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태대 미국에서 동거하는데 그 집 단골 손님은 그 지역 구단에서 뛰는 백호임. 혼자 사는 널찍한 집도 있지만 혼자 있음 외로운지(외롭다고 말은 안 하지만) 매번 태대네 집 와서 밥도 얻어 먹고 가고.... 가끔 자고도 가고. 둘은 선수 은퇴 직후, 하나는 선수 생활 끝자락이라 하는 얘기도 이제 마냥 애들 같지 않고 서로 어디 잘 보는 병원 같은 거 공유하고 할 때도 있지만 본질은 여전히 바보트리오인 채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더운 동네라 겨울에도 눈 구경 하기 힘든데 눈 그립다는 백호 말에 대만이가 창고에 가서 눈 스프레이 잔뜩 꺼내다가 셋이서 집안에서 우당탕탕 뿌리고 놀다가 🥦아... 이거 어떻게 치우지... 🔥야... 백호야... 니가 청소는 잘 하잖냨ㅋㅋㅋㅋ 🌸...눗..! 같이 치워야지..! 하다가 키득거리기도 하고ㅋㅋㅋㅋㅋ 그렇게 지낸지도 거의 n년 다 되어가는데 같은 구단 게이 선수 결혼식 갔다온 백호가🌸...뭔가...뭔가 솔직히 안 그런 척 했는데 신기했어....하면 태섭이가 피식 웃으면서 🥦넌 여기 매일 드나들면서 새삼스럽게 뭐가 신기해 🔥야. 그래도 결혼은 나도 좀 신기하다. 우리도 할 수 있나? 하면서 태대가 진짜로 결혼할 수 있는지 따지기 시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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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쓰랑 만만쓰가... 결혼....? .....둘이 게이야??? 사귀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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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까지와서 같이 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한 거야
🔥......내가 말 안 했던가?


이렇게 되어버림. 백호는 그냥 둘이 정말 친해서(ㅋㅋㅋ큐ㅠㅠ) 같이 사는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고... 설마 사귀는 줄은 몰랐고.... 태대도 고딩때부터 알음알음 소문 났었어서 백호가 모르는 줄 몰랐고..... 나중에 고민있는 비둘기마냥 집안 마당 왔다갔다 하던 백호가 진짜 사귀는 거면 손잡아 보라고 하고 포옹해 보라고 하고 뽀뽀해 보라고 하는데 태섭이가 냅다 키스 갈겨 버려서 입틀막 하는 백호.. 한동안 충격 받아서 태대네 집 잘 안 오니까 걱정돼서 태대가 먼저 백호네 찾아가는데 백호가 누눗거리면서 둘이 사귀는 거 알겠는데 내 앞에서 뽀뽀는 막 하지 말라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관계 원상복귀 됨ㅋㅋㅋㅋㅋㅋ.....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