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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9 11:31
보고싶다ㅋㅋ 왠지 백호는 그럴거같음ㅋㅋㅋ



태웅백호 알콩달콩 사귀다 결혼얘기까지 나오는데
여미새 백호 첫사랑 끝사랑 다 남자인 태웅이라서 뭐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 고민 좀 하다가 남자답게 태웅이네가서 인사 드리면서 자기가 태웅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떻게 먹여살릴건지 어떻게 살건지 브리핑 해드리고 허락받으면 되겠지 남들 다 그렇게 하드만 그렇게 결론내고 태웅이 가족들한테 뵈러간다고 연락함

그래서 기합 빡 주고 태웅이네 찾아가는데 웅이네 식구들이야 백호 오는거 편하게 기다리고 있었겠지 원래 자주 왔어서 백호 좋아하는 고기반찬 상시대기임 익숙하게 불올리고 백호 재롱 볼준비 하는데 백호 힘줘서 차려입은거 보고 어디 가냐고 물어볼듯ㅋ 누나들은 그저 백호 왔다고 좋아서 복작복작하고 좀 어수선함ㅋㅋ

그럼 백호 타이밍이고 뭐고 모르겠어서 그냥 태웅이네 부모님 몰아다가 쇼파에 앉히고는 앞에 대뜸 무릎꿇고 완전 큰소리로 외칠듯

-태,태,태웅이를 제게 주십시오! 해,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그러고 결연하게 주먹 꽉 쥐니까 일동 얼음....잠깐 정적이 흐르는데 그때 위에서 우당탕탕 소리나면서 태웅이 뛰어내려옴 자다깨서 머리는 산발인데 놀라서 안그래도 하얀 얼굴 더 하얘짐ㅋㅋ백호는 긴장해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태웅이 부모님은 잠깐 멍했다가 싸늘하게 태웅이 보겠지
그러고 손가락 까딱까딱하면 태웅이 주춤주춤 부모님한테 가고 웅엄빠의 일장연설이 시작됨
-너 지금 이게 뭐하는거냐 백호한테 저런거 하게만드니 우리가 그렇게 빨리 결혼해서 들어와 살라고 했는데 말한마디 안한거니 백호가 결혼허락을 왜받으러와 혼자 얼마나 고민했겠어
그럼 태웅이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이러고 고개 꾸닥거리고 있고

태웅이는 프로포즈만 한 상태였는데 백호 이미 태웅이네 가족이나 다름없어서 허락을 받는다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겠지ㅋ 다들 그랬고ㅋ 근데 백호 워낙 절차같은거 중요하게 생각하는 애인걸 놓쳤던거지

백호 태웅이 혼나는거보고 뭐 잘못됐나 싶어서 후누눗하고 있으면 태웅 누나들이 백호 일으켜서 진정시켜주는 척하면서 놀릴듯

-태웅이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건데?
-네?!그,원온원도 맨날 해주고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저 돈도 잘법니다!
-그거 다 태웅이가 해주고 있는거 아냐..?ㅋㅋ 뭐 암튼..그리고 태웅이도 잘버는데? 태웅이는 먹는거도 별로 신경 안써
-흐눗!...어...그,그치만..암튼 행복하게 해줄수 있음다!
-그니까 어떻게 그럴거냐고~
-눗...제가 많이 조아하니깐요..사랑받으면 행복할걸요..진짭니다 제가 알아요...진짜 많이많이 사랑할게요오...후누눙..ㅠㅠ

그럼 그제서야 태웅누나들 정답이라고 백호 기특하다고 복복복 하면서 안아주겠지 태웅이 저쪽에서 부모님한테 혼나고 있다가 누나들한테 둘러싸여서 보쌈되는중인 백호 보고 와서 심통난 표정으로 끄집어내서 자기 옆에 끼우고ㅋㅋ
그럼 부모님 태웅이 마저 혼내는데 태웅이한테 백호 행복하게 해줄거냐 울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하고 막 다그치는거 태웅이 네네 만 하고있고 백호는 쫌 어리둥절함ㅋ

다 혼나고 나면 둘러앉아서 늦은 아침먹겠지 백호 뭔가 예상대로 흘러가진 않았지만 다들 기분 좋아보여서 덩달아 기분 좋음ㅋㅋ옆에 앉은 태웅이 보고 뿌듯한 표정으로 으쓱으쓱하고 있으면 태웅이 한숨만 폭 나올듯 멍청이...하면서ㅋㅋ

그리고 그날 태웅이도 수트 차려입고 같이 백호네 부모님 산소 갔겠지 그건 백호도 예상 못했을듯
무덤앞에 공손하게 인사하고
-백호 제게 주십시오!
하고 무릎 꿇는데 백호 옆에서 괜히 부끄럽고 목메일듯
근데 태웅이 그러고 고개 들더니
-혹시 허락안하신대도 어쩔수 없습니다 백호 제껍니다
이래가지고 백호
-우리 엄마아빠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이러고 씩씩대니까 태웅이 백호 돌아보면서
-너 우리엄마아빠가 허락 안한다고 하셨음 어떻게 했을거냐
이래서 백호 잠깐 멈칫...대답 잘 못하는거 태웅이 흥 하고 콧방귀끼고 다시 백호엄빠한테 인사하겠지
-걱정마세요 제가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백호한테 한마디 할듯
-역시 내가 더 사랑하는군.
-뭐,뭣!웃기지 마라 내가 더 좋아해!
-아니, 내 질문에 망설인 순간 넌 졌어. 패배원숭이.
-그건..!그래도 부모님이 싫다고 하시면..
그럼 태웅이 백호 꽉 끌어안고 키스해주겠지 백호 울상인채로 입벌려주고
-이제 우리 부부되면 내말부터 들어야돼. 부모님이 아니라
-...
-부부는 원래 그런거니까. 너가 젤 잘 알잖아.
-눙...
-쓸데없는 생각 하지말고 나만 따라와

그리고 태웅이 다시 안아주면 백호 뭔가 반박하고싶어서 부루퉁하지만 암말 안하고 태웅이한테 안겨서 훌쩍거릴듯




탱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