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기 전에 -
쿨럭에서 강세인 가챠형 모바일 오토메게임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음



※ 오토메게임과 여성향게임의 차이점?

오토메게임은 여성향게임인가? YES
여성향게임은 오토메게임인가? NO
여성향게임 ⊃ 오토메게임, BL게임 등
여성향게임은 더 포괄적인 분류야
오토메게임을 간단히 정의하면 여성 주인공이 남성캐릭터를 공략하면서 엔딩으로 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 나 그거 알아! 웹소에서 맨날 게임에 빙의해서 악역영애랑 사교계 나오는 그거 아님?

ㄴㄴ... 정통로판, 악역영애, 귀족과 사교계 정도로만 옽겜을 인식하고 있다면 정말 새발의 피, 오산이라고 할 수 있다
쪽국 옽겜은 쪽국에서도 특정 소비자층을 위주로 한 작은 틈새시장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반복구매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선 시나리오의 힘이 중요해. 그래서 세계관부터 듣도보도 못한 눈길끄는 설정으로 가져오거나, 중세로판 세계관이어도 클리셰를 비트는 요소가 들어가 있어

예를 들면 유명작 1은 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범죄율이 엄청나게 높아져버린 신주쿠를 배경으로 한 현대물이고 현직 경찰관이 주인공인데, 범죄를 뒤쫓던 어느날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깨어보니 목에 독이 내장된 초커가 걸려있었음. 주인공 앞에 연쇄흉악범죄를 쫓고 있는 전직 경찰관 공략캐들이 등장하고, 이 목걸이를 풀기 위해 그들과 협력하는데... 라는 시놉시스
유명작 2는 작은 섬나라가 배경인데 이 나라의 모든 인간은 23세를 못 넘기고 죽는 저주를 안고 태어나, 죽음을 피해 기억을 다운로드하면서 육체를 옮겨다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계관임. 주인공은 태어나서부터 엮인 주변인 모두가 죽어버려서 사신이라고 기피당하다가 자살을 결심했는데, 죽으려는 순간 누군가를 만나 이 나라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함
이외에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팀펑크, 시대물, SF 등등 장르는 아주 다양함
표지가 가벼워보여서 방심하다가 각종 죽음을 맛보며 머리깨지는 게임도 많음



※ 오토메게임을 하기 위한 준비물

-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 PS비타 / PC / 모바일)
대세는 스위치야
옽겜은 한줌시장 특성상 스위치 후속기기가 나오더라도 약 5년 정도는 기존 스위치로 신작이 계속 출시될 가능성이 높음
이미 스위치로 구작 이식도 많이 됐음 그래서 스위치 추천함
요즘에는 오토메이트(オトメイト) 게임을 중심으로 모바일로도 많이 출시되고 있음

- 일본어 or 영어
텍스트량이 방대해 번역 예산이 많이 들고 게임사들은 중견중소 규모에 한국 판매량이 보장안된 상황이라 한글판이 거의 없음..습습
슻을 캡쳐보드로 PC에다 연결해서 번역프로그램(Mort) 돌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 구글링해보면 좋아



※ 무슨 게임을 하면 좋은가?

대부분 콘솔이라 가격대가 있고(6~7만원대) 1개 작품에 플레이시간이 보통 40~50시간(옛날 작품은 그거보다 김)으로 길기 때문에, 평가가 좋은 작품으로 접근하면 좋음 사람들이 재밌다고 보증한 작품들이니까 실패율이 낮음
또 옽겜은 텍스트 기반 비주얼노벨 장르라서 기술력을 크게 안 탐
그말인즉슨 10년 전에 발매된 작품을 최근에 사서 하는 경우도 흔하고, 꼭 신작에 연연할 필요가 없음!
그 외에 좋아하는 성우가 출연하는(풀보이스라는 장점) 게임을 사거나 좋아하는 일러레를 따라가는 등 유저마다 게임초이스 방식은 다양함



※ 패키지판? DL판?

패키지판의 장점은, 옽겜은 소량만 찍어내고 재판을 잘 안해서 가격이 방어되는 편이고 중고거래가 활발하단 점임. 국내에서는 옽겜/여성향만 다루는 찻집에서 주로 거래됨
단점은 역시 바로바로 하고싶을 때 구하기가 까다롭다는 점? 해외직구하거나 중고로 구해야 하니까
DL판의 장점은 아무때나 구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메모리 용량 잡아먹는 거, 그리고 중고 매각이 안된다는 점
나는 DL전용이나 플미붙은 게임을 제외하곤 거의 패키지판으로 직구함



※ 캐릭터 공략 순서는?

