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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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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씹은 아닌데 은은한 그런 분위기인ㅇㅇ


키요이 발현 하자마자 부모님이 바로 혼담 받아들이는거 보고싶은데 그 혼담 과정에서 높은 금액의 지참금을 내면 혼인 전에 상대를 밝히지 않은채 천으로 눈을 가리고 세번까지 동침할 수 있는거라 대다수의 오메가들이 두려워했음
명목상으로는 동침해서 궁합을 보고 오메가들이 좋은지 싫은지 '선택' 할수 있게끔 이라고 하지만 보통 빠른 순서의 알파들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래서 알파들이 원하는 오메가가 있을때 어마어마한 지참금 내고 첫순서를 선점하곤 했음

때문에 넉넉치 않은 형편이었던 키요이 부모님이 기다렸다는듯이 혼담 받아들여서 키요이도 두려움에 떨면서 합방 준비하게 되는데 사실 키요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중이었으면 좋겠다
같은 마을에 사는 히라라는 베타를 남몰래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음침하다고 비웃었지만 딱 한번, 물에 빠질뻔한 저를 구해줬던 기억이 있어서 그때부터 몰래 좋아하고 있었던거였음

여튼 침상만 놓여진 방에서 눈 가려진채 덜덜 떨고있는데 마침 방안에 들어온 알파가 키요이에게 조심히 손을 대겠지
깜짝 놀라서 손 휙 뿌리치니까 알파가 그제야 향 풀게 되는데 깊은 숲향이 키요이를 달래듯 감싸줘서 겨우 진정되었을거임 생각보다 조심스럽고 유리 다루듯 소중히 다뤄줘서 나쁘지 않은 초야였지만 알파가 입맞추고 안을 쳐올릴때마다 자꾸 히라를 떠올렸으면 좋겠다
감촉만으로 느끼는 상대는 저보다 키가 크고, 약간 마른듯한 느낌이지만 몸이 아주 탄탄했음 조심스럽게 얼굴도 만져보는데 알파가 움찔했지만 곧 키요이가 만지는대로 가만히 있었겠지
상대는 부드러운 피부에 높은 콧대를 가진듯 했는데 저를 안고 있는 알파가 히라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상상했을거임

이틀뒤 두번째 밤도 나쁘지 않았는데 키요이는 이 알파가 저에게 상당히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음
첫날밤 키요이가 기모노를 벗자 상대가 숨을 참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두번째 밤도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려 저도 모르게 표정이 누그려졌을거임 키요이의 금목서 향도 부드럽게 섞여서 첫날밤 보다는 솔직하게 반응했겠지
솔직히 궁합도 나쁘지 않았고 상대의 향도 왠지 기쁜듯한 기색이라 처음으로 이 알파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을거임


마지막 세번째 밤은 바로 그 다음날로 잡았음
그 전날 부모님이 상대를 밝히지 않고 키요이의 의중을 물어봤는데 내심 두번째 알파의 지참금도 받고싶어하는 의도가 보였기 때문에 키요이 마음속으로 혐오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다른 알파랑 자고 싶지도 않았고 상대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이 알파를 선택해야겠다 마음 먹겠지
하지만 이대로 시집가면 평생 히라를 만날수도 없게 되니까 그날 따라 더더욱 생각이 많이 났을거임 그래서 그랬는지 절정에 이를때 저도 모르게 히라 이름 외쳤으면 좋겠다

상대도 깜짝 놀랐는지 움직임을 멈췄는데 애달픈 목소리로 외친거라 변명의 여지도 없어서 잠깐 얼었던 키요이 결국 미안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는거 보고싶다
이제 잊을거에요, 하고 말했지만 정말 잊으려니까 너무 슬퍼져서 눈물 주르륵 흘리겠지
어색해진 분위기를 만회하려고 그날밤 꾹꾹 울음 참으면서 끝까지 받아내는데 키요이가 애써 맞춰준 덕분에 알파는 다행히 싫은 기색은 아니었을거임
하지만 세번의 밤 내내 아무말도 꺼내지 않아서 상대의 의중이 아리송했겠지


다음날 이 알파에게 시집가겠다고 통보하자 부모님이 노골적으로 좋아했는데 상대가 귀족 가문이든 뭐든 키요이에겐 중요치 않았음
보통 오메가가 알파의 혼담을 받아들이면 알파에게 통보를하고 그제야 둘이 정식으로 대면하게 되는데 그때 목덜미를 물어 각인을 하고 길일을 잡는 절차가 남아있었음
각인까지 마치면 이제 그 알파 소유가 되는거라서 키요이는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어 우울한 기분으로 알파를 기다렸으면 좋겠다

내내 안겼던 방에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니 알파가 조용히 들어와 키요이의 뒤에 섰을거임 마침 알파가 향을 풀었는데 키요이를 달래 안아주듯하는 향이었으면 좋겠다
알파의 배려에 조금 누그러진 키요이도 용기내서 뒤돌아 알파와 마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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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요이가 내내 그리워했던 상대, 히라가 은은한 얼굴로 서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히라 티는 안냈지 키요이에게 홀딱 반한 우성알파였으면 좋겠네..


히라키요이 맇쿠유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