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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00:53
보고싶다

결혼해도 멀리 살던 태대부부인데 한국 돌아온 느바송이랑 은퇴한 대만이랑 아가노력의 날을 보내서 대만이가 임신했음
지옥의 입덧 시기가 끝나고도 잘 안먹는 엉아마누라가 결국 배만 부르고 군살 1도 없어서 느바송 애탈 거야
평소에도 입맛 없다며 잘 안먹는 엉아마누라 어떻게든 먹이려고 애쓰는 느바송인데 스케쥴(촬영) 때문에 집을 비운다?? 입맛 없어서 종일 굶은 대만이가 힘없어서 쓰러지면 어쩌지하고 폭풍 일 끝내고 와야함.


서론이 기네ㅋㅋ 무튼 이 촬영이 한 겨울에 야외에서 물에 젖은채 찍는 화보라든가 그런 거여가지고 고생 좀 함. 촬영 끝낸 뒤 호딱 집에 가려고 하는 태섭이인데 웬일로 대만이한테 딸기가 먹고싶다는 톡이 옴.
만삭에 가까워진 지금까지 대만이 한 번도 뭐가 먹고싶다고 한 적 없는데 처음으로 먹고싶다고 해서 감격한 태섭이. 몸 제대로도 못 닦고 머리도 안말리고 그대로 옷만 입고 퇴근해서 대왕 딸기 두 박스 사감.

한 겨울에 물과 찬바람 맞으며 고생했는데 제대로 말리지도 않았잖아? 아무리 건강한 코요테 느바송도 감기 걸리는게 당연하지. 근데 감기기운 있는 것도 모르고 그저 눈에 넣어도 안아플 엉아마누라가 처음으로 먹고싶다하니 감기 전조 증상도 못느끼고 딸기 사서 오자마자 씻어다가 바침.
사왔는데 막상 못먹으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했던 거 무색하게 정대만은 태섭이가 사온 대왕 딸기 두 박스 다 먹음.
너무 맛있게 먹어가지고 태섭이는 형아 먹는 거 보기만 해도 배불렀겠지ㅋㅋㅋㅋ 양푼에 가득 담은 딸기들 몽땅 다 먹은 대만이랑 예뻐 죽어하다가, 같이 잘 준비하는데 이때부터 몸상태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간만에 딸기 먹고 만족한 침대에 누운 대만이 만삭이라 편한 자세 찾는 거 돕고 토닥토닥해주며 재우는데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거지. 왜이리 춥지?하다가 낮에 촬영 떠올리고 감기 걸렸구나하는 느바송. 임신해서 약도 함부로 못먹는데다가 잘 먹지도 않아서 힘없는 대만이한테 행여나 감기 옮길까봐 호딱 안방에서 나와 마스크 찾아쓰고 상비약통 들고 게스트룸으로 감.
감기 증상 자각하자마자 열이 막나고 어지러움. 대만이한테 절대 옮기지 않겠다는 생각만 가득한채 감기약 쌍화탕 먹고 보일러 빡세게 틀고 잠. 그러나 이미 늦었는지 독감은 다음날까지 계속 되겠지.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부스스 눈 뜬 대만이는 옆에 태섭이 없으니까 오늘 연하남편 스케쥴이 있던가-하고 생각하는데, 침실 밖에서 태섭이 기침 소리를 들음. 침대에서 내려와 태섭이 찾으러 안방에서 나올 거임. 그러면 이마에 해열패치 붙이고 마스크 낀채 형아 먹일 아침 식탁에 차리고 있는 태섭이 있음. 이 연하는 아파 죽을 것 같아도 제 새끼 품은 엉아마누라 밥 어떻게든 잘 먹이려고 할 것 같아ㅠㅠㅠ

안방에서 나온 대만이랑 눈 마주친 태섭이가 팔 뻗어서 오지말라는 제스처 취하며 다 갈라진 목소리로 자기 감기 걸렸으니 오지말라고 하겠지.
식탁에 차린 거 식기 전에 먹으라하고 후다닥 손님방으로 들어감. 혹시나 형이 따라올까봐 바로 문 잠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형아가 걱정 잔뜩 묻은 목소리로 문열어 달라고 밖에서 콩콩 두드림.
태섭이가 절대 안된다고 얼른 밥 식기 전에 잘 먹고 쉬라고 하면, 대만이도 너도 잘 먹고 쉬어야지ㅠㅠㅠ하고 찡찡거리겠지. 연하 남편이 행여나 빈속에 약 먹어서 위도 상할까봐 걱정되는 대만이는 잠시 고민하다가 연하 남편을 위해 죽을 끓이려고 처음으로 주방에서 냄비를 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