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백호


시합때 항상 무표정이고 인터뷰에서도 어케 보면 틀에 박힌 얘기만 하는데 그래도 실력이랑 워크에식이 있으니 팬들은 서느님 말이 다 옳습니다 했을거임
근데 얘가 결혼을 했다?? 그것도 같은 리그 악동 빨간머리랑 했다?? 속도 위반에 애까지 생겼다?? 애가 빨머인데 눈이 서태웅이야(슾 2세들 자기 판박이 낳는거 공식임) 팬들 무슨 서탱클론이네 하고 오구구 이쁘다 다 크면 우리팀 오자 하고 있는데 한 3년 금방 지나고 그 보자기에 싸여있던 애기가 막 걸어다님 빨간 양갈래 머리 하고 압빠! 압빠! 하고 부름 팬들 또 그거 보고 아이고 태어난게 엊그제같더니 다큰거봐라 바로 1군 뛰어도 되겠다ㅠㅠㅠ 하겠지 근데 그 무덤덤 대마왕 서탱 즈그 딸 보자마자 무릎 구부리더니 한팔로 엉덩이 받치고 자연스럽게 안아들어라 자컨 보던 팬들 이미 허억 하고 쓰러짐
이번 경기 어땠는지 수훈 선수 인터뷰 하는데 딸이 태웅이 머리 콱 잡고 다른 손으로는 코 잡으면서 압빠 다쳐써? 농구해써? 이러면 좋겠다 태웅이 딸 고쳐안으면서 아빠 안다쳤어~ 하는데 그 콱뚝딱 이런 말투가 아니라 뒤끝 끄는 좀 더 부드러운 말투겠지 압빠 농구 잘해써? 딸이 또 물어보면 태웅이가 잘해서 지금 팬들한테 인사하는거야 해줘라
딸은 대답 듣는둥 마는둥 하다가 뽀요 보러가자! 뽀요! 아빠 노래 불러줘! 내가 뽀요고 압빠는 뽀미해! 하는데 피디가 뽀요가 뭐에요? 물어보니 아동애니프로 라고함 서태웅 선수 노래도 부르냐고 또 물어보면 딸이 좋아해서 불러줄때도 있고 뽀요놀이도 해준다고 하겠지 그것마저 개 덤덤하게 말할거같다 영상 보는 팬들만 경악하고 영상 잘라서 커뮤에 올리고 그럴듯ㅋㅋㅋㅋ

다음날 백호가 자기 스느스에 빤짝이 스티커 얼굴에 여기저기 붙이고는 작은 어린이용 분홍 의자에 겨우 걸터앉은것도 아니고 스쿼트로 버티고 있는 서태웅 사진 올려주겠지

# 시합보다_더_힘들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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