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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22:14
야채가게에서 양배추 무게 손으로 재고 있는 백호 뒤에 서서 멀뚱멀뚱해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백호한테 쟤는 뭐여? 하고 물어보는거지. 백호 어? 어어? 하고 당황해서 대답 못하는데 태웅이가 무덤덤하게 남자친군데요 함. 주인아주머니 입 떡 벌어지고 백호는 얘는 왜 쓸데없는 얘기를 하냐고 태웅이 등짝 팡팡 치면서 양배추 대충 반값만 내고 가져가버림.



그리고 일주일 뒤... 서태웅 엄마 따라서 시장에 입성하게 됐음. 원래 마트나 백화점 지하를 가는데 동네시장 행사한데서 오게됐겠지. 태웅이는 아 여기 멍청이랑 왔던데다... 하는데 서태웅이 시장 들어서자마자 상인들 시선이 우르르 쏟아졌다가 모른척 고개가 착착 돌아감. 서태웅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떴음. 뭐지 잘못 봤나... 하는데 엄마따라 정육점가니 주인아저씨가 큼큼 하면서 나와봄. 와서 막 태웅이 키 가늠해봄. 아이고 머스마가 많이 크네 거 많이 먹겠어~ 하니 태웅이 어머니 아무것도 모르고 생긴거만큼 먹는다며 호호 웃으시겠지. 거 그래도 건강하게 생겼네... 건강허지? 하고 또 슬쩍 물어봄. 태웅이 어머니 아무렇지않게 운동선수도 하고 건강빼면 시체라고 대답하심. 태웅이 ...? 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고기 500그램 서비스라고 막줌 소세지도 덤으로 줌.


담엔 반찬가게 감. 태웅이는 짐들고 서있다가 하품하는데 옆가게 상인이 막 오더니 가게주인한테 뭐라고 속닥거리는게 다 보임. 반찬가게 사장이 흠칫 놀라더니 계산대에서 일어나서 어기적 어기적 걸어옴. 태웅 어머니가 이거 다 오늘 만든 반찬이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하면서 태웅이 힐끔 보겠지.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거 근데 요즘애들은 이런거 안좋아하지않남? 고로케 꺼내드려? 함. 태웅어머니 웃으면서 에이 얜 다 잘먹어요 일주일 내내 카레만 해줘도 군말 안해요. 할거임. 반찬가게 사장님 호오~ 소리내면서 그렇구만 함. 태웅이 어머니 반찬도 서비스로 더 받음. 역시 시장 인심이 좋네 하고 웃으시는데 태웅이는 또 묘한 표정되겠지.



그리고 이번엔 백호랑 왔던 야채가게임. 그때 그 아주머니가 또 태웅이 빤히 봄. 가게에 아주머니말고 다른 어른들도 몇 명 더 있음. 다들 태웅이 쳐다보고있음. 서태웅 땀 삐질.. 해서 대체 뭐야.. 속으로만 생각하는데 뭔가 생각나서 아, 소리 내겠지 그리고 야채가게 아주머니한테 가서 저.. 하고 부르면 좋겠다. 태웅이 이리저리 뜯어보던 사람들 지레 놀라서 대답도 못하는데 태웅이가 손부터 내밀어라. 보니까 돈임. 아직 물건 산것도 없는데. ...멍청이가 그때 덜 내고 간거요. 태웅이가 말하자 거기 상인들 또 멍한 표정 짓겠지. 그러다 정신차리고 아 괜찮아 원래 걔한텐 돈 잘 안받아! 하고 도로 돌려줌. 태웅이가 그래도... 해도 됐다고 손사레 치면서 어머니가 찾는다고 가봐라고 하겠지. 태웅이 꾸벅 하고 가려는데 학생 하고 부르면 좋겠다. 백호랑 잘지내? 그렇게 묻고는 대답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덧붙이겠지. 태웅이가 가만 있다가 ... 잘 지내려고 하고있어요. 하는거 보고싶다. 그러곤 다시 꾸벅 인사하고 엄마한테 가겠지.


짐을 다 자기가 들더라고.
어무이한테 반찬투정도 안한다카더라.
그건 그렇고 진짜 잘생겼네.
그리고 건강하대. 백호랑 같이 운동 하나봐.
...그럼 됐네. 건강하면 됐어.




태웅이 집 오면서 오늘 뭐였지.. 멍청이 아는 사람들인가 하고 뒷머리 긁적이는데 밉보이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엄마가 좋은거 많이 샀다고 좋아하시니 뭐 됐다고 생각하겠지.

그리고 다음에 또 백호랑 들렸을때 서서방으로 불려서 호오...함. 강백호가 오히려 팔짝 뛰면서 왜 그렇게 부르냐고 왁왁 난리침.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