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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1 23:19
구씹 같지? 나도 구씹같다... 아직도 안 믿김...

나붕 작년부터 카페 알바중인데 우리 가게가 백담동 갤럭시아 뒤에 그 주택가 있는 골목 거기 있단 말야. 간판도 디게 작고 원두 좋은 거 쓰긴 하는데 커피값이 진짜 근본없이 비싸가지고 평소에 손님도 잘 안옴. 사장도 가게 잘 안 나오고 매출 같은 거 터치도 안해서 나 혼자 가게 보는데 거의 맨날 쇼츠 봄.

어제도 에어폿 한쪽만 꼽고 쇼츠 보느라 첨에 손님 들어오는 소리 못 들었단 말이야. 근데 내가 카운터에 핸드폰 올려놓고 그거 보고 있는데도 시야 밖으로 뭐가 존나 큰 게 어룽어룽해가지고 휙 쳐다봤는데. 첨엔 얼굴은 못 보고 웬 남자가 자기 먼저 들어오면서 뒷사람 들어오게 문 잡아주고 있는 것만 봤거든? 근데 그남자가 후드 뒤집어 쓰고 있어서 모자 쓴 뒤통수랑 등판만 보이는데 등이 진짜 개 큰거야. 뻥 안치고 어깨가 우리 가게 문보다 넓었음. 그래서 와씨 운동선순가 하면서 일어남. 그러고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 할라다가 어깨남이 뒤돌아서길래 정면으로 눈 마주쳤는데 존나... 존나 정우성이었음. ㅇㅇ 그 정우성. 영화배우 정우성. 퍼슬덩 나온 그 정우성. 

나 진짜 웬만한 일로 놀라는 적 없고 완전 포커페이스인데 정우성하고 눈 마주치자 마자 "어서..." 까지만 말하고 입이 턱 막힘. 내가 인사도 못하고 서 가지고 뭔 외계인 만난 사람처럼 완전 얼어있는데 정우성 미친 살면서 그런 일 수루룩하게 겪은 사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지가 먼저 "안녕하세요?" 하더라?????? 존나..... 한평생 미남으로 산 사람 같았음. 

그래가지고 나도 겨우 정신차리고 "네.. 어서오세요..." 이러면서 꾸벅 인사하는데 정우성 뒤에 들어온 사람이 이명헌이었음. 와 씨발..... 지금 적으면서도 심장 개 터질 것 같다. 이명헌은 정우성 보단 쫌 숫기 없게 그냥 고개로 인사만 꾸벅하는데 나만 또 병신처럼 "네.. 네.. 네.." 하면서 인사 세번함ㅋㅋㅋㅋㅋ 시발....

실물 자세히 풀자면 정우성은 그냥 민짜 회색 후드티에 구제 느낌나는 청바지 차림이었고 신발은 에어맥스 신고 있었음 올흰. 글고 나 솔직히 정우성 볼 때마다 꽃미남이라고 생각했거든? 디게 이쁘게 생겼다고? 근데 실물 그런 느낌 아님ㅋㅋㅋㅋㅋ 안 예쁘다는 게 아니라 존나 예쁜데 개 차가운 냉미남이라 말 한마디 못 붙이게 생겼음ㅋㅋㅋㅋㅋㅋㅋ 카운터 앞에 서서 메뉴 올라다보는데 진심 사적으로 아는 사이여도 말 못 붙일 거 같은 그런 너낌... 티비에서 보는 것보다 눈 코 턱 다 날카로운 느낌이었고 실물로 보니까 피부도 되게 하얘서 더 차가워보이더라. 글고 일단 몸이 주는 위압감이 장난 아님.

