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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4 11:22
그대로 냥줍하는 노부 보고 싶다. 어디서 꽤 귀여운 솔방울을 물어왔는데, 아무에게도 생일 축하한다는 말 듣지 못했던 터라 그게 꼭 선물처럼 느껴졌겠지. 반려동물 키우고 싶었던 적도 없고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지만 홀린듯이 냥줍해 버림. 내일부터 슬슬 공부해 보지 뭐. 서툰 솜씨로 길냥이 씻기고 편의점에서 고양이 간식 사와서 먹인 다음 침대에서 같이 잠들었고... 새벽에 침대가 좁아 눈을 떴더니 처음 보는 남자가 알몸으로 웅크린 채 자고 있을 거임. 깜짝 놀라서 악 소리 지르려던 순간, 꼭 감긴 눈이랑 뾰족한 입술을 보고 잠시 멍해졌음. 어제 주워 온 고양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그러고 보니 그 고양이는 어딨지? 하고 몸을 일으키려 했더니 작은 목소리로 '나 여기있어...' 하며 노부 품으로 파고드는 고양이 수인 케이 보고 싶다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