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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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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시절 4n번째 짝사랑 상대한테 차이고 질질 울다가 심각해진 강백호... 이대로 그 어떤 여성과도 인연을 만들지 못하면 어쩌지 근심함 백호군단은 고작 14살밖에 안된 놈이 뭐 벌써 그런 걱정을 하냐 생각했지만 백호를 놀리는게 최고의 유잼컨텐츠인 나머지 위로 안 해주고 신나게 놀리기만함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불안감이 가중됐던 백호는 수학여행때 들렸던 신사에서 홧김에 소원을 빌어버림 나중에 결혼 못하고 혼자 늙어버리면 받아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뼈테로 백호는 당연히 신부를 원했던 건데 꿈엔 얼굴이 갸름하며 눈이 가늘고 피부가 하얀 사내가 나타남
백호 이게 뭔 일인가 싶어 꿈에서도 정신 못차리고 당황하는데 남자가 네놈 정말로 내 신부가 되고 싶은 거냐 물음 그럼 망충한 백호는 저게 무슨 헛소린가 물음표만 띄우다가 신사에서 빈 소원 떠올리고 펄쩍 뛸 거다 아니 신부를 원한댔지 누가 신부가 되고 싶댔냐고

그래서 아니라고 정정하려는데 남자가 먼저 싫다고 거절함 네놈같은 멍청이는 사양이다 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 여자한테 차이다 못해 남자한테도 차여버린 강백호... 갑자기 억울해짐 내가 뭐가 부족해서 사양하는데!!하고 따짐 여성분들한테 거절당하면 무조건적으로 수긍했고 쥐톨만큼의 반발심도 들지 않았지만 웬 일면식없는 사내놈이 거절하니까 빡침부터 올라오는 것임 서로 주먹다짐하며 뒤지게 싸울듯...

그 이후로 여우신에 대한 거부감이 풀충된 강백호.... 체험학습 새해참배등 신사를 찾아갈 일이 생길 때마다 여우놈 넘어져서 코나 깨져라 이런 사소한 저주를 하기 시작함 수학여행 때 갔던 신사랑 같은 곳이 아닌데도 그냥 무조건 기도부터 하고 봄ㅅㅂㅋㅋㅋㅋㅋ 근데 여우신도 ㅂㅁㄱ 못해서 백호가 그런 기도갈길때마다 매번 꿈에 찾아오겠지 저 여우새끼는 시도때도 없이 찾아온다고 치를 떠는 백호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여우가 꿈에도 안 나타나고 잠잠한 거지 어제도 동네신사 가서 잔뜩 욕했는데

그래서 백호 처음엔 여우가 왜 안나타나나 의아해하기도 하고 뭔일 생겼나 걱정해보기도 하는데 아버지 잃은지 얼마되지않은 시점이라 이별에 익숙하기도 해서 이 상황을 금방 받아들임 그 여우도 이제 질렸나보네~ 하면서
여우신한테 시비걸려고 틈만나면 찾아가던 신사에도 이제 발길을 끊고 고등학교 입학준비나 슬슬하겠지 입학시험때문에 빡공하고 그러는 건 아니고 농구화 500원에 사듯 교복 400원에 마련하고 그러는거ㅎ... 그런데 그렇게 입학한 북산고 옥상에서 여우신이랑 똑같이 생긴 동급생을 만나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