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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5 19:43
인간관계 사회생활 매사에 쿨하고 시원시원한 정우성 이명헌 앞에서만큼은 단 1도 쿨하지 않은 거 왜이렇게 잘어울림

정우성 느바에서 피지컬싸움하느라 몸 격하게 부딪히거나 인종차별 가까운 트래쉬토크 당할때 입으로만 짧은 F워드 혹은 별 말 없이 가운뎃손가락만 들어올리고 넘기는 등 신사적인(?) 대처 하는 선수로 유명
트래쉬토크 당해도 경기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쿨하게 악수 청하고 어깨빵 하고 등 한번 두드리고 끝임 뒤끝이 없음
우성이 팀 동료들도 정우성 선수가 사석에서 누구한테 무례한 모습 전혀 못 봤다고 함
미국 팬들에게도 뛰어난 경기력과 좋은 인성이 영업포인트가 됨(+꽃미남 외모)
성격이 ㄹㅇ 개씹더러워서 실력에 비해 나쁜 평가 받는 선수들도 종종 있다보니 정우성의 예의바름과 신사성이 대중에게 잘 먹힘
Woo한테 컬러드 발언하는 선수 있으면 인터넷에서 가루가되도록 까임 Woo만큼 인성좋고 실력좋은 친구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느그가정집교육수준알만하다고 존나 욕먹음

근데 인성이 좋은 만큼 타인에게 선 긋는 느낌은 좀 있다고
사생활 중요시하고 팬들이 유사로 먹을만한 여지를 잘 안줌
애초에 언론에 경기때 모습 말고는 노출 잘 안함
가끔 국제대회때 모국 돌아가면 예능출연도 하는 것 같던데 미국에서는 잘 안함
Woo랑 친하다는 선수들도 Woo의 집에 사적으로 잘 놀러가지는 않는다고 함 아주아주 특별한 파티가 있을 때 정도?
파티 참석 파트너도 대외적으로 친구라고 알려진 대학교 동기들이나 여자 농구 선수들이 그때그때 참석해줌
스캔들이 없었던건 아닌데 구단이 언론에 따로 정정기사 요청해서 조용히 정리함
사실 구단은 그런 김에 좀 노이즈마케팅도 하고싶었는데 Woo가 벌컥 화내면서 거절했다는 후문
동료들은 Woo가 '벌컥' 화를 냈다구요? 그것 참 스티븐킹 소설 같은 이야기네요 하고 킬킬 웃음


그러던 어느 날

올해 구단에서 직접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글쎄 Woo가 남자 파트너를 데려온다네?
남자 파트너는 처음 있는 일이라 동료들이 다 대체 누구를 데려오는건지 호기심 가득해서 쳐다보는데
국제대회에 많이 나갔다면 한두번 이름을 들어봤을법한 남자임

M.H.Lee

그전까지 국제대회에서는 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한국이 최근 몇년간 무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며 엄청난 인재풀을 끌어모았는데 그 모든 선수들을 총괄하는 리더 선수라고 함
파티에 참석한 미국 국가대표 주장이 그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청하고 그도 미소 지으며 악수 받아줌
이목구비가 큼직큼직해서 화려한 느낌을 주는 우성과 달리 전형적인 동양형 미가 느껴지는 얼굴 조화, 근데 그 동양미에 입술이 두꺼워서 묘한 느낌
체격은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데 우성이 머리 하나 반은 큰것같은?
쓰리피스 정장에 스프레이로 3대7가르마를 단정히 넘겼는데 좀 긴장한 듯 웃지 않는 표정, 누가 와서 인사할 때는 웃지만 계속 우성의 옆에 붙어서서 손에 든 와인잔만 홀짝홀짝 마심

근데 그 남자를 에스코트하는 Woo의 표정이 그냥.

(애인이네.....)
(애인 있었네.....)


