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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그 케이 때문인데, 사실 노부는 어릴 때부터 크리스마스랑 크리스마스트리에 진심이어서 노부 부모님이 노부를 위해 크리스마스만 되면 트리를 항상 신경 써서 설치해 줬었고 성인 된 후 독립하고는 즈그 케이랑 연애하기 전에도 11월부터 트리 설치해놓고 트리 즐기다가 1월에 철거하는 게 취미였음. 그러다 즈그 케이랑 연애하고 동거를 거쳐 결혼하고 삐까뻔쩍한 신혼집을 마련하고부터는 즈그 케이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느라 더 열심히 꾸밈.

20231229_200835.jpg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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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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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년 이렇게 신혼집 거실에 거대한 트리를 꾸며놓음.

마치다는 노부랑 다르게 지금까지 크리스마스도 별로 특별하게 생각 안 했었고, 트리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었는데 노부랑 연애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좋아하게 됐고 결혼하고는 트리에도 관심 많이 생겨서 오너먼트 같은 거 같이 사러 가고, 노부가 열심히 열심히 트리 꾸미고 있으면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고, 그 모습 사진도 찍어놓고 하면서 함께 즐길 듯ㅋㅋㅋㅋ

근데 여전히 노부가 혼자 살 때랑 똑같이 트리를 11월에 꾸미고 1월에 철거하는데, 이걸 넘어서서 노부가 아예 혼을 갈아 넣고 트리를 10월에 설치해서 3월에 철거하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노부 촬영이 늦어진 날 냥수인인 마치다가 노부 없어서 심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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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인화해서 혼자 트리 위에서 놀고 있는 걸 노부가 집에 들어오면서 발견한 그날부터 일듯ㅋㅋㅋㅋㅋㅋ

집에 들어오다가 트리에 오너먼트처럼 걸려있는 수인화 한 즈그 케이 보자마자 노부 그 자리에서 심장 부여잡으면서 쓰러지겠지. 마치다는 노부가 갑자기 쓰러지니까ㅋㅋㅋㅋㅋㅋ 너무 놀라서는 바로 인간화해서 노부한테 달려와서 무슨 일이냐고 어디 아프냐고 응급차 불러야 하냐고 하는데 노부가 즈그 케이 끌어안더니 우리가 열심히 꾸민 트리 위에서 놀고 있던 케이가 너무너무 예뻐서 그랬다면서 거실 한복판에서 즈그 케이 끌어안은 상태로 뒹굴뒹굴 거림.

마치다는 난 네가 어디 아파서 그런 줄 알았다고 쏘아대면서도 노부 품에서 히히히 하겠지. 마치다도 트리 앞에서 노부랑 껴안고 뒹굴뒹굴하는 게 너무 좋으니까ㅋㅋㅋㅋㅋ

그리고 노부는 즈그 케이가 수인화했을 때 냥이 상태로 트리 위에서 좀 더 편하게 놀 수 있도록 오너먼트 좀 여유 있게 걸어서 새롭게 꾸며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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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ㅋㅋㅋㅋ

노부가 즈그 케이한테 수인화해서 트리에서 노는 모습 또 보여달라고 조르고 졸라야 가끔씩 보여주는 수준이긴 하지만 가끔씩 즈그 케이가 트리 위에서 오너먼트처럼 돌아다니는 모습 볼 때마다 노부 심장 부여잡으면서 주접떨고 사진 찍고 하느라 놉맟네 신혼집은 트리를 11월 설치 1월 철거하던 거에서 10월에 트리 설치해서 3월까지 트리 유지하는 걸로 바뀜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결혼 3년 차에 첫째 아기 태어나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셋이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라고 노부가 유난 유난을 떨더니 10월 1일에 촬영 중이던 마치다에게 노부가 보낸 사진 한 장과 메시지 한 줄 딱 도착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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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바로 이 사진ㅋㅋㅋㅋ 그리고 메시지는


[케이! 올해는 우리 아기도 있어서 곰돌이를 컨셉으로 잡고 꾸며봤어요. 케이도 빨리 와요!]


이건데 이번엔 즈그 케이한테도 말 안 하고 서프라이즈도 트리 만들어서 즈그 케이도 놀라게 해주려고 했던 거라 메시지 받고 케이가 얼마나 좋아할까 하면서 노부 두근거리고 있는데 메시지 보내자마자 바로 마치다한테 전화가 옴. 노부는 신나서 전화받았는데.....


"안돼! 노부! 안돼! 빨리 트리 치워!"


즈그 케이가 소리 지르듯이 이렇게 얘기하길래 노부가 놀라서 뭐라 말을 하려 했지만 그때 수인화 상태로 자고 있던 아기가 깨는 바람에 마치다와의 통화는 급하게 끊어야 했을 듯.


"케이, 우리 아기 일어났어요. 내가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할게요."


이러고 전화 끊음ㅋㅋㅋㅋㅋ 즈그 케이랑 똑 닮아 냥수인인 아기를 품에 안고 거실로 나와서 노부가 아기한테 이게 크리스마스트리라고 신나서 알려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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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이러고 트리를 보는 게 심상치 않다 싶더니 갑자기 트리로 돌진해서 노부가 즈그 케이에게도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했던 트리 싹 다 망가트려놓음ㅋㅋㅋㅋㅋ 노부가 손쓸 수도 없이 빠르게 일어난 일이라 노부는 아무것도 못하고 트리가 망가지는 걸 지켜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겠지ㅋㅋㅋㅋㅋㅋ

마치다가 촬영 끝내고 급하게 집에 도착했을 땐 노부 넋부랑자 되어있고 아기는 사람 모습으로 돌아와서 거실에 굴러다니는 오너먼트 가지고 신나게 놀고 있고 이번엔 마치다가 예전에 노부가 쓰러졌던 것처럼 바닥에 주저앉아서 꺽꺽거리면서 웃을 듯ㅋㅋㅋㅋㅋㅋ


"노부. 고양이들은 트리 같은 거 보면 망가뜨린단 말이야. 아기가 수인화한 상태일 땐 트리 보여주면 안 된다고. 몰랐지?"

"케이는 고양이 모습으로도 트리 위에서 트리 망가뜨리지 않고 사뿐사뿐 놀았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케이 닮은 우리 아기도 고양이 모습으로 트리에서 놀 줄 알았지 이렇게 망가뜨릴 줄이야..."


이러면서 즈그 케이 끌어안고 거의 울기 직전인 상태로 푸념함ㅋㅋㅋㅋㅋ 마치다는 자기도 어릴 때 트리 많이 망가뜨렸다고 지금이야 다 컸고 우리 노부가 만든 거니까 조심히 놀았던 거라고 노부 달래주는데 안 먹힘ㅋㅋㅋㅋㅋ

결국 고양이 수인의 비밀을 알아버린 노부는 그럼 우리 앞으로 아기가 좀 클 때까지는 트리 못 만드는 거냐고 엉엉 울고 다음 해 크리스마스부터는 울며 겨자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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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이런 트리 만들어놓을 것 같다. 아기가 수인화해도 갖고 놀 수 있을만한 트리ㅋㅋㅋㅋㅋㅋ

즈그 케이랑 거대한 트리 못 만들어서 슬프고, 즈그 케이가 수인화 모습으로 트리에서 노는 거 못 봐서 우울해하는 노부를 위해 마치다가 노부랑 여기저기 유명 트리 명소로 같이 여행 엄청 다녀주겠지.

둘째는 다행히도 노부 닮은 댕수인이라 노부도 마치다도 걱정 없이 거대 트리 만들고 행복해할 듯ㅋㅋㅋㅋㅋㅋㅋ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