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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11:07
임신중인 오메가 위해 손수 둥지 만드는 극성 알파들이 보고싶다
슬램덩크 ㅌㅈㅈㅇ



태웅백호
백호가 이미 알아서 착착 태웅이 옷이며 이불같은거 가지고 제법 근사하게 둥지 지어두고 들어가서 만족해하고 있는데
나중에 돌아온 태웅이 눈이 뾰족해지더니 갑자기 둥지 홱홱 허물어버림
누워있다 말고 봉변당한 백호
갑자기 서러워져서 눈물 찔끔 나오려는데 태웅이가 갑자기 입고있던 옷 훌렁 벗더니 건조대에 걸려있던 백호 옷 척척 껴입기 시작하는거지
안그래도 더운데 반팔티 긴팔티 셔츠 니트 저지 코트 목도리 패딩까지 꽉꽉 껴입고 헉헉대는 와중에도
백호 애착인형이나 애착이불까지 가져와 껴안고 두르는 통에
야 여우 왜그래 어디 아파? 눈물 쏙 들어가선 이젠 안달복달하는 백호
내 옷 말고 네 옷으로도 만들 수 있게 해 줄게 너 이 옷 입고 있는 거 좋아했고 이 이불 아니면 잠 못 잤고 이 인형 냄새맡으면 편해진다면서
땀 뻘뻘 흘리면서도 이 옷도 이 물건도 하며 백호가 평소 제일 좋아하던 것들에 듬뿍 체취 묻혀주는 태웅이 덕에 이번엔 백호 감동해서 눈물나라
그렇게 태웅이가 만들어 준 둥지에선 정작 백호보다 태웅이가 잠들어 있는 시간이 더 길어서 백호 가끔 어이없어하면서도
어이 여우 쪼끔 비켜봐 하고는 좁은 둥지에 둘이 꼭 안고 지내자


(신)준섭태산
오메가둥지의 필요성은 알지만 차마 쉽게 남의 물건을 건드리거나 헤집지 않을 태산이의 성격을 알면서도
이미 결혼했고 임신도 했는데 태산이에겐 아직 내가 남이구나 하는 마음에 조금 착잡해진 알파메일 신준섭
태산이가 요구하기 전 알아서 집 안 제일 햇볕 잘들어 포근한 곳
태산이가 자주 앉아 안심하고 졸던 자리에 둥지 만들기 시작
혹시 배기거나 불편하지 않게 최대한 두꺼운 소재나 니트류의 겨울용 의류만 꺼내고 누울 자리는 패딩코트같은 푹신한 거 깔아서
카펫 깔리긴 했어도 바닥에 만든 둥지지만 침대같은 느낌 들게 만든 다음에
주위엔 태산이 좋아하는 책이나 농구잡지들
음악 듣거나 딥디를 보건 농구시합을 보건 할수있게 노트북
달다구리나 견과류같은 주전부리 담은 바구니랑 차 끓일 때 쓸 전기포트까지
푹 쉴 수 있는 환경 깔끔하게 조성해 주곤 태산이 손 잡고 데려와 손수 눕혀 주는 준섭이
안 불편해? 뭐 더 필요하면 말하는 거다?
자기 향에 가득 둘러싸여 누운 태산이 안도감에 금방 스르르 눈감으며 잠결에 고개 끄덕하는 거 보곤 자장자장 해주며 이제야 좀 만족하는 신준섭임


대협영수
윤대협! 벗어!
느닷없는 탈의 요구에 응? 어? 어라? 당황하던 대협이 주섬주섬 옷을 벗는데
아 누가 팬티까지 벗으래? 양말은 세탁기에 넣고!
겉옷 종류만 싹 수거한 영수가 방으로 들어가는 거 보고 아아 둥지 만드는구나 뒤늦게 알아차린 윤대협
방에서 나는 우당탕 소리에 호기심이 생겨 살짝 문열고 들여다보는데
침대에서 매트리스 분리하느라 낑낑대는 영수 보곤 헙 하며 뛰쳐들어가 대신 매트리스 꺼내 주며
영수야 자기야 힘쓰는 건 나 시키라니까?
안그래도 임신도 힘들었고 몇번 유산 경험도 있어서 더 걱정스런 대협이랑 달리 꿩깡한 치와와 안영수
제발 내가할게 넌 말만 해 하고 무릎까지 꿇은 대협이때문에 영수는 대협이가 대령한 빈백에 앉아 지시만 내리는데
침대 프레임 다 분리해 밖으로 꺼내고 매트리스만 안락한 자리로 옮긴 뒤 방금 입던 옷 포함 영수가 지정하는 물건들로 차근차근 둥지 꾸미는 윤대협
영수 픽이 죄다 유니폼 아니면 저지 아니면 과잠 같은 농구랑 연관된 것들이라 속으로 귀여워~~ 하고 웃고있다가
며칠 뒤 직접 만든 농구공 모양 쿠션 가져와서 짜잔 선물함