대충 2가지로 나눌 수 있음
① 마음에 든 캐릭터를 먼저 공략
② 공식 블로그나 유저리뷰에서 추천하는 순서대로 공략

① 마음에 든 캐릭부터 공략해도 좋은데, 대부분 게임에 공략제한 캐릭터들이 있음 이 점은 주의해야 함
ex) n명 이상 엔딩을 봐야 해금되는 캐 / 공략불가능 조연캐인줄 알았는데 전캐 엔딩을 클리어하면 히든으로 등장하는 공략캐

②는 보통 뒤에 추천되는 캐들이 스토리 떡밥 회수하고 진상을 포함하는 애들임
근데 개인적으론 공략순서보고 뒤에 오는 A라는 캐가 중요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단 걸 알아버려서 흥미가 떨어진 적도 있어...

공략 추천순서라는 정보 자체가 일종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난 ①로 즐기고 있음
옽겜하다보면 얜 진상에서 멀겠구나 / 얜 딥하겠구나 어느정도 인상보고 감이 옴



※ 일반적인 오토메게임의 전개 스타일은?

비주얼노벨류랑 비슷함
공통루트(메인줄거리) - 개별캐릭터 루트 시나리오 - 개별캐릭터 엔딩
개별캐릭터 엔딩은 적으면 2개, 많은 경우 4~6개까지 나오기도 함
어떤 게임들은 개별캐릭터 엔딩을 모두 회수했을 때 대단원, 혹은 진상 루트가 열리기도 함
세계관의 가장 큰 떡밥을 다루거나 각 캐릭터 루트에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모든 등장인물이 생존/협력해 만드는 해피엔딩 전개 st

'도키메키 메모리얼 걸즈사이드(도키메모)'나 '안젤리크 시리즈'처럼 육성시스템으로 패러미터를 충족시켜 공략캐 엔딩을 보는 st도 있음 근데 개발비와 시간이 많이 들어서 이런 게임은 잘 안나와
다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작은 회사들이 대부분이라...



※ 내가 싫어하는 목소리(성우)가 나오는데 어떻게 하지?

일본 옽겜에는 특이한 시스템이 있음
바로 옵션에서 각 등장인물들의 목소리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거임
도무지 마음에 안 드는 목소리가 있으면 걔만 OFF할 수도 있음!

※ 게임 제목 뒤에 ~ㅁㅁㅁ~ 소제목이 다르고 표지그림도 다른데 이게 뭐임?

이식작이라 소제목으로 구분지은 거일 수도 있고, 팬디스크일 수도 있음.
옽겜들은 판매량이 잘 나오면 '팬디스크'라는 후속편을 냄
1편에서는 A와 이어지기까지를 다루잖음? 그럼 팬디스크에서는 각 캐릭터별 엔딩 이후의 스토리를 다룸 그래서 전반적으로 시작부터 당도가 높아
제목은 같은데 표지그림만 다른건 한정판/일반판 차이임
위에서 말했듯이 옽겜시장은 규모가 작아서 각종 특전/소책자 넣어서 한정판을 내는게 아주 일반적임



※ CERO-A/B/C/D 이게 뭐임?
 

쪽국식 게임이용 등급임
옽겜은 CERO C 정도가 많아
CERO D다? 이러면 상당히 묘사가 진하게 들어갈 수 있음. 그런데 대부분 옽겜은 공략캐와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데까지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D딱지에 수위를 기대했다가 유혈수위만 확인하는 수가 있다



※ 입문자용 추천작을 꼽는다면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다 다루진 못하고 간단하게 몇개 제목만 소개함



코드 리얼라이즈 ~채홍의 꽃다발~(코드리아) / 본편과 팬디스크 합본
2014년 첫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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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 피오레의 만종 - ricordo -
2018년 첫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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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N9 - LOFN (노른 노넷) / 본편과 팬디스크 합본
2013년 첫발매
모바일버전 O





박앵귀 시리즈 / 풍화전 -> 여명록 -> 월영의 초 & 은성의 초
2008년 첫발매
이거 시리즈가 원래 PSP버전까지 하면 진짜 존나 많아서 제목 헷갈릴 수 있음
처음 하는 사람은 위의 '풍화전'을 하면 됨 본편+팬디 합본임

'여명록'은 본편의 1년 전 시점을 다룬 내용이고, '월영의 초' '은성의 초'는 12명의 공략캐릭터를 6명씩 쪼개 만든 팬디스크임
이렇게까지 우려먹는다? 이건 잘팔렸다는 뜻이고 원작이 괜찮다는 의미겠지





비르샤나 전희 ~ 겐페이 비화몽상~
2020년 발매





삼국연전기 ~소녀의 병법!~
2010년 첫발매





Collar X Malice (카라마리)
2016년 첫발매
모바일버전 O





암네시아 
2011년 첫발매
모바일버전 O





버스타펠로우즈 (버스타페)

2019년 발매
모바일버전 O





샤레이드마니악스 (샤레마니)
2018년 첫발매


옽겜은 시나리오 비중이 크다보니 호불호는 타겠지만 여기 있는 것들은 전부 대중반응 좋았던 유명작들임

도움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