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진짜 우습다 우스워. 케이랑 여행 가는 게 뭐가 이렇게 떨리는 일이라고 이 난리람, 나 새끼?




....




하! 지! 만! 내일 가는 여행은 우리의 신혼여행인 걸!




....




떨리는 게 당! 연! 해!




(결국 눈뜸) 노부. 우리 비행기 아침 9시 꺼야. 새벽 5시엔 집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그렇게 떠들다가 지금 당장 안자면 비행기 놓친다?




근데 케이. 케이는 안 떨려요? 우리 내일 신혼여행 가는데?




....처음 가는 신혼여행도 아니잖아.




케이! 무슨 말을 그렇게 섭! 하! 게! 해욧????????




자라.




웅.



즈그 케이의 자라는 소리에 1초 만에 잠든 노부. 현재 시간 밤 12시. 사실 오늘 늦은 밤까지도 촬영하느라 바빴던 노부는 진작부터 졸렸음ㅋㅋㅋㅋㅋㅋㅋ

신혼여행은 둘의 결혼 1주년 맞이하여, 우린 아직 신혼이니까 1주년 기념 신혼여행을 가야 한다고 고집부리는 노부 때문에 두 번째 (이름만) 신혼여행인 신혼여행 떠나는데 둘이 연애도 하기 전, 동기일 때부터 그리고 연애할 때, 결혼하고서 단둘이 갔던 여행 경험 다 합치면 수백 번인데도 여행 갈 때마다 매번 저렇게 호들갑 떠는 노부 때문에 마치다는 사실 굉장히 좋겠지ㅋㅋㅋㅋ

노부는 모르지만, 수백 번이나 노부와 여행을 갔었는데도 노부와의 여행 때문에 매번 떨려서 잠 못 자는 건 마치다임. 그리고 마치다는 이게 우습고 유치하다고도 생각 안 함ㅋㅋㅋㅋ

결국 노부한테 빨리 자라고 했던 마치다는 노부랑 여행 간다고 떨려서 잠 한숨도 못 잤고, 덕분에 비행 내내 자느라 비행기에서 즈그 케이와 편하게 꽁냥꽁냥 하기 위해 일등석 예약했던 노부만 자고 있는 즈그 케이 사진 찍으며 심심한 비행을 하고... 착륙할 때쯤 즈그 케이 일어나자 케이가 계속 자서 나 심심했다고 이제 절대 자지 말라고 쉬지도 않고 치대면서 쫑알쫑알 거릴 듯ㅋㅋㅋㅋㅋㅋ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