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한테 말 안 했다가 들키는거 보고싶다

액션씬 찍다가 소품 결함으로 팔 좀 다쳤는데 그거 히라한테 말 안 했겠지 다친 당일 밤에는 맇쿠가 촬영땜에 노구치랑 지방 가 있느라 집에 키요이 혼자 있어서 못 봤을거고 키요이도 자기 다쳤다 그런 연락 당연히 안 했음

근데 히라 출사 다녀온 날 바로 눈치챘을듯
키요이가 잘 다녀왔냐며 안아줬는데 히라 들고있던 짐 바닥에 대충 떨굼 그러더니 키요이 몸 떼서 어깨 붙잡고 지그시 쳐다보다가 키요이... 무슨 일 있는거지? 하고 물어봄 키요이는 좀 뜨끔했긴 한데 그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어색하게 웃었을듯.. 그러다 눈빛 점점 까매지던 히라가 키요이 팔 무심코 덥썩 잡았는데 순간 잡혀서 아픈 키요이가 아..! 하고 찌푸렸겠지

히라 바로 걱정스런 눈으로 돌아와서 당황하는데 키요이가 생각보다 아파하길래 머릿속 새하얘지고.. 안절부절 하면서 거의 울 지경인데 한숨 한번 쉰 키요이가 후드티 팔목 걷었겠지 조심스레 옷 올리니까 보이는 붕대감긴 팔목에 팔꿈치는 보호대까지 끼워져있어서 히라 동공 커지다가 키요이 쳐다보겠지 키요이는 시선 피하면서 그냥 촬영하다가 좀 사고가 있었다며 웅얼웅얼 하는데 히라가 키요이. 하고 낮게 부르는 목소리 땜에 조금씩 눈 쳐다볼듯

평소에 자기한테 생채기 나면 안절부절해 하는 그런 히라 모습이 아니고 세상 단호하고 진지한 얼굴이라 입술 꾹 깨문 키요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거 다 들은 히라가 속상한지 아무 말 없이 엄지로 보호대만 만지작하니까 키요이는 괜히 목소리 밝게 내면서 금방 나아~ 보호대만 잘 하면 돼 라며 히라 허리 끌어안고 안 하던 애교도 떨어줄듯

그래서 팔 다 나을동안 키요이 아무것도 못 들게 하고 (양치도 키요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본인이 해줌) 다리 다친것도 아닌데 침대에서 한발짝도 못 나오게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히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