그런 생각들 하면서 흘끔흘끔 쳐다보는거
이건 뭐 모를수가 없는데?
유명한 NBA 선수들 한명한명 가서 자기 옆 남자 소개해주고 인사 나누고 명함 주고받는 폼이 결혼식 식사자리에서 친척들한테 신부 소개해주는 폼임 허리 뒤에 손도 딱 대고 입도 아주 귀에 걸려가지고
비록 신부가 웨딩드레스 입은 날씬이가 아니라 정장입고 엉덩이 크고 어깨 떡벌어진 남자지만..
지금까지 우성이랑 파티 파트너 같이 온 사람들 몇명 되는데 저정도로 여기저기 인사시켜 주는건 ㄹㅇ 처음본다고 저 사람이 누구길래
화장실 간다고 하면 아예 문 앞까지 가서 기다리고, 나오면 안에서 누가 말 걸지 않았냐 뭐 주지 않았냐 묻고 남자 옷에 가루 묻었는지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남자가 우성의 귀에 뭐라뭐라 속닥거릴때마다 허리 굽혀서 입술 잘 닿게 대주더니 세상 다정하게 웃으면서 아 진짜? 언제 봤어요? 하고 묻는 거임

이상하네 남 얼굴 가까이 닿는거 별로 안좋아하던데...
이상하네 누구랑 저렇게 오래 붙어있는거 별로 안좋아하던데....
몸 만지고 터치하는거 ㄹㅇ 진짜로 별로 안 좋아하던데...

응 그런거 없고 쉴새없이 조물락조물락
팔만지고 허리만지고 어깨만지고 어디로 데려갈때마다 아주 원없이 만져댐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는 구절이 저런 걸 보고 나온 말이라고
안 그래도 저 남자 웃기게도 이름이 허니였나

근데 더 웃긴게 Woo 우리한테도 그분 소개 좀 해줘~ 하고 다가가면 하는 말이 가관임

이쪽은 한국 농구팀 국가대표 주장을 맡고 있는 이명헌 선수고 나랑은 8년째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야!

고등학교 선후배 좋아하시네...
너 대학교 선후배들한테는 안 그래....

하하 유가이즈 룩 렬리클로ㅡㅅ 하하하 잇워ㅈ나이ㅅ투미츄 인저ㅡ이디ㅅ타임 하고 자리피해주는거 말고 할수있는게없음
그 이상 알 필요 없겠다 싶잖아 딱 봐도

아무튼 크리스마스 파티는 성황리에 끝났고 Woo가 파트너로 같이 온 분 숙소까지 자기 차로 데려다 줬다고는 하는데 거기까지 듣고 더 안 듣기로 했음

그리고 며칠 뒤



연말이라 문 닫은 아레나 근처에서 몇명 모여서 햄버거나 사 먹을까 하며 후드티 대충 입고 외출한 우성의 동료들

햄버거집 앞에서 웬 남자 하나가 다른 남자한테 얻어터지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는거임

주먹 한대 정통으로 처맞고 땅에 나동그라진 남자를 상대 남자가 다시 멱살 잡고 일으켜 세우더니 한번 더 있는 힘을 다해 가격함



저거 Woo 아니야?!?
Woo!!! 왜 그래 이게 뭐하는 짓이야!!!


동료들이 허둥지둥 달려와 우성을 붙드는데 이미 눈 뒤집힌 정우성 놀라운 힘으로 동료들을 떨쳐내고는 다시 한 번 퍼억 소리와 함께 남자를 줘팸
본인이 거친 파울 당해도 경기중엔 그럴 수 있다며 이해하는 편인, 인성좋고 신사적이기로 유명한 Woo가 누구를 주먹으로 패는..... 이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n년간 처음이라 몇몇 동료들은 너무 놀라서 어쩌지도 못하고 굳어있음

왜그래??? 대체 무슨 일이야???
이... 이....

땅에 쓰러진 남자를 숨을 씨근거리면서 노려보는 우성
분노에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남자를 향해 삿대질함


이. 쓰레기 같은 새끼가
내 형을 만졌다고



그제야 옆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저만치 서서 멍하게 굳어 있는
그때 그 크리스마스 파티날 Woo와 함께 왔었던 그 남자






경찰서 간 후

: (이명헌 진술) 추행이 있은 후 내가 놈의 손목을 잡았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깨달은 우성이 놈의 멱살을 끌고 나가 주먹을 날렸다. 나를 보호하려고 그랬다 우성이 아니었으면 내가 죽였을 거다 (진짜 그럴 수 있을것 같은 팔근육을 다소곳이 모은 채)


CCTV상으로 사실이 확인되고 우성은 정당방위로 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구단주에게 불려가서 한소리 들었겠지

그날 일을 목격한 동료들은 속으로 생각하는거임 진심 첨 보는 모습이었다고

빡돌 때가 있구나

저 남자 일일 때