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87658425
view 1791
2024.03.14 02:13
화이트데이니까 고전물(?)로 대만도련님과 두 시종 연하들 보고싶다. 대감댁 아드님 정대만...어렸을 때부터 대만도련님께 붙은 시종이 둘 있었는데 양호열과 송태섭임.

호열이는 대만도련님이 붓글씨를 제대로 못 쓰거나, 서당 공부 빼먹고 밖에서 노닥거리거나...아무튼 잘못한 일이 있을 때 대신 매 맞는, 서양으로 치면 휘핑보이 같은 존재임. 태섭이는 대만도련님 곁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다 시중 들어주는 일을 맡았겠지 도련님 옷을 갈아입혀 준다거나, 수련할 때 시간을 잰다거나...상대적으로 호열이가 하는 일이 더 힘들어서, 대만이는 호열이가 신경이 많이 쓰였을 거임 어렸을 때는 이 아이가 나 대신 매를 맞는다는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고...좀 더 머리 굵고 나서는 호열이가 매 맞는 일이 없도록 알아서 몸을 사렸을 듯. 

그렇게 대만도련님을 모시는 두 시종...아무리 힘들어도 대만도련님의 환한 미소나 자신을 걱정해줄 때의 그 한껏 일그러져서 미안하다는 표정 한번 보면 힘든것도 싹 가시겠지. 대만도련님도 그런 둘에게 몰래 당과 같은거 챙겨다 주는데, 그 작은 고사리 같은 손을 꼬물대며 주머니 속에서 주섬주섬 당과 꺼내면서 "자, 이거 먹어. 너 주려고 가져왔어." 하고 히 웃어주는 거임. 그게 둘한테 어떤 의미로 다가온 줄도 모르고...

양호열 어느날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길래 대만도련님 다가가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데 호열이 어두운 목소리로 "...저 말고 그 녀석한테도 주셨더라구요, 당과...도련님, 짜증나..." 함. 대만도련님 어쩔 줄 몰라하면서 호열이 달래주는데 울면서 떠듬떠듬 말하는 내용으로 뭐가 서러웠는지 그제서야 알게되는 대만도련님이겠지 내가 도련님 위해서 얼마나 힘들게 그 매맞는 시간을 버텨왔는데, 나 말고 송태섭도 똑같이 당과를 받는게 맞냐는 거임. 대만도련님 호열이 꼬옥 안아주면서 우리 호열이 당과 많이 받았잖니, 태섭이한테는 딱 하나 줬단다, 하고 달래주는데
​​​​
대만도련님은 그때까지는 몰랐을거임 양호열의 짜증나 뒤에는 정말 좋아해가 생략되어 있었다는 것도, 송태섭이 그런 둘을 나무 뒤에서 지켜보면서 대만도련님이 주신 단 하나의 당과를 꼭 쥐고 그게 손에서 다 녹아버릴 때까지 우두커니 서 있었다는 것도...


로 시작해서 많은 시일이 흐른 후에 음인으로 발현한 대만도련님이 양인으로 발현한 두 시종들한테 또다른 당과...를 주게 되는 것까지 보고싶은데...정력딸린다 누가 이런 호댐태대좀 말아줘라 릷

호열대만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