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인쇄된 따끈한 청첩장 보고 하루하루 첫사랑형아랑 결혼한다는 사실이 실감나는 연하예비남편 송태섭. 말랑해지는것도 잠시 청첩장 주변 지인들에게 돌리려고 약속잡는 순간부터 다시 전투모드 들어감ㅋㅋㅋㅋㅋㅋ

정대만 신세졌던 선배들, 함께 코트 누볐던 동기들, 예쁜짓한다고 아끼던 후배들 등등 직접 만나서 줘야하는 사람들 개많음ㅋㄱㅋㅋㅋㅋㅋㅋ태섭이 그 자리에 무조건 따라감. 대만이가 너 낯가려서 힘들지 않냐 물어봐도 절대 형 혼자 보내지않음. 약속 나갈때 근사한 식당 잡고 형이랑 꼭 비싼 커플시계, 커플링, 커플신발 맞춰서 나감. 형 지인들에게 인사하는건데 잘 보여야죠^^ 말하면 대만이 감동받는데 태섭이 속마음은 좀 다르지...약속자리 나가보면 사심없는 친한 선후배동료는 개뿔 머리부터 발끝까지 샵 다녀온거 백퍼센트인 공작새들만 나와있음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부터 말씀 많이 전해들었습니다^^ (=네가 그 새끼구나)같은 소리 하며 악수하면서 운동부남자들 힘싸움 좀 하고 자리에 앉아서 음식 나오기도 전에 태섭이가 청첩장부터 손에 쥐어줄듯ㅋㅋㅋㅋㅋㅋ청첩장 받은 놈들 하나같이 정대만 이름 세글자 엄지로 매만지며 '이 옆에 내 이름이 있어야했는데...'같은 생각하는거 다 보이는 아련한 얼굴 하고 있겠지ㅋㅋㅋㅋㅋ송태섭 굳이 "청첩장이 예쁘게 잘 나왔어요. 대만이형이랑 저랑 같.이. 골랐어요 하하" 이런소리하며 기 죽여놓고ㅋㅋㅋㅋㅋㅋ끝까지 포기 못 한 놈들은 반농담반진담으로 야 식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르는거다 뭐 이런소리해서 태섭이 주먹에 힘 들어가는데 대만이는 걍 웃으면서 너희 빨리 짝 찾아라 난 우리 태섭이랑 결혼한다는 생각에 너무 좋다 이런소리해서 앞에 있는 남자들 일말의 희망 싹 다 밟아놓겠지. 태섭이만 감동받고 옆에서 형아...♡ 하고 있음

자리 끝나면 하나같이 2차간다고 할 듯. 실연 당한 사람들끼리 술먹고죽자판 벌리러.... 대만이는 그것도 모르고 야 결혼은 내가 하는데 니들이 축하파티하냐 이딴소리해서 또 속 뒤집어놓고 태섭이만 히죽 웃으며 저희는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하고 결혼전에 동거하고있다는거 다시 상기시키겠지. 결혼 전부터 가진자의 얼굴로 소주질하는 송태섭

근데 이런 태섭이도 대만이가 우물쭈물거리며 철이/호열이한테도 청첩장 줘야하는데.... 이러면 표정관리 못하지않을까. 손씻고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며 대만이랑 종종 만나던 박철이랑 롱디하는 동안 대만이 술상대 했던 양호열을 태섭이가 엄청 신경쓰는거 대만이도 잘 알거든. 물론 대만이는 둘한테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음. 근데 박철과 양호열도 과연 그럴까


대만텀 태섭대만 호열대만 철대만 정대만의 남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