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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15:53
무심한 남편이랑 엄한 시부모님 때문에 밤마다 몰래우는 이명헌

좋은 분들이라 돌아갈곳 없는 어린 이명헌 며느리로 받아들여서 이것저것 벅찬 교육들 시키고 공부 봐주면서 엄하게 가르치느라 이명헌 종아리는 회초리질에 매자국 없는 날이 없고 남편은 밖에선 좋은 선비일지 몰라도 지 처에겐 관심도 없고 동무들이랑 기방이나 드나들고

새벽에 남편도 없는 이부자리 떠나 밤바람 맞으면서 훌쩍훌쩍 울고 있으면 화장실 가려고 깼는지 시동생 아기도련님 후다닥 뛰어와서 형수 바람이 차요... 하며 작은 품으로 이명헌 꼬옥 안아주겠지

이명헌 유일한 삶의 낙 우리 아기도련님
시부모님이 내주신 숙제한다고 도련님이랑 같이 책펴놓고 공부도 하고 손 꼭 잡고 가끔은 장에도 가고 뒷산에도 놀러가고

나는 크면 형수랑 결혼 할래요!

흐음... 그건 곤란해용... 도련님 입에 묻은 약과 부스러기 떼어주다가 말랑한 볼에 쪽쪽 뽀뽀도 해줌

아기도련님 쑥쑥 커서 벌써 형수 키 보다도 훌쩍

자꾸 도련님 말고 이름 불러 달래서 둘만 있을때 살짝 우성아... 우성아 불러주면 하늘 위에 보름달보다 밝게 웃어주는 우리 아기



나라 형편 어지러워져 얼굴 몇번 못 본 서방님 전쟁터 끌려가시고 어린 둘째 아들 부모 형수 모시고 피난 가는데 이미 노쇠한 부모님은 됐다고 집은 누가 지킨다니 하고 둘만 가라 하셔서 형수랑 떠나는 피난 길


얼마 안가 형이 전사 했다는 소식 아버진 병에 걸렸단 소식 세상이 무너져버린 작은 도련님 위로 해준다고 도련님 훌륭히 키워서 좋은 색시 두도록 돕겠다 하는 헝수

진정한 사랑은 전쟁터에서 이루어진다 했던가 다시 빈 시댁 돌아왔을땐 배 부른 채로 오는 이명헌이 bgsd







우성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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