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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22:58
근데 후려치기나 자만심이 아니라 어떠한 동물적 감에 근거한 거....
명헌이형이 인기 없을 재질이라는 게 아니라 우성이의 본능이 이명헌이 자기 아닌 다른 사람과 제대로 엮이지 못할 거란 걸 확신하고 있는 거....


근데 심지어 안 사귀는 우명이어야 됨
오랜만에 우성이 귀국한 타이밍에 이명헌 남친이든 여친이든 있다는 소식 듣고 에엑???? 명헌이 형이요???? 명헌이 형을 진짜 ‘그런 의미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하고 너무 티나게 경악하는 정우성
정작 이명헌은 미간만 좀 찡그리고 건방지다 뿅, 하는 게 끝인데 괜히 더 눈치보며 왜, 명헌이 인기 많아;;; 하는 최동오, 나서서 니는 진짜 맞을 짓을 사서 한다 우성아 하고 암바 거는 신현철
정우성 아픈 거 핑계로 찡찡 울고 숙소 돌아가면서도 계속 충격인데, 찬찬히 생각해보니까 왜 충격인지가 잘 이해가 안 되는 거임

명헌이형...이 애인 생긴 게 신기할 정도로 정말 매력이 없나? ...No.
그럼 명헌이형...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납득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No!!!!

매력이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게 이해가 안 돼.
이게 대체 무슨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소린데....

정우성 귀국 전까지 계속 이 찝찝한 마음은 뭘까 곰곰 생각해보는데 영 답이 안 나와 시원찮은 상태로 떠나기 전 날 마지막으로 다시 모인 자리에서 이명헌 술 취했다고 데리러 온 이명헌 애인 보고 폭주하면 좋겠음.
싫어요 가지 마여....옷자락 붙들고 찔찔 우는 정우성 내치지도 받아주지도 않고 곤란하게 올려다보는 이명헌.
걔 애인은 그 온순하게 ‘올려다보는’ 시선에서 이미 패배감 느끼고 쓰게 웃으면서 조심해서 들어가고 도착하면 꼭 연락 달라는 말 끝으로 사라지는데.

“나 지짜 이해가 안 대여..형 애인은 형이 좋대여..? 진짜루? 어케 그럴 수가 이써...?”
“우성, 술 취했다고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싸가지 진짜 어따 팔아먹었는데 삐뇽...”

그래, 나 매력없다뿅. 나도 나 좋다는 걔가 가끔 신기해, 하고 술김 풀풀 날리는 취한 숨 길게 내쉬는 이명헌 덥썩 끌어안고 으으응 안니야아ㅠㅠ 하는 2메다 장정 미국우성.

“지금 그런 얘기 아니잔아여...형이 왜 매력이 업써....형 진짜 멋있구...쌔끈하구...그리구 빠끈하구....진짜 완전 최곤데...이명헌 내가 사랑하는 거 알자나...”
“지랄이예용 진짜.”
“내말은 그게 아니구우우우...”
“뭐, 그럼.”
“근데 형은 나만 보자나...내 꺼 잖아요.”

내 소속인데 왜 다른 사람들이 형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잘 안 돼, 좋아하는 의미가 있어여....? 업자나.....좋아해서 뭐해요? 왜 좋아해 지챠...???

“너 진짜....무슨 말 하는 지도 모르면서, 말만 잘하고.”

술 취해서 다 꼬부라진 혀로 헛소리 연신 주워섬기는 정우성 단단한 팔 안에서 갑자기 술이 확 깨서 달아오른 얼굴 연신 마른세수 하는 이명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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