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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0 00:35
업보빔 개 씨게 맞았으면 좋겠다. 

수백년 전통의 미츠이 양조장 정통 후계자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도련님으로 평생을 살아왔으면서 아내 말에는 찍소리도 못하는 대만이네 아버지 정사장. 불꽃 카리스마 얼음 여왕님 대만이네 어머니가 기라면 기고, 까라면 까서 "여보..." "시끄러워." "알겠어...근데 나 아직 아무 말도 안했어..." 가 일상인, 대만이네 부모님ㅋㅋ

양호열 그런 장인어른이랑 장모님 보면서 좀 이해 안갔으면 좋겠다. 왜냐면 이쪽은 양호열이 정대만 꽉 잡고 살거든. 생활력 빵점이고 헐랭하고 손 많이 가는 재질의 공주도련님 정대만이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아서, 한시도 방심할 수가 없어서 잔소리쟁이가 된 양호열. 

"대만군. 대만군은 부엌에 들어오질 마요. 밥 그냥 내가 할게."
(정대만이 새까맣게 태워버린 밥솥과 냄비를 바라보고 한숨 푹 쉬며)

"대만군! 이 접시 또 어쩌다 깬거야. 진짜 미치겠네. 이리 안 와요?"
(빵댕이 씰룩씰룩 흔들면서 요리하겠답시고 들썩거리다 접시 왕창 깨버린, 잔뜩 잘못했다는 불쌍한 강아지 눈빛의 정대만을 바라보며)

그런 양호열이 2세 딸 태어나고, 그 딸이 자라날수록 집안의 권위가 송두리째 전복되는걸 느끼고 소름 오소소 돋았으면 좋겠다. 

할머니 닮아서 미칠듯한 카리스마를 지닌 불꽃얼음공주 호댐딸, 아빠 기강 잡는거 일상임. 엄마인 데망궁이 그날도 아빠한테 혼나서 힝구힝구 하는거 보고 제 아빠한테

"아빠. 엄마 미안해하면서 슬퍼하는거 안 보여? 당장 가서 안아줘."

하고 명령함. 양호열 별 수 있나ㅋㅋ깨갱 해서 대만군. 미안해요. 난 그러려던게 아니었는데...하고 정대만 납작가슴에 안겨서 와앙 울음. 다섯살도 안된 딸한테 혼나서 서러운, 전직 가나가와 일짱 양키 아빠 양오얄. 호댐딸 엄빠 둘이 껴안는거 보고 당당하게 둘 사이 가르고 그 중간에 들어가서 "그리고 나도 안아줘." 하는 오진 공주일듯


기강 잡고 기강 잡히는 달콤살벌한 호댐패밀리가 너무 좋다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