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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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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만 봐도 챙챙챙인 하트스틸 케인 얘 파파라치 엄청 몰고 다닐 거 같음
맨날 사고 치고 맨날 사생활 문란하다 소문자자한데 근데도 슈스임

본업 존잘에 까리하고 장난 잘 치는데 그게 또 순수해보이고 팬은 오지게 다정하게 챙겨주는 아무튼 사람 치이게 만드는 그런 슈스 기질이 있다 이겁니다

그냥 말 그대로 까와 빠를 미쳐 날뛰게 하는 바로 그 슈스라서 하트스틸 내에서 사고 제일 많이 치고 화제성도 엄청 몰고 다님

무슨 욕을 먹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지 멋대로 하고 다님
팀에 폐끼치지 말라고 욕먹는데 또 멤버들 사이는 엄청 끈끈함

애가 멤버들이랑 있으면 제일 밝고 잘 웃고 농담 잘하고 잘 웃겨주는데 혼자서 파파라치 찍힌 거 보면 표정 쎄할 때 많고 고것이 또 입덕포인트
그리고 뭣보다 본업을 잘해.... 너무 잘해.... 화면 무대 다 씹어먹으니 까빠 미쳐 날뜀 맨날 날뜀 

여친들도 슈스로만 만나서 만날 때는 개 잘해주다가 헤어질 때도 쿨하게 딱 끊고 헤어지고 여자가 끊이질 않고
쫓겨난 전 밴드 멤버들이랑 주먹다짐 벌이고 난리도 아님 맨날 사고 뻥뻥 쳐서 요네 뒷목 잡게 만듦

그런데 이런 애가 순애하면 그게 또 개존맛 아니냐 

그것도 지랑은 다르게 아주 착실하고 평범한 루트 탄 햇살st, 평생 접점도 없을 거 같은 사람이랑 어찌어찌 몇다리 건너게 되어서 진짜 우연하게 마주했는데 처음에는 그냥 노관심임

쟤가 펄럭에서 온 무슨 아펠이랑 이즈랑 알룬 건너건너 지인이래 아 그래 걔들 둘이 펄럭 출신이니까 허니비인가 쟤도 펄럭인이겠군 ㅇㅇ
뭐 그 정도. 

좀 만만해보이는 인상에 스튜디오 근처가 죄다 낯선 곳이라 맨날 폰 들여다보면서 지도 연구하고 있고, 눈에 물음표 띄우는 일이 잦아서 옆에서 가끔 도와줬음 

저쪽으로 가. 
동전 있어? 그거 내면 돼. 
아, 거긴 저쪽 골목. 뜨거운 초콜릿이 맛있다던데 내 추천은 아이스 커피.

이런 식으로. 늘 가볍고 여성들과 아이들과 동물들에게 친절하고 경박한 슈스답게. 

뭐 허니라는 애도 이름은 좀 재미있는데 영 케인이랑 스타일이 다름. 
얜 또박또박 펄럭국 교육 시스템 다 밟았고, 딱 봐도 재미없어 보이는 집순이에 노는 것도 그닥, 음주도 딱히, 케인이 미쳐 사는 음악도 별로. 
사상이 청정하고 노는 게 뭔지도 모르는 모양이야. 

흥미도 별로 없어서 그냥 주변에 지나다니는 1인으로 여겼음. 그냥, 내 멤버들의 지인이니까 좀 친절한 정도?

그런데 얘가 어느 날 안절부절 못하면서 두리번거리는 걸 발견함. 

마침 스튜디오가 텅 비었고, 늦잠 자고 일어난 케인은 이제 슬슬 나가볼까 하던 참임. 
짜증나게 비가 오고 있고, 기분도 별로 안 좋아. 그래서 허니가 들락날락하는 것도 창 밖으로 내려다보며 그냥 냅뒀음. 

그런데 가만 보니까 얘가 우산 쓰고 나가서 건물 뒤편에 쪼그려 앉아서 뭘 또 꼬물거려. 
쪼그만 게 꼭 지 같은 노란 우산 쓰고 앉아서 뭐하나, 하고 봤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딱 돌아서는데 품에 또 쪼끄만 게 꼬물거리는 게 다 보임. 


아. 쟤 고양이 주웠네. 그것도 새끼. 


비 오는 소리, 문 닫히는 소리, 고양이가 작게 삑삑거리는 소리, 발소리 죽여가며 걷는 보폭 작은 걸음소리, 그러면서도 고양이를 어르고 달래는 말소리까지 다 들림. 

늘어지게 누워서 그 소리를 다 듣고 있다가, 그게 별 것도 아닌데 참을 수 없이 거슬려서 느릿하게 나감. 


걔 물로 씻기면 죽는다. 


고양이를 데리고 씨름하던 허니가 물로 씻기려는 거 아니었는데....라고 변명하든 말든 다가가서 고양이를 휙 들어올림.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인데다가 빼빼 마른 새끼야. 


너 얘네 엄마 있는 거 봤어? 사람 손 타면 엄마가 버리는데. 
....옆에 죽어 있어서 얘네 챙기고 가서 묻어주려고....


그 말에 뒤도 안 보고 바로 같이 고양이들 챙기는데 케인이 무지 능숙함. 
고양이들 따뜻하게 감싸서 곧장 지하주차장 내려가서 어니스트 데리고 다니는 동물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허니 얼떨결에 동행하고, 갔다 와서는 임시로 덮어뒀던 어미 고양이도 제대로 묻어줌. 
비오는 날이라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잖아. 

나오지 말라고 해도 허니 얘는 귀찮게 따라나와서 손에 흙 다 묻혀가면서 도와준다 어쩐다 해. 
묻어주는 거 보고 눈이 축 처진 게 마음이 안 좋긴 한가 보지. 뭐 케인도 똑같이 기분이 별로지만. 


좋은 데로 가. 아기들은 내가 어떻게든 책임질게. 


죽은 고양이한테 대고 그런 말도 하고. 책임지긴 저 조그만 게 뭘 책임져. 우산도 제대로 못 쓰고 비 맞고 다녔으면서. 

어쩌다 보니 동물병원에 고양이들 맡겨놨다가, 보러 가는 것도 저 쪼마난 애랑 같이 가게 됨. 
분명히 그때까지도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그런데

오늘 내일 한다던 고양이들이 어찌어찌 잘 다니는 거 보고 허니가 환하게 웃으면서 정말 다행이라고 하는 순간

고양이가 아니라 그 웃는 얼굴을 뚫어져라 보게 됨. 



....예쁜데 귀여워. 
벌써부터 귀여우면 좆된 거 아닌가 이거. 
좆됐네. 








하트스틸 케인보니까 너붕붕도 너무 보고 싶음 
너무 잘 빠짐 ㅠㅠㅠㅠㅠㅠ 쉬벌 하지만 분식 너무 어려워요ㅠㅠㅠㅠ


분식 케인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