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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22:59
보고싶음. 호열이가 교통경찰이고 대만이가 구단 감독인데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음주운전 단속으로 우연히 만나는 상황 어때 근데 여기서 운전자가 대만이네 구단 선수면 진짜로 어떨거 같냐.

호댐 개같이 싸우고 끝난 후로 호열이 진짜 딱 죽고싶었는데 원래 인생이란게 뭔 일이 있어도 계속 살아지잖음. 양호열 좀비처럼 계속 일만 하고 그날밤도 밤늦게 단속 뛰는데...하필 그날 걸린 차가 만취한 정감독 태우고 가던 구단 막내선수 차였던 거임.

차창 내려지자마자 호열이 바로 그 선수 알아보고 그 옆에 있는 정대만도 당연히...알아보는데 속에서 천불이 나는거 같음 씨발 우리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 이만큼이나 취해서 다른 남자, 그것도 같은 구단 선수 차에...

"어...? 양오얄...양오야리다...야아아...태후나...얘봐...양오얄이야..."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머리끝까지 붉어진 얼굴에, 왁스로 항상 멋들어지게 쓸어넘기고 다니던 머리는 다 흐트러지고, 혀는 풀릴대로 풀려서 혀꼬인 소리를 내는 꼴이 제법 볼만했음. 이렇게 인사불성으로 마시는 사람이 절대 아닌데. 눈가도 야살스럽게 붉어져서...

들끓어오르는 속을 겨우 참으면서 호열이가 딱딱하게, 매뉴얼대로 음주 단속 진행하겠지 태훈이라고 불린 그 선수도 어쩔줄 몰라하는 것 같았음. 당연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감독님 애인이었던 사람한테 정감독 태우고 가는거 걸린 거니까...

"더 부세요. 더. 0.08% 넘었어요. 면허 취소입니다. 후에 출석 요구 드릴테니 그때 오시면 됩니다." 더없이 딱딱하게 말하고는 돌아서려는 찰나, 유혹하는 듯한 정대만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옴. 

"야...호여라...한번마아안...봐주라아아...응? 우리 사이에에..."


우리 사이?


씨발 우리 사이가 뭔데. 



니 옆에 앉은 그새끼랑 뭔 사이는 아니고?



그렇게 재회도 경찰서 출석으로 개같이 하는 호댐 보고싶다...저 날 대만이 호열이 못잊어서 인사불성 될 때까지 마신거고 선수랑은 아무 사이 아닌데 호열이가 질투로 눈이 돌아버린거

+아니면 좀 모럴리스하지만 어떻게든 호열이 잊어보려고 그간 자신한테 들이댔던 어린 구단 선수들이랑 자고다니는 빗취 정감독님 보고싶다...존나 제발...누가 써줘...릷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