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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5 01:51
표정 잘 안드러나는 사람인데도 살짝 기대한 표정 하고서는 커다란 몸 굽혀서 애기랑 눈맞춰주고 다정하게 얘기 나눠주겠지
까끌한 머리 만져보라고 고개 숙여도 주고 쪼그만 손에다가 하이파이브도 해줌 애기가 이명헌선수랑 농구 해보고싶다고 하면 존나 오버액션 하면서 져주는척도 해주겠지
부모가 미안해할만큼 애기가 이명헌 옷 쥐고 안떨어지겠다고 안겨있어도 마냥 좋아가지고 괜찮습니다 뿅 하고 한참을 애기 안은채로 놀아주다가 잘가라고 인사해줄것같다
정우성 옆에서 그거 보면서 기분 이상해지는거지 형이 애기 좋아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처음보는 어린이들도 잘 놀아주고 애들도 형을 잘 따르고 애 안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렸거든 이명헌 우성이 만나기 전에는 여자친구도 사귀었었고 아기들을 저정도 좋아하면 분명 본인 자식도 보고싶었을텐데 결혼은 우성이랑 했단 말이야
정우성 이명헌한테 진짜 모든것을 해줄 수 있음 그런 능력도 되고 형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보다 더 커다란데 딱 한가지 해줄수 없는게 형 애기 안겨주는거겠지 정우성은 원래 게이라서 그런거에 로망이 별로 없었는데 아기랑 있는 형 보니까 저랑 만나지 않았더라면 형 닮은 아기 낳고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거야 물론 형의 사랑을 의심하는건 아님 근데 이명헌 앞에서면 정우성 세계가 주목하는 느바 스타라도 자꾸만 자신이 없어지는거겠지
정우성 우물쭈물 하다가 형 애기 좋아해요? 하고 묻는데 이명헌 말랑 포근했던 애기 느낌 손에 남아있는것같아 배시시 웃고있다가 응 너무 예쁘다 뿅.. 하고 답하겠지 그럼 우성이 머쓱하게 하하 웃고는 그렇죠...? 형도 애기 낳았으면 엄청 예뻤겠다...... 하고 말해버리는거임 막상 입으로 꺼내니까 눈물날것같고 뭐 잘못한것도 없으면서 자꾸 형한테 미안해짐 그래서 일부러 더 얼굴 구겨가며 웃으면서 형 입술도 닮고 눈썹도 닮고 너무너무 귀엽겠다고 하는거임
근데 이명헌 그거 들으면서 우성이가 뭔 생각하는지 다 알겠지 그래서 횡설수설하는 우성이 양쪽 볼 꾹 눌러잡음 정우성 나 봐 뿅 하는데 우성이 지금 형이랑 눈 마주치면 눈물날것같아서 눈 자꾸 피하는거임 그럼 명헌이가 자꾸 수그러드는 고개 잡고 쪽 쪽 소리나게 입 맞춰주겠지 우성 지금 내 남편이 누구게용? 이명헌 아까 애기한테 해주던 말투로 묻는데 정우성 결국 뿌앵 울어버리고 마는거지 으흑 으응 흡..나요 내가 흑 형 남편인데에..
뭐가 그렇게 서러운건지 정우성 결혼식 이후로는 이렇게 울어본적 없는데 어깨 들썩이면서 울다보면 이명헌 우성이 코 잔뜩 빨개져서 미간 꾸기고 우는거 웃겨가지고 뿅ㅋㅋㅋㅋㅋ 하고 터져버림
난 애기 필요없어 뿅 이렇게 큰 애기가 있잖아용 이명헌 우성이 눈물 슥 슥 닦아주면서 축축한 얼굴에다 계속해서 입맞춰주는거지 흥해 뿅 하고 진짜애기 달래는것마냥 코에 손 대려고 하면 정우성 기겁하면서 형 손 더러워진다고 눈물에 젖은 손 자기 옷에다 문질러 닦아주겠지
우성아 나는 너랑 결혼한거 절대 후회 안해용 내가 사랑하는건 정우성이고 다른건 다 포기해도 정우성은 못놔준다는 얘기야
알아들었어용 애기?
이명헌 아직 들썩이는 우성이 등 토닥여주면서 말하면 정우성 네... 하고 다시 눈물 나는거 억지로 하늘보면서 참아내고선 꽉 안아달라고 어리광 부리는거 보고싶다 이후로는 애기 좋아하는 이명헌 봐도 속상해하지 않는 단단한 아기밤톨이 되겠지 우명겨론해 영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