뻥 안 치고 키 진짜 한 이메다 되는 거 같고 후드 약간 풍덩한 거 입고 있었는데도 어깨 튀어 나오더라. 글고 메뉴 고르러 서있을 때 피곤했는지 한 손으로 목 뒤에 쭈물쭈물하는데 손 완전 솥뚜껑 만하고 팔뚝이 진짜 흉악했음. 근데 정우성 요새 영화 찍느라 그 예전에 퍼슬덩 때처럼 빡빡이 머리 했잖아. 그 머리 하니까 머리통 진짜 작더라... 어깨가 내 두밴데 머리통 나보다 한 3분의 1은 작은 거 같았음.....

그리구 이명헌은 파란색 볼캡 쓰고 있었고 흰색 나이키 맨투맨 입고 있었는데 어깨랑 가슴은 딱 맞는데 팔이 째끔 길어가지고 살짝 모에소매 하고 있었음ㅠㅠㅠㅠㅠㅠ 시바류ㅠㅠㅠㅠㅠㅠ 개 귀여워ㅠㅠㅠㅠㅠㅠ 나 사실 5년 전에 퍼슬덩 개봉 했을 때 이명헌 덕질 했었어서 이명헌이 내 구오빠란 말이야. 글서 메뉴 고르는 동안 나도 모르게 계속 쳐다봤는데 이명헌이 티는 안내는데 좀 민망했는지 계속 손으로 볼 긁으뮤ㅠㅠㅠ 존귀탱 진짜ㅠㅠㅠㅠ 그 맨투맨 손민수 하고 싶어서 찾아 봤는데 공홈엔 없더라. 걍 가슴팍에 까만 스우시 그려진 맨투맨인데 양쪽 소매에 자수로 숫자 9 새겨져 있는 거라 찾기 쉬울 줄 알았는데 옛날 모델인듯? 암튼 이명헌은 실물로 보니까 존나 크고 건장한데 청순해ㅠㅠㅠㅠㅠㅠㅠ 뭔지 알지??????? 정우성처럼 새하얗진 않은데 피부 겁나 말랑말랑해 보였고 입술도 실물이 더 귀엽고 야하뮤ㅠㅠㅠㅠㅠ 

아 냄새는 명헌이는 그냥 뺄래냄새 섬유유연제 냄새 같은 거 났고. 정우성도 그냥 평범한 스킨로션 같은 향 났어. 정우성 겁나 비싼 니치 향수 이런 거 쓸 줄 알았는데 별로 신기한 향 안나서 되게 검소하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시계 리차드 밀이더라...ㅋ...... 분당 전세 아파트 찬 손으로 나한테 커피 주문함... 

