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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23:28
오랜만에 귀국한 정우성 환영하는 술자리 열리고
한참 흥이 오를때쯤 정우성 이명헌만 2차로 빠짐
정우성 없는 정우성 환영식에서 나머지 산왕즈가 어이없어 하고 있겠지만 알 바임? 정우성 지금 눈앞에 있는 이명헌이 제일 중요함

편의점에서 산 맥주를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비우다가, 괜히 이리저리 터덜터덜 걸었다가.
막차도 끊길 즈음 추위 때문인지 취기 때문인지 뺨이 조금 붉어진 이명헌이 입을 열고는

우리집 갈래, 뿅?

그말에 정우성은 곧바로 하얀 숨을 뱉어내며 갈래요. 라고 대답하겠지
이명헌은 말없이 몸을 돌려 뚜벅뚜벅 걷기 시작함
정우성도 말없이 뒤를 따르고, 편의점에서 콘돔을 살걸 그랬나, 아니 첫사랑 상대로 지금 무슨… 혹시 형이 샀나? 이런 생각이나 하느라 앞서 걷는 이명헌 귀끝까지 새빨개진 것도 모름

그렇게 이명헌 자취방 도착하고
어두워서 보이는 것도 없는 방안에서 우와 형 방 좋네요 아무 소리나 하고 있는 정우성이랑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라서 그냥… 뒤에서 천천히 정우성 손 잡는 이명헌
추위때문인지 긴장때문인지 차가운 정우성 손을 꾸욱 한번 잡았다가, 그 사이 더 커진 그 애의 등에 머리를 툭… 기대는 이명헌

아무것도 아닌 그 무게와 체온에 정우성은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혀, 형…
이거 내 착각 아니죠

정우성의 다급하게 묻는 목소리, 흥분이 들끓는 동그란 눈.
정우성을 올려다보는 이명헌은 평소의 그 덤덤한 표정. 다른 게 있다면 살작 붉어진 뺨과 귓가. 느릇하게 눈을 깜빡이는 이명헌은 뿅. 하고 대답하면서
천천히 정우성 손목 안쪽을 문질렀음

도저히 착각이라고 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그 작은 움직임에 정우성은 불이 화악 옮겨붙은 것처럼 와락 이명헌을 끌어안고,

아, 형…
내가 얼마나 형을 생각했는지 모를 거예요, 내가 얼마나…
…알려주고 가. 뿅

그러면 되잖아.


다음날 이명헌
욱신거리는 허리 주물거리면서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정우성 내려다봄
뿅크크 역시 내 유혹은 완벽했뿅 이런 생각 하면서

하지만 정우성은 그 서툴기 짝이 없는 유혹에 평생 넘어가겠지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