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70234208
view 1742
2023.10.27 16:28
어느날 다른 친구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애칭 얘기 나왔다가 그거 좀 싫어하지 않겠냐 하는거 들었으면 좋겠다 정대만 그자리에서는 "야 얘는 그거 좋아해! 애기야 하면 폭 기댄다고" 했겠지 그런데 막상 집에 가는길에 생각해보니 서태웅도 이제 이십대 중반인 남자인데다가 전에 자기 어린애 취급한다고 다툰적도 한번 있었단 말이지(정대만 남자자석 이슈 섞인일이였음) 그래서 이제 그러면 안되겠다 생각했음 좋겠다
한편 서태웅은.. 최근들어 정대만이 이상하게 애기야 소리를 안하니까 괜히 불안해졌으면 좋겠다 물론 자기를 향한 애정은 느껴졌음 다 느껴졌는데... 자기도 모르게 애기 호칭에 길들여졌던거지 센빠이가 애기랬어 난 애기야.. 하면서 대만이 가슴에 푹 안기곤 했는데 애기라고 해주질 않는거야 그게 좀 서운한거임

그러다 진짜 작은일로 터졌음 좋겠다 둘이 같이 마트에 들렸는데 가족단위인 팬한테 싸인을 부탁받은거야 그래서 대만이가 먼저 싸인해주고서 4살쯤 차이 나보이는 오빠랑 여동생한테 눈높이 맞춰서 앉고 태웅이는 아빠인듯한 사람한테 싸인 해주고 있었겠지 그런데 정대만 남자애 모자 거꾸로 씌워주면서 여동생이 아직 애기네 귀엽다 오빠가 지켜줘야 겠는데? 히어로 같은거네 하고 장난스레 놀아준거야 그 얘기 듣고 서태웅이 잠깐 멈칫하고 정대만 머리 내려다보는데 정대만은 이때 눈치 못 챘으면 좋겠다
그렇게 잘 헤어지고 주차장에서 트렁크에 짐 올리고 있는데 정대만 왜인지 뺨이 좀 따끔거리는거 같아서 돌아보겠지 그랬더니 볼이 좀 둥글어진채 정대만 빤히 보던 서태웅이 "나한텐 애기라고 안해주면서" 하고 툭 던지는거야 정대만 순간 무슨 소리지? 했다가 그제서야 얘가 서운했구나 싶어서 빵 터지겠지 결국 집 가는 내내 애기야 실컷 불러주면서 갔으면 좋겠다 서태웅 배부른 냥주작마냥 그때마다 끄덕이면서 네 하고 대답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