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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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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1 윈터컵 앞두고 카나가와현이랑 도쿄도 친선고 대항전 있어서 합숙소 들어가는데 태섭이가 필요한 서류들 점검하는데 백호것만 없어서 부르겠지.

"백호야, 예방접종 확인서 내야지."
"눗? 나 그런거 한 적 없는데??"

아.. 대부분 엄마랑 같이 가서 때되면 맞는건데 중학교때 백호가 어땠는지 대충 아니까 태섭이가 더 말은 못하고 가까운 소아과 알아보겠지.

"주사 맞아야한다고?? 후눗..."

백호는 초등학교때부터 병원 다녀본 기억도 별로 없고 싸우다 머리 심하게 터지면 가는덴줄 알고 있는 몸만 큰 아기감자라서 막 도망가려고해서 태섭이가 중식이한테 양호열 불러오라고 했겠지. 걔한테라도 맡기자.

"주장, 제가 데리고 갔다올게요. 갔다와서 멍청이랑 연습 못한거 할게요."

태웅이가 백호 뒷덜미 잡고 호열이 오기전에 허락 받고 딱 자기 자전거 뒤에다 실으려고 각잡겠지.

"멍청아, 주사 맞으면 돈까스 사준다. 가자."
"눗??"

백호 돈까스에 혹해서 태섭이한테 손 흔들어주면서 태웅이한테 손목 잡혀서 소아과로 연행됐는데 문제는 어릴때부터 주사 맞아본 경험이 넘 없어서 힘빼고 이런걸 할 줄 몰라서 엄청 오래 걸리고 고생함. 주사바늘 빼는데 백호가 힘줘서 주사기만 빠지고 주사바늘 팔뚝에 그대로 남아있는거 보고 백호 기절해서 태웅이가 회복실에서 손 잡아주고 있었음. 이 짠한 멍청이... 진짜 너는 내가 평생 책임져야지 별 수가 없다.





"멍청아, 돈까스 맛있었냐?"
"...어. 어린이세트 그거 만국기 꽂힌거 먹어보고 싶었는데 먹으니까 좋더라."

태웅이 자전거 뒤에서 만국기 손에 꼭 쥐고 태웅이 허리 붙잡고 훌쩍훌쩍하면서 체육관 오는데 체육관 밖에서 중식이가 애들 와요, 주장!!하니까 다들 달려나와서 백호 수고했다고 엉덩이 두드려줬겠지. 태웅이가 백호 기절했었다고 조용히 말해줘서 다음번 예방접종때는 무조건 선배조도 동행하기로 했겠지. 대만이가 백호 벤치에 앉혀놓고 아이스크림 쥐어주고 캐릭터밴드 멋지다고 칭찬해주니까 백호 그제서야 아기감자 미소로 웃겠지. 한손으로 태웅이 저지 잡고있는데 태섭이도 연습하라고 안하고 백호 옆에 있어주라고 눈짓하겠지. 전교에서 제일 어린 애가 자기네 백호니까 이런건 당연히 우리가 챙겨야지 단단히 결심했던 작년이었음.
















"만만이다!! 애늙이랑 전호장은 왜 왔어?"

전국대회 예선 끝내놓고 백호 밀린 접종할 때 또 왔는데 이번에는 해남대로 간 대만이가 돈까스 사줄 선배로 와주기로 했었지. 정환이가 그거 듣고 자기가 그 소아과 잘 아니까 가서 안아프게 놔달라고 하겠다고 자기 차로 가자고 했고, 정문 앞에서 호장이 만나서 주워왔음.


"멍청아, 긴장되면 나 잡아. 이 악물지 말고 그냥 나를 세게 잡아."

태웅이가 자기 손도 내주고 품도 내줘서 백호가 긴장해서 눈물은 찔금 났지만 안심도 됐겠지. 만만이도 밖에 있고, 애늙은이가 원장쌤하고 얘기도 하던데 저번처럼 바늘 꽂히는 일은 안 일어날거 같았음. 호장이가 백호 긴장 풀어준다고 따라들어와서 간호사한테 오늘 캐릭터밴드 뭐냐고 물어보니까 다 떨어져서 애기 아니면 안준다고 하니까 백호 서러워서 울려고 하겠지. 태웅이가 자기가 사오려다가 백호한테 저지 붙잡혀있어서 난감해하니까 호장이가 호다닥 나갔다오겠지.

ㅡ야, 강백호! 너 무슨 캐릭터 좋아하냐??
ㅡ눗?? 무민?
ㅡ꼭 지 같은거 좋아하네. 딱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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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장이가 약국 세군데 돌아댕겨서 백호 접종 끝나기전에 무민 캐릭터밴드 사가지고 뛰어왔겠지. 태웅이가 "고맙다, 전호장."하고 백호가 약간 정신이 혼미해지긴 했는데 접종하고 무민밴드 붙여주니까 또 그건 좋아가지고 "전호장, 역시 10번은 의리넘버야!!"하면서 큰소리치면서 기운차렸겠지. 접종 끝나고 대만이랑 정환이가 원장쌤이랑 간호사쌤들한테 허리 반 접히게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끼끼들이랑 쿨냥이 데리고 패밀리레스토랑가서 어린이세트랑 그냥 세트 섞어서 주문해주겠지. 태웅이랑 호장이가 만국기 다 백호한테 몰아줘서 김치고로케감자 돼서 백호 또 애기처럼 웃겠지. 주사는 계속 무서웠는데 뭔가 주사맞고 나온 애기 챙겨주는 엄마 대신 백호한테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음.


"백호야, 다치지만 않으면 좀 천천히 커도 괜찮아."

대만이가 후식으로 백호 파르페 시켜주면서 말해줬겠지. 다음 백호 예방접종은 치수랑 준호가 오겠다고 했는데 아마 대만이랑 정환이도 따라오게 되지않을 싶었음. 캐릭터밴드 없을지도 모르니까 확인하러 호장이도 올거고. 태웅이는 당연히 백호 손잡아줘야 하니까 꼭 옆에 있겠지. 농구부의 막내가 아니어도 백호는 영원히 아픈손가락일거라고 카나가와의 바스켓맨들은 생각했을거야.







탱백 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