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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15:26
집에와서 헛구역질하고 울고 며칠간 술에 절어서 폐인으로 보내긴 했지만 그렇게 바닥까지 찍고 난 후 정말로 후회없이 첫사랑을 보내줬다고 생각했겠지.

몇년 후 정대만이 와이프가 다른 사람 생겼다고, 이혼하자고 한다며, 나 어떻게 해야 되냐며 완전히 멘탈 나간 모습으로 찾아오기 전까진.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돌아온 정대만을, 이 운명같은 사람을 다신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겠지. 괜찮아요, 형. 내가 도와 줄께요. 변호사는 찾아가 봤어요? 아니, 그전에 뭐라도 좀 먹긴 했어요?

오랜만에 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 대만은 태섭의 품 안에서 무너져 우느라 보지 못했을 거야. 사냥감을 되찾은 코요테의 눈빛을.

뭐 그렇게 태섭이 대만이 옆에서 은근히 이혼하도록 유도하고 이혼 절차 끝난 날 정대만 잡아먹고 말겠지. 그렇게 계속 태섭이랑 몸 섞다 보면 완전 암컷함락돼서 헤테로로만 살던 정대만 남자는 송태섭만 가능한 줄 알고, 이제 여자랑 자도 만족 못하는 몸 됐다고 생각하게 되겠지.

뒤로 실컷 느껴 놓고 너 나 책임지라고, 너때문에 이런 몸이 됐다며 툴툴거리는 대만이한테 당연하죠, 싫대도 이젠 안 놔줘. 내가 평생 책임질거야. 같은 말 씩 웃으면서 하는 태섭이...아 이혼남 정대만 잡아먹는 송태섭 언제 안 꼴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