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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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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책에 소설 쓰는 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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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산은 강백호가 씀. 주인공 채치수.
집필의도는 웃짤과 다름.
고릴이 사랑의 멋짐을 알게 되서 결말에는 반드시 소연이랑 자기의 연애와 결혼을 허락하는 내용임.
탑텀 생각 안 하고 쓰는데 기본적인 골자는 타 학교 3학년들이 채치수에게 관심을 보임 치수도 싫지만은 않음>치수의 부모님격으로 나오는 대만과 준호 그리고 할아버지격인 영감님이 반대함>우여곡절 끝에 유창수랑 잘됨(그래서 창수는 소연이 사진을 모두 백호에게 줌) 그리고 백호와 소연이를 응원하는 거임
백호는 채치수랑 왠지 모르게 안경선배까지 둘한테야 이걸 꽁꽁 숨기지 둘 없는 자리에서는 허술~해서 스타팅 멤버들이 이 공책을 보게 됨.
서태웅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술술 읽음. 가끔 자기가 듣는 어느 음악이랑 이 글이 어울리겠다고 생각함.
정대만 자기가 주인공 아니라서 읽는 데 문제없음 솔직히 좀 웃김
송태섭 자기가 주장이 될 미래가 좀 무서워져서 백호한테 스르륵 가서 "야 나는 꼭 한나랑 써줘야 된다"고 말함
대신 백호 전연령가로만 쓰고 딱히 탑텀 생각도 안 함 근데 내용을 보면 치수가 만인에게 사랑받아서 다들 치수가 텀인 걸로 생각함. 덤으로 감독님이 주인공인 건 노인공경해야 된다고 하면서 안 썼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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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은 전호장이 씀.
누구는 주장을 두고 쓴다지만 정환이형으로는 감히 아무 짓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인공은 남진모 감독님임. 전에 능남 유감독보다 남감독님이 1살 어리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연상연하에 꽃힘. 슈퍼루키끼끼라도 우울할 때는 있기 때문에 가끔 휘갈김. 세계관이 탄탄한데 유감독 남감독이 학창시절부터 사연이 있고 그 와중에 남감독 첫사랑은 북산의 치킨 영감님임 유감독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음. 남감독님은 아무리 어른스러워져도 여전히 선배보다 어린 연하~ 유감독님도 마찬가지로 북산 안감독보다 못함~ 그렇다고 연상이 꼭 현명한 건 아니고(근데 이정환은 현자로 묘사됨) 오해도 하고 갈등도 펼쳐짐~ 이런 캐해석으로 전개됨. 그래도 일말의 양심으로 전연령가이긴 함. 물론 농구부에선 절대 숨김 선배들이 알게 되면 스타팅이고 뭐고 퇴부할 것 같아서 꽁꽁 숨김. 그리고 그게 티나서 들킴.
이정환 "감독님한테만 들키지 마라."(보고 그냥 돌려줌. 가끔 자기 전에 생각나서 킹받음)
고민구 할말하않 근데 말리지도 않음
홍익현 "...어 음 호장아 연애 하고 싶니?"(작가님을 향한 일반인의 순수한 걱정)
신준섭 "잘 썼네."(피드백해줌. 근데 내용은 짚어주고 맞춤법은 틀려도 뭐라고 안 함 취미로 쓴다는데 상처될 짓 안함)
김동식 "야 호장아 다음편 없냐?"(웃긴데 이 상황이 재밌음)
장민현 동식이랑 다음 편 전개에 대해 돈내기함
근데 선배들의 호의에 탄력받은 전호장 후속작으로 수1위 써왔다가 험하게 혼남. 호장이가 억울해서 아니 형들도 제 나이 때 알 거 다 알았잖아요ㅠㅠㅠ 말하지만 안 통함 우리는 우리고 너는 너다. 형들한텐 전호장 아기끼끼라서 그런 거 보는 것도 안 되고 써도 안 됨. 정작 감독님으로 이러면 안 된다는 말은 아무도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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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남은 윤대협이 쓴다. 여기는 남감독과 유명호 감독으로 연하연상임. 덕규형은 (가끔)무섭지만 감독님은 만만함. 농구가 안 되서 오는 우울함은 농구연습으로 풀지만 낚시가 안 될 때는 다른 방법이 없음. 근데 낚시할 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질 때도 그냥 씀. 쓰다가도 좀 질리는 편이고 가끔 자기 전이나 적을 경황 없을 때 떠오르면 나중에 써야지~ 하고 할 일 하다가 시간 지나면 줄거리는 까먹고 쓰려다 안 썼다는 사실만 생각남. 소설이라기보단 시 같기도 한 단문 위주로 쓰는데 안경을 벗으면 미소년이 된다~ 이런 킹받는 포인트들이 있음. 그리고 유감독님 외강내유라서 마음이 여리다~는 설정. 가끔 수1위 쓰면 그건 각잡고 쓰느라 좀 길긴 함. 근데 대협이는 이거 감독님이랑 덕규형한테만 숨길 것 같음.
