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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13:01
레좐드 일 거 같지


애기 우덩이 키우면서 지가 맴매 해놓고 안아주거나 달래주지도 않고 나가버렸으면서 밤에 담배만 두갑 반 태우고 와서 울면서 엎어져 자는 애기 다리에 살살 약 발라주다가 아픈지 얼굴 찌푸리면서 낑낑거리는 거 보고 미안해... 미안해 하고 토닥 거려줌


그래놓고 내일 우성이가 자기 눈치보는 거 뻔히 알면서 또 살갑게 굴어주지도 않음

배운 거 없는 깡패새끼 밑에서 큰 티 안내게 하려고 무조건 존댓말 쓰게 하고 우성이가 억울한 일 있어도 친구랑 싸우다가 상대 애 때렸으면 집에서 진짜 디지게 혼나는 애기 형아 미워 하고 숨 넘어가게 울어도 절대 안 봐줌


그 애기 쑥쑥 자라서 이젠 자길 향하는 수 많은 카메라 앞에서 오늘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여유롭게 웃을 줄 아는 어른 됐고 그거 경기장 저 구석에서 몰래 보고 나오는 게 유일한 인생의 숨구멍인 이명헌



자기 미국 보내놓고 사라진 그 형 찾느라 꽤나 고생했지만 20년전에 저가 그랬던 것 마냥 침대에 엎어져 눈에 눈물방울 달고 자는 형 목덜미고 어깨고 귀 끝이고 살살 약 발라주면서 흉 지진 않겠지... 하고 걱정하다 뽀뽀 쪽 해주고 옆에서 잠드는 정우성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