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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4 19:02
홀린듯 와서 나도 한입만 할거같다
백호 왠지 라면 되게 잘 끓일 것 같지 않냐고

태웅인 몸관리 차원도 있고 집에서 워낙 잘 챙겨주다 보니까 인스턴트 라면 먹을 일 크게 없고 입에도 잘 안맞아 안 먹었는데
어쩌다 백호네 집에 놀러갈 일 생겼을 때 찬장에 가득한 라면 보고 조금 놀랐을지도

저런 것만 먹고 사나?
저게 맛있다고?

일종의 선입견이 이미 강하게 박혀서 거부감이 큰 태웅이와 달리
늘상 오는 백호군단은 강백호표 라면이 세계최강이라고 칭찬하고
바보트리오 정대만 송태섭도 백호네 올때 알아서 라면 지참하고 와서 끓여달라고 하고
준호와 치수도 백호 라면은 인정이지 고개 끄덕에
한나와 소연이마저 다이어트중인데~~ 하면서도 백호 라면 앞에선 한입만을 버리지 못하니
저게 저정도라고? 진짜야? 의심을 버리지 못하다가
어느정도 썸을 탄다 싶던 어느날 정말 큰맘먹고 나도 한번 먹어보자 하는 서태웅

시뻘건 국물에 떡 버섯 양파 대파 만두에 달걀
화룡점정 후추톡톡

먹어봐라 하고 자신있게 내밀어진 그릇을 뚫어져라 보다가 정말 조심스럽게 면 한줄기 집어 입에 물고 호로록 한 다음 순간
정신차려 보니 태웅이 앞 그릇은 거의 설거지 끝난 수준으로 깨끗이 비워졌고
허리에 손을 올린 백호가 그 모습을 보고서 자신만만하게 파하핫 웃었음

그 뒤로 태백 둘이 사귀게 되고 데이트하다 같이 밥을 먹게될 때
서태웅 원픽은 열에 아홉은 강백호가 직접 끓인 라면이 됐고
둘이 동거하게 된 뒤로는 백호가 가끔 야식으로 라면 끓이면
항상 태웅이 다가와서 나도.. 하는 바람에 아예 한번 끓일때 라면 네봉이 기본이 돼버린 손큰 백호ㅋㅋㅋ

이러다 백호가 임신이라도 해서 입덧으로 라면 못먹게 되면
백호에겐 다른 땡기는 거 죽어라 갖다바쳐서 백호 살은 내리지 않게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백호 라면 못먹어서 강제 다이어트 하게되는 사랑꾼 서태웅 어떠냐고

백호야 부업으로 라면집 열자
내가 단골 1호 한다 아니 알바 할게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