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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0 23:22
그냥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먹을 수 있도록 다 차려놓고 갔잖아요. 왜 안 먹었어요?

밖에 나가서 먹고 싶었어

메뉴가 별로였어요? 미안해요. 문자 줬으면 포장해왔을텐데...

하...됐어...나 정원에 있고싶어

그럴래요? 어제 비 오더니 오늘 미세먼지도 없고 화창하니 좋죠. 선베드 바로 준비할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담요 깔았는데 딱딱하거나 춥지 않아요? 하나 더 깔까?

됐어 충분해 너도 옆에 누워

잠시만. 형 좋아하는 샌드위치라도 해올게요. 아무것도 안 먹으면 속 아플거잖아. 내일은 형 먹고싶은거 꼭 사올테니까 오늘은 이걸로 봐줘요 형. 응?

알았어...



형? 졸려요? 들어가서 자요

으응...씻고 잘래...

그래요. 나한테 팔 두르고, 읏차-, 발 조심해요

불편해

미안해요. 조금만 참아요.



물 뜨겁진 않아요?

발목 따가워

어? 어디 봐봐요. 아....또 쓸렸네...이따 약 발라줄게요. 계속 아팠겠다...눈치 못채서 미안해요 형

태섭아

형 피부에 맞는 제품 찾는게 쉽지 않네요. 내가 직접 만져봤을 땐 부드럽다고 생각했는데....더 좋은걸로 찾아볼게요

송태섭

그때까진 붕대로 덧대놔야겠다. 답답해도 조금만...

송태섭!!!!!

형....

송태섭, 태섭아,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지금.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형, 형 미안해요. 조금만 진정하고...

풀어줘. 이만큼 했으면 됐잖아

형 많이 아팠구나. 그래서 화난거죠? 미안해요 정말. 그럼 당분간은 내가 집에 계속 같이 있을게요. 나 있는 동안은 풀어놔도 되니까

아냐...아니야...내가 말하는게 그런 의미 아닌거 알잖아...집에 가고싶다고 태섭아 제발

정대만 무슨 소리야. 여기가 우리 집이잖아

하...

여기가 집이 아니면? 그 새끼 있는 곳? 지금 거길 집이라고 부른거예요? 내 앞에서? 또 나를 떠나려고?

태, 태섭아

절대 못가요. 형 발목 부러뜨리는 한이 있어도 당신 못가게 할거라고. 형...울어요? 하아...말이 너무 험하게 나갔다 그쵸. 미안해요. 무서웠어? 나도 형 아프게 하기 싫지 당연히. 내 마음 알죠? 응? 그만 울어요. 형 많이 울면머리 아프잖아. 여기 처음 왔을때도....아니 이 얘긴 됐다

....나 피곤해

응 이제 자러가요. 미끄러지지않게 내 목에 팔 꽉 둘러요. 옳지






대만이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눈 돌아서 납감해버린 느바송이 보고싶었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