변덕규 보자마자 갈갈이 찢고 화낼 것 같아서 대협이가 숨김.
안영수 "야 이 미친 놈아" 싶어서 뜨악하고 뭐라뭐라 하는데 화내고 보니 궁금하긴 함. 나중에라도 보긴 볼듯
박경태 국어교과서 문학 읽듯이 잘 읽음 오히려 아는 사람(?)이 주인공이라 몰입 잘 함. 대신 가끔 유감독님 보고 캐해석 깨지는 순간에 "감독님 그러면 안 되욧!" 해서 유감독님 당황해서 쟤 또 왜 저러나 함.
황태산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수1위 부분에서 "이건 엄한 짓이다." 하고 덮고 돌려줌. 근데 그러면서 해남의 진진한테 들었다면서 전호장도 이런 거 쓴다고 얘기해줌. 이후 전호장이랑 서로 리버스라고 싸우게 됨. 넌 틀리고 내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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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왕은 이명헌이 씀.
다른 학교에서 주장과 부원이 주인공인 로맨스를 쓰는 게 인기라고 잘못 전해들었고 내가 당할 수 없으니 감독님을 제물로 바침. 그래서 젊고 유능한 도진우 감독님이 주인공인 대신 학생들 아니고 모브들이랑 옴니버스로 얽히는 단편들을 씀. 서사는 탄탄하게 기승전결이 다 잡혀있음. 내용 중에 경기가 잘 안 되서 마음이 공허해진 도감독이 사람으로 치유받는 힐링물~도 있음.
신현철 책은 평범한 말투인데 대화하면 뿅을 붙이는 걸 지적해야 되는지 뿅도 뿅대로 말하고 책도 책대로 쓰니까 하나만 할 것이지 둘 다 병행하는 걸 지적해야 되는지 고민스러움. 덕분에 이 책 내용과 설정을 지적해야 된다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날아감.
최동오 이 책도 이명헌도 좀 무서워지는데 덤으로 감독님도 얼마간 피해다님. 근데 또 감독님이 낯선 사람이랑 대화하고 있으면 책 생각나서 신경씀.
정성구 별 감흥은 없는데 진지하게 잘 읽을 것 같음. 공부할 때 졸리면 잠 깨는 용도로도 볼 것 같음. 그래서 밤에 방 불 끄고 책상 스탠드 켜고 한 쪽 손으로 턱 괴고 반대쪽 손으로 공책 사락사락 넘기면서 봄.
김낙수 읽다가 하차할 위기가 몇 번 있었지만 결국 끝까지 읽음. 그 누구도 다 보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정우성 "아 형 뒷표지에 제 이름 쓰면 어떡해요!!!!" 감독님한테 들킬까봐 보험으로 정우성 공책으로 위장함. 하지만 글씨체가 이명헌임.
신현필 많이 몰입했는지 감명받은 표정으로 와서는 잘 읽었다느니 재밌다느니 하고는 감독님이 꼭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함. 덕분에 공책 가장 마지막에 쓰는 글은 새드앤딩이나 열린결말로 생각한 이명헌이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마지막 작품을 써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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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은 로맨스가 아님 그리고 동준이랑 훈이가 릴레이로 공동집필함. 유난히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노감독님이 등장함. 노감독님에게 감명받은 사람들이 노감독님 동상 세우는 내용도 있을 것 같음. 그리고 작중 노감독님은 연세에 비해 아주 정정하시고 결말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셨답니다로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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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양은 그런 거 쓰지도 않을뿐더러 생각조차 안 함. 주장이 수겸이라서 감히 쓸 수 없고 그렇다고 감독으로 쓸 수도 없음 그것도 수겸이임. 실제로 쓰지 않고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수겸이는 꿰뚫어보고 날 불러낼 것 같음.
슬램덩크 슬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