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른다.......
주인공이랑 평생 동안 서로 죽고 죽이는 혐관이었는데 이 혐관캐는 공략 불가란 말임
대신 올클하고 오면 얘 루트 짤막한 거 하나 열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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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얘랑 연애는 못함
근데 시점이 주인공이 공략캐들이랑 행복하게 살다가 천수를 누리고 죽은 뒤라서
완전히 성불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만나는 게 혐관캐라는 게 참 기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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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관캐가 네 질문 1개 대답해주는 대신 내 소원 1개 들어줘야 된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주고받기 하다가 마지막에 쟤 소원대로 둘이서 인간 세상 구경하러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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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어쩌면 내 미련은, 이슈(혐관캐)였을지도 몰라. 크롬이 나한테 널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고.

* 주인공이 성불 못하고 영혼으로 남은 이유는 혐관캐랑 아직 끝맺지 못한 관계가 남아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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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너는 죄를 죄라고 인정할 수 있게 되었어. 그 자체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속죄의 길은 험난할 거다. 사람보다도 긴 평생,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나는 몰라.

* 혐관캐는 영원불멸이라서 안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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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짐을 한 가지 줄여주는 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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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슈. 나는 널 용서할게. 아나스타시아 린젤은 이제 널 미워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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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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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그럼 너의 세 번째 소원이 뭔지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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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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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그래? 그럼, 이제 그만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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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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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역시 말이야, 마지막 소원은 들어줘야겠어! 무보수로 일하는 건 성미에 맞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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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또 너랑 만나고 싶어. 만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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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다음에 만났을 때의 너는, 네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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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미안하지만, 그 소원은 들어줄 수 없어. 다시 태어난 뒤의 인생은 또 다른 나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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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하지만,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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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지금 가슴에 품은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고 있어준다면, 또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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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알았어. 절대로 안 잊어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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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안녕, 아나스타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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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성불하는 걸 날개 달린 천사처럼 묘사하고
남겨지는 혐관캐 내려다보는 구도로 그린 거 너무 완벽함....
얘네가 혐관이긴 한데 그 혐오가 진짜 애정과 종이 한 장의 차이라서
그걸 스토리 내내 부정하던 혐관캐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인정한다는 게ㅋㅋㅋ
거기다 얘는 죽지 않으니까 그걸 인정한다고 해도 주인공을 따라갈 수 없음
혼자 지상에 남겨진 채로 언젠가 또 다른 모습으로 환생할 주인공을 계속 기다릴 테니까
이 둘의 관계에 이보다 더 완벽한 결말이 있을까 싶음
그리고 혐관캐 성우 카키하라 테츠야인데 연기 존나 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