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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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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작품이나 캐릭터 해석, 고찰하는 글들 찾아보면 생각보다 심심찮게 보이는데 뭔가 공감되는거 신기함

어른스럽거나 의젓한건 분명 아닌데 관계적 측면에서 제일 능숙한건 맞는거 같은게 모교 타교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관계맺고 친분 쌓는거 단순히 성격좋네가 아니라 굉장히 익숙하고 편안해보여
그리고 타인의 심리적 상태를 향한 교감능력이 굉장히 높음 (치수나 준호 지지해주는 모습같은거) 대부분 캐릭터들이 자기자신의 문제와 정면승부를 벌이는데 그게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백호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맞춰서 배려하는 속성이 있는거 신기함

그리고 그 나잇대 애들이 모를수도 있는 관혼상제 예법 상식이나(대만이 안센세 사진두고 합장할때 기겁하는거ㅋㅋ) 웃어른을 향한 배려같은게 젤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캐릭터인것도 신기함
특히 안센세 관련해서 좀 잘보이는게 학생들은 좀 어려워하거나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학생과 스승의 관계라는 상식적인 수준의 벽이 있다고 보는데 백호는 벽이 안보임ㅋㅋ 거기다 무례한거같으면서도 안센세가 정한 선을 넘긴적 없고 주무실때 티비도 꺼주고 가방도 대신 들어드리고 할거 다 하면서 관계성이 좀 남달라 혼자 반말하고 뱃살 쭈물도...ㅋ

좀 누울자리 보고 끼끼력 발동시킨다는 생각을 금할수 없음...ㅋㅋ 근데 그만큼 주변 상황에 대해 본능적으로 민감하게 분석하고 감지하는거.
백호 군단애들이랑 있을때 싸움붙은 상황에서 자기 먼저 가봐도 되냐고 양해를 구하는것도 생각해보면 그냥 갑자기 가버리고 친구들이 앗 어디가!하고 놀랐대도 이상하지 않았을거같은데 작가 생각에 그건 캐붕이었나봄ㅋ 얘는 의리가 있어야됨 하지만 때론 친구들에게 등뒤를 맏기는 신뢰도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할줄 아는거지....

이런 것들을 유난스러운 끼끼력으로 꼼꼼하게 잘 덮어놨는데 그것조차도 약간 애정이 느껴지는 장치같음ㅋ 얘 바보에 천둥벌거숭이인줄 알았지? 따란~사실은 뜻밖에 이런 면도 있었지롱! 이렇게ㅋㅋ

강백호 주인공이라 자주 등장하는만큼 굉장히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뜯어보는 재미가 있음 근데 좀 놀라울정도로 긍정적인 에너지랑 속성이 가득함ㅋ 무슨 가상의 이상형 마냥...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