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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18:45


아무래도 몸싸움하고 뛰어다니는 운동하면 아이가 생기기 어렵잖아요. 제 말 무슨 뜻인줄 알죠?...란다. 말이되냐?
그 자리에서 그 알파 안 때린 것만해도 어른 됐네요

말도 마라. 이게 도대체 몇 번째인지
20살 되자마자 그랬으니까 이제 저런 놈들 다 떨어낼 만도 한데 어디서 자꾸 저런 놈들만 찾아오는 지 모르겠네요

내말이. 어른들은 저런 알파 보내서라도 나 농구 그만하게 만들고 싶은가보지
그 나이 되서 농구그만두면 뭐 먹고 살라고

그냥 뭐 어른들이 바라는 조신한 오메가 역할이나 하라 그거지. 아이 갖고 아이 키우고 알파 바라지 해주고
농구말고 할 줄 모르는 사람한테?

너까지 시비냐
미안요. 근데 형이 앞치마 두르고 뒷바라지 해주는 거 좀 상상 안되서

나도 그래 임마
근데 이런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해요. 나도 알파인데

너는 저런 쓰레기같은 알파 되지 말라고 이러는 거잖아. 너 요새도 저러면 미움받는다?
무슨 주입식 교육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수 선배한테도 이래요?

채치수는 그럴 놈이 아니지. 그 놈이 그럴 놈이었음 내가 농구부 돌아오고 싶다고 했을 때 가만히 있었겠냐?
참나. 그럼 나는 그럴 놈으로 보이고?

선배가 말하면 얌전히 네 알겠습니다 하고 들어봐라. 하여튼 미국 물 먹었다고 발랑 까져서는
여기서 미국이 왜 나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국에서 알파가 저런 소리 해봐바. 난리나 진짜

그러니까. 나는 언제쯤 저런 놈들 안 만날지
...

...여보세요? 들리냐?
들려요

너 그래서 언제 돌아오냐
여기 계약 되는 거 보고 결정하려고요

오. 잘 될거 같아?
일단 희망은 그렇죠

야. 말이라도 잘 될거같아요 이래야지. 말이 씨가된다?
잘 되면 제일 먼저 연락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나도 잘 나가는 후배둬서 얻어먹고 살아보자
...

...여보세요? 아씨. 오늘따라 왤케 통화 끊어지는 느낌이지?
그러게요. 계약하면 이사부터 해야겠네

어엉. 연봉도 잘 받고 그래서 넓은 집으로 가. 그래야 내가 놀러가도 신세 좀 지지
참나. 알파 집에 제 발로 걸어 들어오겠다는 오메가가 어딨어?

후배 덕좀 보자는데 안 되냐?
안 되는 게 아니라...조심 좀 하라는 거지

참나. 별 걸 다
나도 알파라고 한 오백번은 말한 거 같은데요

어어. 그래. 너 알파고~계약해서 돈 많이 벌면 나 반려 삼아줘라
...무슨 말을 떨거지 거둬가듯 해요?

어휴. 야 니가 매일 저런 알파들한테 치여봐라. 너라도 데려가면 어른들 조용해질까?
아무 알파나 데려가면 집에서 더 들고 일어나지

그러니까 계약 좀 잘 되게 기도하라고. 거기서 돈 받는 거 여기 한 5배 10배 된다며
잘 되면 그러죠

나는 돈을 벌어다 줘도 이러네. 언제까지 이럴건지 진짜
...있죠

응?
나 만약에 잘 되면. 그러니까 계약 잘 되면. 돌아가서 만나요

당연하지. 야, 너 얼마만에 돌아오는 건데 만나야지. 설마 나도 안 보고 가려고 했냐?
그건 아닌데 그냥. 기억해 두라고. 하고 싶은 말 있으니까

뭔데. 말해봐
지금 말고요

뭐야. 뭔데 뜸을 들여?
그런 게 있어요

너 뭐 사고쳤냐?
...아니 무슨 말을 글케해요

갑자기 시간 내달라고 하니까 무서워서 그러지. 뭔데. 마음의 준비라도 하게. 너 진짜 사고친 거 아니지?
아 진짜. 내가 그렇게 엉덩이 가벼운 놈으로 보여요?

어엉. 엉덩이 가벼우니까 펄쩍펄쩍 잘 뛰지
말을 말지 진짜. 하여튼. 소식 나오면 연락할 테니까...또 맞선있어요?

아니. 이번에 진짜 난리 쳤으니까 한동안 없지 않을까. 없어야 하는데
...내 핑계대요

응?
나 귀국해서 만나야 하니까 맞선이고 뭐고 안 된다고

오. 그거 괜찮네~알았어. 너 돌아오니까 안 된다고 핑계대야겠다. 대신 욕 먹어서 귀 간지러울 수 있다?
상관없어요. 내가 핑계대라고 한건데뭐

알았다. 그럼 나 자러간다
네. 그 새끼 생각은 이제 하지 말고 자요

야. 겨우 잊었는데 너 때문에 다시 생각났잖아!
아. 그럼 미안하게 됐고

송태섭이나 씹으면서 자야지
그러던지요



대만이 집안에서 계속 알파랑 연결해주려고 20살 때부터 맞선보낸 거 태섭이도 다 알고 있는데,
태섭이 스스로 그 사이에 끼어들기엔 집안에서 소개시켜준 알파들이랑 자신이랑 너무 차이나는 거야
가난한 유학생에 아직 이뤄둔 것도 없고 돈도 없고 명예도 없어

그래서 꾹꾹 참으면서 대만이가 알파들 만날 때마다 속 타들어가겠지
만약 정대만이 지금 만나는 알파랑 잘 되면 어쩌지 호감가지면 어쩌지 하면서
덕분에 대만이가 알파 쌍욕하면서 전화할 때마다 이럼 안 되지만 안심하는 태섭이일거다

그래서 계약되면 정말 억 소리 나는 연봉받고 유명세타면 대만이한테 고백하려고 마음 잡는 거 보고싶다
그간에는 가진 거 없어서 당신 옆에 떳떳하게 설 수 없어서 숨겼지만,
이제 나도 내 이름 사람들에게 알리고 당신이 지금까지 만나고 본 알파들만큼 해줄 수 있으니까 내 옆으로 오라고 고백하길 기다리는 거임

누구보다 계약 잘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고,
계약 잘 되서 정대만에게 말하고 고백하고 부끄럼없을 반려이자 알파가 되고 싶어하는 태섭이 어떤데
지금은 가진 것 없어서 숨겨야했던 짝사랑...계약 잘 되서 성공하는 순간 드러내는 태섭이 어떠냐고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