아 주문 얘기하니까ㅋㅋㅋ 웃겼던 게 둘이 첨에 카운터 앞에 서서 뭐 시킬지 보고 있었거든? 근데 정우성 아직도 이명헌 보고 형이라고 부르더라?ㅋㅋㅋㅋ "형 뭐 먹을 거야??" 이랬음ㅋㅋㅋ 전에 전1참1시 나왔을때 원래 자기가 이명헌 보다 1살 더 많은데 퍼슬덩 때 첨 알게 된 사이라 형이 입에 붙어서 계속 형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그랬었는데 지금도 걍 형이라고 하는 거 같았음.  근데 정우성이 형이라고 하면서 물었는데 이명헌이 "선배님은요?" 하고 존댓말함ㅋㅋㅋ 뭔 족보 없는 호칭ㅋㅋㅋㅋ 그렇게 메뉴 고르다가 정우성이 나한테 그냥 따뜻한 우유 되냐고 물어봤는데 안 되겠니? 어? 정우성아? 니 얼굴로 안되는 게 있겠어??? 나 존나 기계처럼 바로 된다고 하고 메뉴에 없어서 걍 젤 싼 거 아무거나 찍음. 글고 이명헌은ㅋㅋㅋ 귀여웠던 겤ㅋㅋ 울 가게가 아메리카노라고 안 하고 룽고, 롱블랙, 이따구로 판단 말야. 글서 메뉴에 아메리카노가 없어. 근데 이명헌이 잠깐 메뉴보더니 나한테 "아메리카노는 없나요?" 하고 물어봄. 시바류ㅠㅠㅠㅠㅠ 목소리 개좋아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내가 진짜 멀쩡한 척 하고 서 있었는데 속으로 엄청 흥분 상태였단 말야. 솔직히 제정신 아니었음. 그래서 이명헌이 "아메리카노는 없나요?" 하는데 나도 모르게 저 배우님 진짜 팬이라고 퍼슬덩 10번 넘게 봤고 드라마 하실 때 커피차 조공 모금하는 것도 했다고 막 미친년처럼 횡설수설함. 근데 첨에는 막 흥분해서 진짜진짜 팬이라고 너무 좋아한다고 다다다다 말 꺼냈는데 말하다보니까 어떻게 끊어야 할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어버버 어버버 하고 있으니까 이명헌 그때까지 눈만 껌뻑껌뻑하고 보고 있다가 모자 벗으면서 고맙다고 하더니 나한테 살짝 웃어주뮤ㅠㅠㅠㅠㅠ 시바류ㅠㅠㅠㅠㅠ 이명헌 하트입술 내가 쌩눈으로 봤어ㅠㅠㅠㅠㅠ 모니터 말고 내 두눈으로 봤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나도 정신 나가 있고 이명헌도 좀 쑥쓰러웠는지 계속 머리만 쓸어넘기고 있으니까 정우성이 옆에 있다가 이명헌 어깨에 턱 기대더니 "싸인 받아요. 형 싸인." 하고 챙겨줘가지고. 가지고 있던 아이패드에 싸인도 받음ㅠㅠㅠㅠ 내가 아이패드 뒤에 해달라니까 이명헌이 이거 안 지워질 지 모르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더니 싸인해줌ㅋㅋㅋㅋ 암튼 싸인 다 받고 뒤늦게 아메리카노 생각나서 내가 걍 룽고 시키시면 된다고 했더니 그거 달라고 함

글고 첨에 이명헌이 계산할라고 "얼마에요?" 하고 물어봤는데 정우성이 이명헌 팔 잡고 뒤로 끌더니 "어허!" 함ㅋㅋㅋㅋㅋ 개 꼰대 같고 귀야웠음ㅋㅋㅋㅋㅋ 그러면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니까 이명헌도 더 말 안하고 그냥 창가 쪽에 있는 장식장 구경하더라. 나는 정우성이 카드 줘서 긁을라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명헌한테 아메리카노 핫인지 아이스인지 안 물어본거야. 글서 "저기..." 이럼서 이명헌 부를라고 하니까 정우성이 "왜요?" 하고 대답하길래 핫인지 아이스인지 안 물어봤다고 대답하니까 "찬 걸로 주세요. 형 얼죽아예요." 하고 알려줌

그러고 알바생이 나 혼자라서 내가 일단 우유부터 만드는데 둘이 우리 가게 원두 파는 거 진열해둔 장식장 구경하더라? 쫌 보다가 이명헌이 "이거 사갈까요?" 하니까 정우성이 못 들었는지 "음?" 하고 고개 숙이면서 물어보는데 뭔 귀를 거의 이명헌 입에 갖다 대주더라. 아 말하다보니까 생각 났는데 어제 되게 의외였던 게 나 예전에 퍼슬덩 덕질할 때 이명헌 팠으니까 정우성도 쫌쫌따리 찍먹했었는데 그때 정우성이 자기 되게 낯 많이 가리는 편이라 사람들 하고 잘 못 친해진다고 그런 얘기도 했었고 내가 인터뷰 영상 같은 거 볼때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막상 어제 보니까 되게 다정한 사람이었음. 이명헌이랑 유독 친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걍 이명헌이 별로 몇 마디 안 하는데 뭐만 말하면 다 쳐다보고 대답해주고 그러더라.

