보려 했는데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곧 인력 보충해서 구해드리겠다는 소리가 흘러 나옴. 그 말 듣고 케이 패닉와서 엘베 안 빙빙 돌기 시작하고 노부는 구석에 앉아서 멀미 나니까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지를듯. 

40분... 50분... 시간은 계속 흐르고 지친 케이도 맞은편 구석에 앉아 훌쩍이겠지. 이제 우린 끝이라고. 뉴스 틀면 온갖 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는데 우리가 오늘 여기서 죽어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노부는 그제야 즈그 케이 옆으로 엉금엉금 기어가 안아주겠지. 사람들이 우리 구해주려고 애쓰고 있을테니 그런 생각 말라면서. 그러다 이제 둘이 아까 소리 질러서 미안해요... 아냐 내가 먼저 말꼬리 잡고 늘어져서 그런 거지 뭐... 하고 얼굴 쓰다듬고 난리날듯. 뽀뽀 쪽쪽 하다가 케이 울먹이면 노부가 또 안아서 달래고... 

근데 요즘 엘베 보안 좋아서 모든 층에 엘베 안 상황 지켜볼 수 있는 화면 붙어있을 거임 ㅇㅇ 전 층에 있는 여행객들과 건물 관리자들 놉맟 염천 보면서 만감이 교차할듯ㅋㅋㅋㅋㅋㅋㅋ 얼른 구해드려야지, 무섭겠다, 불쌍하다, 얼마나 긴장될까... 근데 둘이 엄청 사랑하나 봐... 나중에 좀 이거 알면 창피하겠다... 이러면서 웅성웅성... 웅성웅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그 화면 찍어 올린 사람 한 둘이 아니고, SNS에 엘베에 갇힌 비련의 커플로 한동안 유명해지면 좋겠다. 

엘베에서 거의 2시간만에 나온 놉맟은 산소 부족으로 병원 실려가고 거기서도 둘이 손 꼭 잡고 침대 옆으로 당겨서 더블침대 만들어 누워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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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마치
2024.04.12 19: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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놉맟 엘베에서 염천 병원에서 염천 존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dc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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