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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14:58
너랑 나 사이에 비행기 열네시간 왕복 오백이십팔만칠천사백원 내가 알 수도 볼 수도 없는 곳에서 네가 뭘 하는지만 궁금해하느라 일상이 망가지고 있어
이짓하면서 우리 둘 다 좆돼가고 있는거 넌 진짜 모르겠냐


이명헌 답지않게 화 벌컥 내면서 자기 팔 잡은 애 손 거칠게 잡아 팽개치는데 정우성 웃음기 싹 가신 얼굴로


어 그럼 불행해져 행복하지마
나 솔직히 형 행복 같은거 별로 안 중요해


하고 싸늘하게 받아치는거임
이명헌 말문을 잃고 한동안 정우성 바라보다가
형으로서 우성이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든 납득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담담하고 차분한 말투로 조곤조곤 어르기 시잔함


우성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거야
나는 너를 사랑하니까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같이 있어줄수도 없는 나 대신에 니가 지금 살아가는 현실에서 너를 아껴줄 좋은 사람을 만나길 원한다고 우성아
내가 불행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서 그런다고 우성아






누가 그래 그런 게 사랑이라고
그럼 형은 그런 사랑 해
내 사랑은 형이 다른 새끼 옆에서 행복한것보다
내 옆에서 불행하길 원하는거야



그러더니 그대로 무너져서 형 옷깃 부여잡고 흐느껴 우는 정우성 보고싶다





우리 그냥 불행해지자 제발...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