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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23:51




노부 출장 가서 일주일 동안 못 보면 마치다 진짜 현눈 흘리며 맨날 통화할 것 같음. 재수 학원 가서도 맨날 구석 자리에 엎드려 한숨 쉬고, 집에서 밥도 안 먹겠지. 진짜로 입맛 뚝 떨어져서 노부형아 없는 동안 살 3kg는 내릴 거임. 혹시라도 형한테 전화올까봐 잠도 깊게 못 자고 계속 깸. 노부는 당연히 애기 남친 푹 자라고 새벽에 연락 절대 안 할 거고... 그게 또 서러운 슴살 케타... 날 밝자마자 장문 라인 보내겠지. 형은 나 보고 싶지도 않아요? 어쩌구... 맨날 내가 연락하고 저쩌구...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핸드폰 쳐다보는데 연락 와있는 건 하나도 없고 어쩌고... 일이 중요한 건 알지만 그래도 24시간 일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쩌구... 노부는 이렇게 진지한 장문 라인 볼 때마다 눈 한 번 꽉 감았다 뜰 거 같다. 그리고 이제 대충 속독하면서 맥락만 파악하고 바로 답장하기 스킬까지 갖춤. 내가 연락하고 싶어도 네가 항상 먼저 해주니까 타이밍을 놓친다는 둥, 보고 싶지 왜 안 보고싶냐는 둥, 새벽엔 깰까봐 안 한 거고 학원에 있을 시간엔 공부에 방해될까봐 안 한 거라고 주절주절 그래도 해명할 거임. 노부형이 자기 말 하나하나에 다 반응하고 설득시키려 할 때 좀 우쭐해지겠지. 자기가 노부형 혼내는 거 같아서. 근데 노부는 와다다다 답장 보내고 또 얼른 씻고 일하러 갈 준비 하기 바쁨. 그래도 돌아올 땐 꼭 그 지역 특산품 사와서 마치다 입에도 넣어주고 부모님 갖다 드리라고 고오급 보자기에 포장해서 품에 안겨줄듯.

마치다가 일주일 정도 가족여행 가면 노부 한 나흘쯤은 자유로운 기분일 거임. 밀린 일도 처리하고, 맨날 데이트 하느라 못 갔던 본가도 가서 얼굴 비추고. 역시나 연락도 여행 떠나 있는 마치다가 많이 함. 근데 이제 닷새쯤 되면 노부도 헛헛하고 종알대는 목소리 듣고 싶고 꿈에도 즈그 케이 등장하기 시작함. 그럼 답지 않게 새벽 4시에 '보고 싶다... 자?' 이런 라인 보낼 것 같음. 마치다는 이 기회를 놓치고 커어어어 자고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 라인 보면 베개 퍽퍽 치며 비명지르겠지. 노부형이 날 찾았는데 잠이나 자고 있었다니!! 부랴부랴 고양이 세수하고 엄빠 몰래 화장실에서 페탐 걸어봄. 일주일이나 즈그 케이 못 본 노부도 애틋한 맘에 바로 받아줄 거임. 얼마나 잔 거야? 얼굴이 찐빵이 됐네, 라며 놀리는 말부터 해서 입 댓 발 나오게 만들긴 해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모습까지 사랑스러우니 바로 캡쳐하는 은근 팔불출이겠다. 그리고 즈그 케이 돌아오는 날 바로 데이트 약속 잡아서 호텔 데리고 가면 좋겠음. 형 만나서 반갑다고 실컷 웃어보기도 전에 호텔방에서 눈물부터 줄줄 흘리며 박히는 스무 살 케이... 고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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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