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물어보면 정대만이 생각하는 송태섭 : 쟤 낯 많이 가리고 모르는 사람들 많은 곳에 두면 긴장함;
이라서 애들 떼어내려고 했는데 의외로 송태섭이 애들 고민 진지하게 들어주고 조언도 해줌
역으로 대만이가 애들 말리려다 태섭이가 사온 치킨이나 먹고 있는 거지

유학 시절 이야기 해주면서 네가 생각있으면 형, 아니 코치님 통해서 말해라, 나 살던 곳 집 주인 소개 시켜줄게 이런 거라던가
거기 동네는 치안이 별로니까 조금 여유되면 차라리 이쪽을 가라던가...
너무 급하게 마음 먹으면 될 것도 안 된다 근데 공부는 해야한다 특히 영어...라던가
생각한 것보다 더 외롭고 멘탈 흔들리기 쉬우니까 진짜 각오 된 사람만 하라고. 말리진 않겠지만 네가 생각한 것보다 힘들 거라고...라던가?

그러다 태섭이한테 힘들 때 뭘로 버텼냔 소리 나오면 손에 치킨 기름 줄줄 묻히면서 닭다리 뜯는 정대만 볼거다
그럼 애들 시선도 즈그 코치님...한테 가는데 애들 눈에는 맨날 보는 코치님VS느바송(은퇴) 누가 멋있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송태섭은 진심이고, 태섭이 상위 리그 올라가기 전까지 힘들 때마다 정대만 생각하며 버틴 거 사실이겠지

근데 그것도 모르는 정대만은 울렁증와서 치킨만 던져주고 갈 줄 알았는데 애들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에
이걸 섭섭해 해야하나 아님 대견해 해야하나; 쟤가 미국 물 먹더니 달라진건가; 하면서 캐해석 실패한 모습으로 있었는데
태섭이 그거 보고 피식 웃겠지. 그럼 정대만 닭다리 뜯다가 저거저거 끼부리네? 하면서 애들 치킨 식는다고 몰아내고 난 뒤에

너 뭐야. 갑자기 왜이래. 난 니가...좀 불편해 할 줄 알았는데?
불편하죠. 편하진 않지...근데 형 애들이잖아, 점수 따둬야지

그러니까 이 깜찍한(3대 500침) 연하 애인 놈이 정대만이 가르치는 애들한테 점수 좀 따보려고 안 하던 짓을 한다 이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너무 귀엽고 깜찍해서 왜, 애들한테 점수 따서 어디에 쓰려고 놀리듯 말하면
느바송 입술만 삐죽 내밀면서 나 형이랑 결혼하고 싶은데, 쟤네 성적 별로면 하고 싶단 말도 못할 거 아니에요 이런 소리나 해서
정대만 치킨 먹던 애들까지 돌아볼 정도로 파하학 웃음 터뜨리면서 연하 애인 곱슬 브로컬리 북북북할 거임

그러니까 뇌물이라 이거네?
뇌물이죠. 잘 좀 해라...제발 잘 좀...

뭐야. 송태섭 오늘 왜 이렇게 귀여워?
평소엔 안 귀여웠나보네

이 자식 미국 물 먹더니 말하는 게...야 니 팔뚝이 내 팔뚝 두배다, 허벅지 볼래
볼 거긴 한데 그건 집에 가서 볼래요

그 와중에 또 안 본다는 소리는 안하니까 이런 송태섭 너무 귀엽고 우스워서 "너 집 가자마자 깨끗하게 씻고 기다려라" 하는 정대만일 거임
나 오늘 땡하면 끝내고 집 갈 거니까,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도발아닌 도발하면서 뽀뽀하고 싶은데 애들 있어서 참는다 소리나 하면서
치킨 고맙다고 배웅하겠지. 애들이 둘이서 무슨 이야기 했냐고 궁금해하면 정대만 으하하 웃으면서

야. 니들한테 내 결혼이 달려있다. 니들이 잘해야 쟤가 나랑 결혼해 준단다!

이 소리 하는바람에 애들 치킨 먹다가 와아아악 왕아아아아ㅏ아아아아악 하는데,
아직 복도 걸어가던 송태섭은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 때문에...아;저 형 진짜...하면서 혼자 얼굴 빨개져서 못 살겠다 소리하겠지
그래도 뭐 집가서 박박박 깨끗하게 씻고 정코치님 기다리겠지만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