아무튼 그래가지고 이명헌이 "원두 다 떨어졌어요." 이러니까 정우성이 안 사도 된다고 어제 사놨다고 했음. 글고 뒤에는 둘이 원두 얘기 하는 거 같았는데 거품기 소리 때메 못 들었음. 내가 우유 다 끓이고 나서 걍 이명헌 얼굴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우유 먼저 드릴게요." 했는데 정우성이 와서 가져갔음....ㅋ.... 근데 "감사합니다." 하고 받는데 새삼 손 진짜 크더라. 우리 테잌 아웃 컵 그란데 사이즈 쓰는데 뭔 종이컵 같았음ㅋㅋㅋ 

그러고 다시 원두 내릴 준비하는데 정우성이 다시 이명헌 옆으로 가서 뚜껑 열고 입 대고 호로록 마시더니 이명헌 보고 "한 입 줄까?" 하니까 이명헌이 "뜨거워요?" 하고 물어봤음ㅋㅋㅋㅋㅋㅋ 정우성도 쫌 귀여웠는지 픽 웃더니 "식으면 줄게." 이랬음ㅋㅋㅋ 그러고 둘이 또 뭔 얘기했는데 지금 차 막히고 어쩌고 하는 거 보니까 어디 가는 거 같았음. 그러다가 이명헌이 핸드폰 켜서 뭐 검색하고 정우성이 뒤에서 이명헌 어깨에 기대고 같이 보다가 이명헌 모자가 거슬렸는지 모자 벗기더니 지가 씀ㅋㅋㅋㅋㅋ 근데 이번에 이명헌 때메 알았는데 머리통 작은 애들은 모자 벗어도 머리카락이 안 눌리더라....? 

암튼 그때 커피 다 준비돼가지고 "룽고 아이스 한잔 나왔습니다." 하니까 이번엔 둘이 같이 왔구 이명헌이 잔 받으면서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해줌ㅠㅠㅠㅠㅠ 내가 팬이라고 해서 그런지 굳이 눈 한 번 마주치면서 인사해줬어ㅠㅠㅠㅠ 정우성도 뒤에 서 있었는데 같이 고개 까딱 하면서 인사하고 나감. 나갈때도 정우성이 먼저 나갔는데 이명헌이 뒤에서 가다가 정우성 모자 위로 후드 씌워줌ㅋㅋㅋ 근데 얼굴 가려봤자 등판이 천상 연예인이라 별로 소용 없어보였음....

내가 카운터에서 목 빠지게 서가지고 둘이 가는 거까지 다 봤는데 이명헌은 조수석 탔고 정우성이 운전했는데 차가 지1바겐이더라 개 까리함. 
 
겁나 길어졌는데 실물 후기 걍 한 줄로 정리하면 둘 다 개 개개 개 존잘이었음. 나도 존나... 너희한테 이런 얘기 말고 막.... 남들은 모르는, 실물로 봐야만 알 수 있는 그런 얘길 해주고 싶거든???? 근데 잘생겼다는 말 말고는 생각이 안나.... 걔네 얼굴이. 진짜 둘 다 와 저렇게 생겨야 영화배우 할 수 있구나 싶게 잘 생겼고.... 잘생겼는데... 잘생김. 존나 잘생김 진짜... 약간 내가 걔네를 본 바람에 앞으로 늙어 뒤질때까지 시집을 못 갈 거 같은 그런 잘생김이었음. 

글고 혹시나 해서 덧붙이는데 가게 어디냐고 묻는 댓글 달지 마라. 괜히 유명해져서 손님 많아지면 안됨. 물어도 안 가르쳐줄거임.





댓글(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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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익명
    맨투맨 혹시 소매 손등쪽에 자수 있는거야? 회색? no.9 써진 거?
95. 익명(글쓴이)
    ㅇㅇ 마자 no.9였고 회색이었음
96. 익명(=94.)
    그거 작년 우성이 생일 때 갤에서 조공한건데????? 파는 거 아니고 자수 팬들이 새겨준 거
97. 익명(글쓴이)
    엥??????????






우성명헌 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