현준수겸
오메가둥지의 필요성에 의구심이 있는 김수겸
저 귀찮은 노동을 왜 사서 하나 납득하기 전엔 애초에 둥지 만들 생각이 없음
집안 어딜 가도 현준이 체취가 남아있는데 굳이? 란 생각에 그냥 일상생활하다 어느날 임신한 제 오메가가 핑 돌아 쓰러지는거 눈앞에서 목격한 성현준
병원가서 실컷 설교듣고 나서도 여전히 아니 나 괜찮다니까? 하는 김수겸 대신 대대적 인테리어공사 들어감
내가 안괜찮아 넌 애까지 가진 몸에 링거꽂고 누운 사람이 그게 할 말이냐 하곤 집안을 뒤집어 놓는데
긴 신장 때문에 전부 다 긴 옷들 십분 활용해서 진짜 새둥지 짓듯 옷들을 꼼꼼히 엮어올린 덕에 지진나도 안 무너질 둥지 보고
너 저 옷 풀어내면 죄다 늘어나서 못입는다 이김에 옷장 속 아이템 다 갈아치우게? 벗고 다닐래? 기가막힌 수겸이와
기본템 몇개만 있으면 되지 지금 내 옷이 문제냐? 미니멀리스트 선언하는 현준이
여기서 농구도 하겠다 싶게 스케일 거대하고 견고한 둥지 안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너 무슨 뜨개질 공방이라도 다녔어? 하는 수겸이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지만
사실 수겸이가 아기 갖고싶다 말 꺼낸 시점부터 건축학개론을 신청해 수강 중인
딴거는 몰라도 농구와 김수겸에게만은 진심인 성현준


태섭대만
태섭이도 대만이도 둥지에 대해 이론으로만 접해본 상태인 데다가
태섭이 느바진출로 강제롱디된 순간 임신소식도 알게돼서
패닉온 대만이 대신 태섭이가 팔 걷어붙임
주변에 둥지 만들어 본 사람 수소문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본 다음
자기 옷이나 이불 싹 털어다가 챱챱 쌓기 시작하는데
공주님 정대만 혹시나 불편할까 옷에서 지퍼 단추 패치 등 걸리적댈 만한 거 죄다 떼어내 버리는 태섭이
옷 좋아하고 꾸미는 거 좋아하는 태섭이가 오직 자기만을 위해 화려한 패션을 포기하는 거 본 대만이 저때 울음터져서 태섭이 안고
나 네가 우리 애기 아빠라 정말 다행이야.. 행복하다..
하는 고백에 태섭이도 기분 좋았겠지
짝이 된 알파의 체취에 심적 안정감을 느끼고 알파페로몬이 임신기간 중 신체상태 유지를 해준다는 이유로 둥지가 필요한 거니까
느바 간 뒤에도 정기적으로 자기 옷가지나 이불같은거 보내주는 씹탑짱돌쪼푸와
2주에 한번꼴로 둥지 일부 허물고 다시 지으면서 유독 거기만 진하게 나는 태섭이 냄새에
둥지 자체는 2인용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크지만 항상 구석자리에서만 편히 잠드는 대만이


우성명헌
정우성은 농구에서만 조기교육을 받은 게 아님
알파라면 당연히 네 아기 가진 오메가를 위한 둥지 하나쯤 근사하게 지어줄 줄 알아야 한다는 광철의 지론으로
어릴때부터 놀이처럼 오메가둥지 지어 본 경험 있는 우성밤톨에겐
둥지짓는게 모래성쌓기나 두꺼비집짓기 정도의 손쉬운 일임
오히려 명헌이가 농구만 하느라 둥지짓는법을 모르고있다
우성이랑 정식 교제하고 임신하게 되며 처음으로 둥지란 걸 알게되는데
'오메가'둥지니까 당연히 오메가가 짓는거 아님? 하는 생각에
우성, 둥지짓는데 옷이 필요하다뿅 하고 느바정에게 보이스메일 남기자마자 미친듯 울리는 전화기
아아니 형 그걸 왜 형이 만들어요!! 하는 연하남편 빼앵 소리에 얜 뭐가 문젤까 십초쯤 고민한 현재 임신 5주차 이밍힝...
그리고 어떻게 휴가를 낸건지 정말 빛의 속도로 귀국한 우성이 착착 둥지 짓는 걸 본 명헌의 한마디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뿅
저 뒤로 광철도 와서 이거 우성이 어릴때 배냇저고리고 초등학생 때 장갑, 중학생 때 아대.. 하며 우성이 물건 잔뜩 공수해 줘서
분명 오메가 둥지인데 정작 오메가가 누울 자리는 없는 과포화상태 둥지와
넘치는 사랑이 아주 답답한 명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