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 간 애들 빼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때부턴 농구 안하거나
아니면 대학리그까지만 뛰고 직업은 농구랑 관계없는거 가지는데
다들 본업에 충실하게 살다보니 저러고 10년쯤 지나면 애들이 보기엔 그냥 동네 아저씨인데
그 아저씨한테 농구공이 굴러가서 공 좀 던져주세요! 하니까 벌어진 상황들 언제쯤 안웃겨지냐고


농구로 하는 밥값 내기에선 단 한번도 져본 적 없는 수상한 변호사 권준호

키크니까 한번 해봐요 장난삼아 공 던져줬는데 페이드어웨이 슛 넣는 수상한 의사 성현준

애들끼리 놀다 머릿수 모자라 불렀는데 혼자 10점넘게 넣고 사라진 수상한 약사 남훈

새로온 체육쌤이 자기 농구 좀 했다 자랑하자 원온원 신청해서 발라버린 수상한 물리교사 이명헌

바람빠진 공 가지고도 드리블 잘만 하고 슛 잘만 넣어서 공이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 수상한 회사원 이달재

마시던 커피 잠깐 내려놓고 소매 걷더니 바로 훅슛 성공시킨 수상한 물리치료사 안영수

키 작다고 만만하게 봤는데 3점슛 라인보다 더 뒤에서 3점슛 성공시켜 버린 수상한 도서관 사서 홍익현

아침일찍 동네 커피숍에서 피곤에 찌들어 아아 쓰리샷 사들고 잔돈은 됐어요 하며 비틀비틀 나가고
새벽까지 동네 선술집에서 먹고살기 참 드럽네 신세한탄 하면서 깡소주 까고
금요일 저녁 퇴근길마다 로또 사면서 내가 이거만 맞으면 바로 사표낸다 이를 가는 거 봤는데
농구공만 주면 눈빛 변하며 포즈부터 잡히는 신기한 아저씨들 언제쯤 질리냐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